응답하라 1994의 감동!

드라마 콘서트에서 그대로!



사실 몇 번이나 포스팅을 할까 하다가 말았었는데, 뒤늦게 고백하자면 나는 '응답하라 1994'는 물론 '1997'까지 본방 사수에 재방까지 챙겨본 골수 팬이다. 뭐 시대가 시대인 만큼, 90년대는 내게 있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시간들이었기에 이 드라마를 보지 않을 수 없었는데, 처음엔 '응답하라 1997'이 그랬다. 하지만 '응사'는 좀 달랐다. 내 주변 사람들에게는 여러 번 이야기했었지만, 응사가 처음 끌리지 않은 이유는 오로지 응칠 때문이었다. 응칠의 감동이 너무 강렬했고 그 감동을 다른 이야기와 캐릭터로 지우고 싶지 않아서 인 동시에, 응사 1회를 보니 응칠과 시대와 인물만 다를 뿐 거의 동일한 구성이어서 더더욱 응칠의 감동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응사엔 응칠에는 없는 '서태지와 아이들'이 있지 않았던가 ㅠㅠ 도저히 참다 참다 못참고 보게 된 응사는 역시 1990년대를 그대로 관통해 내 10대 시절을 어렵지 않게 엿볼 수 있는 이야기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그렇게 본격적으로 보게 된 '응답하라 1994'는 정말 한 장면 한 장면이 다 명 장면 ㅠ 보통의 드라마에선 한 가지 정도만 갖고 있는 소름 포인트가 응사에는 겹겹이 쌓여 있었으니, 첫 번째는 러브스토리요, 두 번째는 90년대, 세 번째는 90년대를 수놓은 노래들이었다 (남편 맞추기는 거들 뿐). 특히 쓰레기와 나정 커플의 이야기는 미묘하고 아슬아슬한 순간들이 계속돼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는데, 그 때마다 흘러나오던 곡 들은 그 소름을 100배로 더 돋게 만들었다;;;




많은 곡들이 소름 돋게 만들었지만 그 가운데도 한 곡을 꼽으라면 고민 없이 '너에게'. '너에게'라는 곡이 개인적으로도 참 많은 추억과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곡이라, 리메이크 된 곡임에도 전주가 흘러나올 때 온 몸이 전율 할 수 밖에는 없었는데, 서태지와 아이들 버전과 성시경 버전이 크로스로 주거니 받거니 할 땐 정말 감동적이더라;;

아마도 나처럼 서태지와 아이들의 시대를 치열하게 살았던 이들에게는 성시경이 부른 버전이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오히려 원곡을 거의 건드리지 않고 최대한 그대로 부른 편곡이, 그래서 더 좋았다. 아, 그리고 이번 설연휴에 특집으로 '응답하라 1994 음악토크쇼'를 방영하길래 빼놓지 않고 보았는데, 성시경이 라이브로 '너에게'를 부르는 순간엔 서태지와 아이들 버전과는 또 다른 감동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이 방송 얘기가 나온 김에, 정말 오랜 만에 본 미스터투도 반가웠고, 배우들의 뒷 얘기를 들을 수 있어 응사 팬으로서 참 깨알 같은 방송이었다.


그렇게 응사가 끝나고 허전함을 OST로 달래던 중 반가운 소식을 알게 되었으니 바로 '응답하라 1994 드라마 콘서트'! 가끔 이런 행사가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매번 고민만 하다가 놓쳐버리곤 했는데 응사는 절대 놓칠 수가 없더라. 쓰레기, 나정이 등을 실제로 보는 것도 물론 설레지만 당시 노래들과 응사에 수록된 버전의 곡들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는 매력에 이 콘서트를 꼭 가야지 마음 먹었다.




[응답하라 1994 드라마 콘서트] 미리보기 영상



콘서트 출연진을 보니 고아라, 정우, 도희, 김성균은 물론, 더 블루, 김조한, 015B 등이 출연할 예정인데, 정말 손지창, 김민종의 더 블루를 볼 수 있는건가? 더 블루의 함께 하는 모습을 본 건 정말 오래된 일인 것 같은데, 만약 진짜 더 블루가 '너만을 느끼며'를 라이브로 부르는 모습을 본다면 90년대로 바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배우들이 직접 부르는 삽입곡들도 무척 기대되고, (아마도) 솔리드 시절의 노래를 불러주지 않을까 싶은 김조한의 무대와 '아주 오래된 연인들'을 들려줄 것만 같은 공일오비의 무대도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2월 15일(토) 딱 하루만, 오후 4시와 8시 2회 공연을 진행하는데, 다행히 평일 저녁이 아닌 토요일이라 부담 없이 가볼 예정!


사실 아직 응답하라 1994에서 다 빠져나오지 못한 상태인데, 이 콘서트로 그 여운을 잘 마무리 하고 싶다 (하지만 현실은 콘서트 다녀온 이후 더 심하게 빠져버릴 듯 ㅠㅠ)




이제 몇 밤만 더 자면 콘서트에서 볼 수 있겠지??? 흠흠흠;;;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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