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비부비 The Complete OST
이승환의 신곡이 수록된 부비부비 OST


사실 준혁 학생 윤시윤과 티아라의 지연이 함께한 '부비부비'는 CF속의 모습이 전부 인줄 알았었는데, 케이블에서 방영한 뮤직드라마라는 것도 이번 앨범을 듣게 되면서야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 사운드트랙을 듣게 된 이유는 준혁 학생 때문도 아니고 더더군다나 티아라 때문도 아닐터, 바로 이승환의 신곡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승환은 오는 5월 말이나 6월 초 중에 신보 10집 발매를 앞두고 있는데, 그 전에 미리 신곡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오랜만의 신곡이라는 점에서) 한 번 꺼내어 보게 되었다.

이런 내 마음을 아는 지 이승환의 곡 '이별 기술자'가 첫 트랙으로 준비되어 있다. '이별 기술자'라는 독특한 제목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이승환 특유의 그루브를 맛볼 수 있는 빠른 템포의 곡이다. 이승환의 지난 음악들에는 대중들이 좋아하는 이승환표 발라드와 강렬하고 거친 록 넘버들, 그리고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미용실에서' 등과 같이 사소한 가사와 빠른 비트, 그리고 랩핑과 멜로디의 묘한 지점에 있는(2 Step) 이승환의 보컬을 만나볼 수 있는 곡들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 '이별 기술자'는 후자와 같은 성격의 곡이다. 이승환의 팬들이라면 익숙할 특유의 전개 (보컬은 강약에 가장 포인트를 두고 보컬을 감싸주는 코러스 라인이 돋보이는)가 우선 반갑다. 그리고 이승환의 곡 답게 사운드 퀄리티에도 많은 공을 들였음을 스트리밍 따위의 음질로 들어봐도 대충 확인할 수 있다(앨범에 수록된 다른 곡들과 비교해서 들으면 더 확연히 느껴진다).

이번 앨범에서 이승환의 곡 외에 관심을 가졌던 곡은 바로 페퍼톤스의 'Ping-Pong'이었는데, 이 곡 역시 딱 듣는 순간 '아, 페퍼톤스구나!'라는 걸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그들 다운 곡이다. 평소 페퍼톤스의 사운드와 비교했을 때 기타 리듬 대신 건반 베이스로 다양한 효과음들로 채워져 있으며, 곡의 제목을 연상시키는 탁구 경기 소리를 삽입한 것도 귀엽다. 전체적으로 '부비부비 OST'라는 앨범 성격에 맞춰진 컨셉곡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 외에 제이의 곡과 준혁 학생이 직접 부른 곡들 및 몇몇 곡이 수록되었는데, 제이의 곡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음악적으로는 아쉬운 느낌이 많은 컨셉 곡들로 채워져있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본다면 본래 뮤직드라마의 성격과 더 맞는 곡들은 이들이 아닐까도 싶다.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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