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일본여행 #4 _ 슬램덩크의 그 곳, 에노시마를 가다

이번 일본여행에서 에반게리온 월드만큼이나 중요한 목적지였다면, '슬램덩크'의 배경으로도 유명한 에노시마와 그 유명한 '에노덴'을 타보는 것이었는데, 둘 째날은 비가 온 것도 있고 워낙에 후지큐 하이랜드에서 에노시마까지는 답이 안나오는 거리와 교통이라 둘 째날 눈물을 머금고 에노시마를 포기. 거의 못가는 것으로 확정되다시피 했었다. 하지만 한국으로 돌아오는 마지막날, 본래는 '귀를 기울이면'의 배경이 된 곳을 가기로 했었지만, 날씨도 괜찮고 여기까지와서 '에노덴'을 타보지 못한 다면 그 후회가 더 클 것 같아 급작스럽게 계획을 변경, '귀을 기울이면' 투어는 나중으로 미루고 (이로 인해 다음 일본 여행의 핑계가 또 하나 생겼다) '슬램덩크'의 배경인 '에노시마' 행 전철에 몸을 실었다.







에노시마까지 가는 길이 그리 간단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신주쿠에서 출발하였는데 몇 번 갈아타기를 반복, 드디어 '에노시마' 만큼이나 보고 싶었던 일본의 전통 전차 '에노덴'을 타게 되었다.




역이 그리 많지 않은 에노덴은 이 간단한 노선을 보고 내리는 곳을 고르면 된다. 우리는 에노시마를 지나 가마쿠라고교에서 내리기로 결정.






이 아기자기한 오래된 전차인 '에노덴'은 사진으로 보았던 것보다 막상 타보니 더 아기자기하고, 동네를 구석구석 손에 잡힐 듯 (이것은 '마치'가 아니라 실제로 손을 뻗으면 잡힐 정도의 거리로 운행한다) 운행하고 있었다. 창 밖 풍경이 특별히 아름다운 것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근접한 거리로 천천히 운행하는 것 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이었다. 



(이것이 바로 에노덴!!)






여기가 바로 가마쿠라고교 역. 이곳에 내린 순간 이미 만화 슬램덩크의 한 장면이 바로 떠올랐다. 해변을 끼고 달리는 에노덴이나 이 오래된 역사나 모두 정겹고, 반가운 곳이었다.






사진으로 보니 다시금 새록새록 떠오르는 시원한 바다와 정겨운 건널목. 이 곳이 바로 애니메이션 슬램덩크 오프닝에 등장했던, 백호와 소연이가 건널목을 두고 인사하던 바로 그곳이다. 



(바로 이 곳!!)


그래서 나름 이 장면을 연출하고자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 그런데 찍을 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다시 보니 좀 더 앞에서 좀 더 정확한 포즈로 찍었어야 했다는걸 깨닫고는 뒤늦은 후회를 ㅠ







그래도 나름 에노덴이 올 때를 기다려 열심히 찍었다는 ㅋㅋ 좀 더 정확하게 싱크로율을 맞추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 




대략의 연출 사진 촬영을 마치고 실제 북산고교의 모티브가 된 가마쿠라고교에 올라가 보는 길. 이런 곳에서 학교 다니는 아이들의 기분은 어떨까, 급 부러워지는 순간.






실제로 이 날은 농구부로 보이는 남학생들이 무리지어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만화와는 다르게 채치수나 강백호, 서태웅 같은 아이들은 없더라 -_-;; (아, 물론 이 이름들은 우리나라에서만 통용되는 이름이지만;; 북산 이라는 학교이름도 그렇고)





참고로 가마쿠라고교 역 앞 해변에는 서핑을 즐기려는 서퍼들로 가득찼었는데 (정말로 멀리서 보면 왠 고기떼가 무리지어 있는 걸로 착각할 만큼 서퍼들이 많았다), 서핑보드를 옮기기 위해 자전거나 오토바이 옆을 개조한 모습도 흔히 볼 수 있었다. 






다시 에노덴을 타고 에노시마에 내려 신주쿠로 돌아오기 위해 작은 동네를 가로 질러 오타큐선 에노시마 역으로.








가던 길의 가게에서 뜬금없이 팔지를 하나 구매. 사실 신주쿠 등에서 하나 사려고 했었는데, 에노시마에서 사게 될 줄은 나도 몰랐음.






용궁과도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에노시마 역. 이 곳은 관광지라 그런지 관광지다운 표지판들도 많고 여행객들도 많더라. 




제대로 식사를 못했던 탓에 무엇을 먹을까 했으나 차 시간에 찾을 만한 곳은 바로 이 마그도나르도 밖에는 없어서, 일본 맥도날드 체험하는 기분으로 간단하게 햄버거 세트로 아침겸 점심을~






좋아하는 모스 버거보다야 못하지만, 좀 짭짤한 것이 나쁘지 않았음. 참고로 짭짤함의 근원은 바로 저 치즈!!





그렇게 다시 열차를 타고 (아, 마지막 사진의 저 좋아보이는 열차는 아니에요 ㅋ) 나리타 공항으로 가기 위해 우에노 역으로 발길을... 이렇게 마무리 되어 가는 짧은 일본 여행.



글 / 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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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innanjyou.tistory.com BlogIcon 신난제이유  수정/삭제  댓글쓰기

    악. 저도 아직 못 가 본 에노시마. 저도 갈꺼예요. 흥흥흥.
    저 포즈로 사진 찍는건, 역시..에노시마 관광의 정점. ㅋㅋㅋ

    2010.10.22 10:29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수정/삭제

      제이유님도 못가보신 곳을 제가 먼저 다녀오게 되었군요 ㅎ
      역시 저 사진은 에노시마 관광의 정점! ㅋㅋ

      2010.10.22 10:52 신고
  2. Favicon of http://boksuni.tistory.com BlogIcon 복돌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슬램덩크 생각이 마구마구 나네요.......빨강머리 백호~~ ㅎㅎㅎ^^
    좋은구경 잘하고 가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

    2010.10.22 10:36
  3. Favicon of https://lauren42.tistory.com BlogIcon lauren42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간만에 슬램덩크를 떠오르게됐네요~ 정말 좋아했는데!
    저도 어딜가면 배경장소를 찾게되는데 ㅎㅎ 그 때 그 장면에 푹 빠져들죠~
    너무너무 잘 보고 갑니다~ 다른 글들도 보고갈게요~ ^^

    2010.10.22 10:45 신고
  4. Favicon of http://blog.paran.com/tokoyjin BlogIcon jingun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저도 에노시마 가봤어요 특히 가마쿠라 정말 이쁘던곳이던데 고양이도 많고 슬램덩크는 몰랐어요
    신기하네요 일본 에노시마 그립습니다.ㅋ

    2010.10.22 20:59
  5.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0.10.22 21:01
  6. Favicon of http://blog.naver.com/frankie88 BlogIcon 프랭키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지난 2월에 도쿄 갔을 때 가마쿠라를 다녀왔어요.
    도쿄 사는 친구 따라 가는 바람에 아쉬타카님처럼 극중 그곳엔 다 가보지 못했지만,
    가마쿠라 역과 태평양을 따라 이어지는 철도는 낭만적이적이더군요.
    가마쿠라를 다녀오면서 친구에게 참 고마워했었어요, 오길 잘했다 싶었거든요.

    2010.10.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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