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Avengers : Age of Ultron _ Bluray review)

블루레이 리뷰


마블의 히어로들을 하나의 영화에서 만날 수 있었던 일종의 올스타전 격인 '어벤져스' 는 처음 '트랜스포머'가 그랬던 것처럼 원초적인 쾌감을 선사하는 훌륭한 오락 영화였다. 조스 웨던은 큰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서도 각 캐릭더들의 장점들을 하나의 영화에 잘 녹여 냈고, 단순히 볼거리 만을 늘어 놓은 것이 아닌 (그래도 괜찮은데) 각자의 영화에서 진행되었던 이야기들의 흐름을 이어가는 줄거리까지 완성시키면서, 기존 코믹스의 팬들과 일반 대중들 모두에게 환영 받는 작품을 만들어 냈었다. 

 

하지만 이 작품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그것 만으로는 양쪽 모두를 만족 시킬 수 없는 태생적 조건을 갖고 있는 녀석이었다. 그래서 과연 확장되어 가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하나로 중간 정리해 줘야 할 의무가 있는 이 작품이 어떤 완성도와 방향성을 갖고 있을 지는, 영화 자체의 재미만큼이나 궁금한 포인트였다.






영화 화 된 '어벤져스'는 특히 '캡틴 아메리카 : 윈터솔저' 를 기점으로 확연히 진화했다고 말할 수 있을 텐데, 단순히 코믹스를 영화 화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독립적인 영화로서도 충분한 완성도와 이야기를 갖춘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비교적 대부분의 캐릭터들의 각자 이야기를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던 어벤져스는, 각자의 이야기를 이어가는 와중에도 끊임없이 어벤져스의 이야기를 떡밥으로, 혹은 주요 테마로 등장 시키면서 팬들로 하여금 다음, 더 나아가 그 다음까지 기대하도록 만드는데 성공했는데, 이러한 성공이 계속 될 수록 오히려 부푼 기대감에 더 큰 부담이 되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조스 웨던의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비교적 재미와 이 작품이 반드시 수행해야만 하는 기능 측면에서 만족할 만한 작품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조금 아쉬운 점은 바로 편집과 특유의 유머에 있었다. ‘어벤져스’라는 또 하나의 프랜차이즈는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수 많은 캐릭터들이 단순히 등장하는 정도가 아니라, 누구는 새롭게 등장해 소개부터 해야 하고, 누구는 이미 본인의 독립된 영화에서 진전된 이야기나 갈등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이어가거나 혹은 풀어내야 하며, 누구는 출연 시키되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그리는 가에 따라 작품 자체의 구도가 달라질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편집 포인트는 어쩔 수 없이 그리 매끄러운 편은 아니었다. 단서를 던지거나 전개를 위해 반드시 삽입은 해야 하는데 풀어내는 연출에 있어서는 기복이 좀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일부 장면에서는 애매하게 다음으로 점프하는 장면들도 있었고, 단순히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 외에 전개의 기능은 하지 못하는 장면들도 여럿 있었다.





또 하나, '어벤져스'의 히어로들이 다른 히어로 영화들과 다른 점이라면 상당히 유쾌하다는 점인데, 이번 작품은 앞선 이유와 마찬가지로 유머 역시 여러 캐릭터들의 이해 관계에 맞게 해결하고 전개해야 했기 때문에, 무슨 의도인지는 알겠으나 실제로 공감할 만큼 유머러스 하지는 않은 경우가 종종 있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아쉬움을 꼽자면, 바로 캐릭터들 각자가 겪게 되는 갈등에 관한 부분이다. 이 부분은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되는데, 이번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이전 작품들과는 달리 깊게 고민하고, 더 나아가 '시빌 워'의 초석이 되는 고민과 갈등이 바로 여기서 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미 '아이언맨 2, 3'편을 거치면서 점점 부각되고 있는 토니 스타크의 고민과 갈등은 이번 작품에서 주요 포인트가 되며, 캡틴과 헐크, 블랙 위도우, 토르 모두 마찬가지의 갈등을 겪게 된다. 

 

이 아쉬움은 어쩔 수 없는 시간 상의 한계라고 생각되는데, 굉장히 중요한 고민 포인트 임에도 더 깊이 있게 비중을 둘 수는 없었던 시간적 한계가 어쩔 수 없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그 짧은 한 편의 영화 속에서도 각각의 고민을 효과적으로 묘사해서 만족스러웠다는 이야기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호불호 포인트).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같은 작품은 사실 엄청난 기대 속에 관람하기 때문이지, 객관적으로 보자면 사실 액션 블록버스터로서 큰 손색 없이 재미있는 편이다. '어벤져스'로 대표되는 마블의 영화들은 그 광대한 세계관을 더 많이 알면 알 수록 보이는 것도, 흥미로운 것도 많은 작품이라 할 수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장면 하나 하나 대사 하나 하나도 놓칠 수 없게 다양한 떡밥들을 주기적으로 노출하고 있는 구성은, 그 자체로 팬들을 위한 장치이자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리고 다시 얘기하지만 '어벤져스'는 어쩔 수 없이 머리가 아닌 몸이 먼저 반응하는 흥분 포인트가 존재하는 영화다. 영화 말미에 울트론과 결전을 벌이는 장면에서 모든 히어로들이 한 곳에 모여 (마치 게임처럼) 자신의 필살 공격을 퍼붓는 장면에서는 우리가 히어로 영화를 볼 때 기대하게 되는 바로 그 원초적인 쾌감을 만끽할 수 있었다.






아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특별히 궁금했던 국내 촬영 분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을 수 없겠는데, 생각보다 훨씬 분량이 많아서 사뭇 놀랐다. 그저 수 많은 로케이션 중 한 곳으로 한 두 장면 스쳐가는 것이 아닐까 했으나, 주요 로케이션 장소로 다양한 액션 시퀀스가 벌어졌는데 우리나라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옥의 티라던가 (블랙 위도우의 공간 점프), 아무래도 눈과 귀에 들어올 수 밖에는 없는 한글 간판과 우리 말 대사들로 인해 소소한 영화 외 적 재미도 없지 않았다. 기존에 한국을 다뤘던 영화들과 간단히 비교해 보자면, 서울이라는 장소를 아주 미화하지도 그렇다고 아주 오해하지도 않은, 딱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아 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반대로 무언가 서울이라는 도시가 특별한 포인트가 없다는 사실이 적나라하게 비춰지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영화 속에 등장한 캐릭터 만을 두고 보았을 때 울트론이라는 캐릭터는 이것 보다는 훨씬 더 강력한 파워와 더 깊이 있고 무게감 있는 주제를 담고 있는 캐릭터라 할 수 있을텐데, 조금은 쉽게 (혹은 갑작스럽게) 무너져버린 경향이 있어 아쉬움이 남았다. 처음 어벤져스 멤버들과 만났을 때 대화 시퀀스의 무게감을 영화가 끝날 때까지 팽팽하게 가져갔더라면, '윈터솔져'가 그랬던 것처럼 더 깊이 있는 작품이 되었을 수 있었을 텐데, 한 편으론 그러기엔 이 작품이 해야 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았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다시 말해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완성해야 하는 기능적인 의무가 있는 동시에 액션 블록버스터로서 독립적으로도 충분한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해야 하는 또 다른 의무가 있는 영화라는, 일종의 확장성과 한계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했다. 수 많은 캐릭터들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쉽지 않은 것처럼, 앞으로도 마블의 영화들이, 특히 어벤져스 시리즈가 계속 고민해야 할 부분이 바로 이 균형이 아닐까 싶다.






Blu-ray : Video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블루레이의 화질은 역시 기대했던 것답게 충분한 볼거리와 퀄리티를 수록하고 있는 만족스러운 화질이다. 많은 CG와 다수의 렌더링 작업을 거친 영상은 블루레이 영상에서도 특별한 이질감을 주지 않고 비교적 자연스러운 영상을 보여주며, 로케이션 촬영 분에서는 특히 디테일도 놓치지 않고 있다.








이 작품은 작품의 성격 답게 어두운 장면이 상당히 많은 편인데, 블랙의 표현력도 준수한 편이라 어두운 장면에서의 감상도 불편이 없는 편이다. 헐크와 헐크버스터의 대결 장면의 경우 전혀 다른 질감과 성질의 표현력을 확인할 수 있는데, 격한 결투로 인해 더럽혀진 헐크의 피부 표현력은 더 디테일 해 졌으며 헐크버스터의 금속성 표면의 경우도 그 질감의 디테일이 확인 가능한 수준의 화질을 제공하고 있다.







Blu-ray : Audio

 

DTS-HD MA 7.1 채널의 사운드는 전반적으로는 준수한 편이나 기본적인 볼륨에 있어서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모든 히어로가 총출동하는 첫 시퀀스에서는 사운드 측면에서 기대할 만한 다양한 조건들을 갖춘 장면이라 하겠는데, 기본적으로 세팅 된 볼륨의 레벨이 낮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날카롭거나 화려하기 보다는 상당히 절제된 느낌의 사운드를 수록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액션 블록버스터의 화끈한 사운드를 기대했던 이들에게는 조금은 감흥이 덜한 사운드가 될지도 모르겠다.







우퍼 역시 상당히 절제 된 울림을 들려주며, 채널 분리도 역시 귀가 바로 바로 반응할 만한 화려함까지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에 반해 대사의 전달력은 상당히 선명하며, 밸런스 측면에서는 좀 더 나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사운드라고 할 수 있겠다.


Blu-ray : Special Features

 

루레이의 부가 영상으로는 조스 웨던 감독이 참여한 음성해설과 몇 가지 제작과정을 담은 영상이 수록되었다. 전체적으로 영화의 인기에 비했을 때 그리 풍부한 부가 영상은 아니라 할 수 있는데, 조스 웨던 감독의 음성 해설이 이러한 아쉬움을 조금 이나마 달래준다.






제작과정 부가영상 중 첫 번째 챕터인 ‘어벤져스 : 에이즈 오브 울트론 메이킹 영상’은 약 20분 분량으로 전편과는 다르게 처음부터 완성된 팀웍으로 시작할 수 있었던 배우들의 반가운 촬영 소감으로 시작된다. 울트론 역할을 맡은 제임스 스페이더의 연기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단순히 목소리 연기 정도가 아니라 모션 캡쳐 방식으로 촬영되어 특수 수트를 입고 모든 장면을 직접 연기하는 모습은 스크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장면인 것은 물론, 제임스 스페이더라는 배우와는 쉽게 매치 시키기 어려운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남아공에서 촬영된 헐크와 헐크버스터의 촬영 뒷이야기와 실제 이 시퀀스가 완성되기까지 사용된 다양한 효과들에 대한 소개도 수록되었다. 그리고 국내 관객들에게는 더 특별할 수 밖에는 없을 한국 촬영에 대한 내용도 제법 비중 있게 다루고 있는데, 메이킹 영상 형태로 보니 서울에서 촬영한 것이 더 현실감 있게 느껴지기도 했다.






‘The Infinite Six’에서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하나로 연결하는 중요한 테마라고 할 수 있는 인피니티 스톤에 대한 내용을 수록하고 있다. 타노스 그리고 인피니티 스톤 중 영화에 등장한 4개의 스톤에 대한 각각의 짧은 소개와 함께 어떤 마블 영화 속에서 등장 했었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이해하는 데에 유익한 영상이라 할 수 있겠다.






‘Global Adventure’에서는 우리나라 서울을 비롯해 이탈리아와 영국, 남아공 등의 다양한 로케이션 촬영지에 대한 내용이 짧게 수록되었다.






‘삭제 및 확장 장면’에서는 총 4개의 시퀀스가 수록되었는데 조스 웨던 감독의 음성 해설이 옵션으로 추가되어 장면에 대한 설명과 수록되지 못한 이유 등에 대해 들을 수 있다. 4가지의 삭제 장면 가운데 가장 흥미로운 건 토르가 노른을 만기 위해 동굴에 가는 시퀀스인데 전체적으로 어벤져스에 수록되기에는 내용이 어렵고 토르에 수록될 법한 내용이라는 이유로 삭제 되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NG모음’과 ‘예고편’이 수록되었다.




 

[총평]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또 한 번 정리하고, 앞으로 있을 ‘시빌워’를 예상할 수 있는 전개와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 들로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었다. 블루레이의 경우 좀 더 다양한 부가 영상 수록이 조금 아쉽지만 전반적으로 만족할 만한 퀄리티를 수록하고 있어 또 한 번 ‘어벤져스’의 흥분을 느껴보고 싶다면 선택에 주저할 필욘 없을 듯 하다.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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