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 앤 짐 (Jules And Jim, Jules Et Jim, 1961)

이번 2008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서 보게 된 첫 번째 작품.
오랜만에 찾은 아트시네마의 정겨운 풍경은 여전하더라.

프랑소와 트뤼포 감독의 1961년작 <쥴 앤 짐>은 예전부터 봐야지 봐야지 했었고,
소장하고 있는 프랑소와 트뤼포 감독 DVD박스세트에도 수록이 되어 있어서 진작에 볼 수도 있었지만
어찌저찌해서 이번 영화제를 통해 처음 보게 된 작품.
흑백의 멋진 영상을 스크린에서 볼 수 있었던 것 만으로도 일단 반가웠던 기회였다.

일단 이 영화에 대해 뭐라뭐라 자세히 말하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
나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쥴 앤 짐>이라는 영화 제목만을 들었을 때 당연히
쥴과 짐이 남녀사이로 연인관계인줄로 알았으나, 둘은 모두 남자로 친구 관계였으며
그 둘 사이에 까트린이라는 여성이 위치하는 구성을 갖추고 있다.

이 까트린이라는 여성과 쥴 앤 짐, 이렇게 세 명의 남녀사이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로서는 매우 충격적이었을(더군다나 이 작품이 트뤼포의 영화로서는 드물게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비춰볼 때, 앙리-삐에르 로세의 소설이 처음 발간되었을 때에도 아마 상당히
충격적이 내용이 아니었을까 싶다), 현재를 사는 내가 보아도 까트린이라는 여성의 자아를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정도로, 세 남녀간의 복잡하고도 섬세한 러브스토리를 그려내고 있다.

이런 스타일의 영화가 사실 지금의 내가 봐서는 쉽게 함께 호흡하기 어려운 부분도 분명 있었지만,
당시의 혼란스러웠던 세계적인 정세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극히 개인적인 감정에 관한 이야기를
매우 섬세하게 그려낸 트뤼포의 연출력은 확실히 인상깊었다.

완전히 한번에 100% 소통할 수는 없었어도,
확실히 다리에서의 세 주인공이 달리기를 하는 장면은 당시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역동적이고 인상적인 카메라 워크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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