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2007) 
현실이 더 안타까운 이야기

임순례 감독이라 조금 기대를 했었다. 워낙에 홍보를 많이 한 탓에 조금은 지쳐있었고,
문소리, 김정은, 김지영, 엄태웅, 조은지 등 배우들이 등장하는 것은 기대도 되었지만
걱정이 되기도 하는 부분이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더도 덜도 아닌(굳이 따지자면 조금 아쉬운) 작품이었다.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조금은 너무 뻔하고 신파스러운 줄거리를 벗어나지 못한 것 같고
제목은 '생애 최고의 순간'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인데, 이 현실에 좀 더 충실하고
중심을 두었으면 더 좋은 드라마가 되지 않았을까 싶었다. 물론 캐릭터들의 힘든 이야기가 있기는
하지만, 조금은 부족했던 탓에 실제로 올림픽이 끝나면 돌아갈 곳이 없는 선수들의 '현실'이
더 와닿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길게 쓸 정도의 감흥을 느꼈던 작품은 아닌 듯 하다.
이 영화의 최고의 장면은 영화가 모두 끝나고 엔딩 크래딧이 올라가기 전에
실제 선수와 감독의 인터뷰 장면이며, 특히 경기 직후 선수들에 대한 얘기를 하던 중 감정이 북받쳐
말을 잇지 못하던 임영철 감독님의 인터뷰 장면이 가장 울컥했던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이 영화의 미덕이라면(그것이 의도되었던 의도된 것이 아니던 간에),
영화의 가장 감동적인 '최고의 순간'을 자신들이 만든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그들의 목소리에 부여한 것이라 하겠다.


 
글 / ashitaka (www.realfolkblues.co.kr)

  1. Favicon of http://stephan.tistoty.com BlogIcon 스테판 2008.01.12 21:41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괜찮게 봤던지라, 임순례 감독의 이번 작품에 실망이 더 큰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www.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1.12 21:53

      저도 와이키키 브라더스 때문에, 엄청난 배우들의 TV출연과 홍보물결 속에서도 기대를 갖고 갔었는데,,,,
      그 이상은 없더군요..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2. Favicon of http://badnom.com BlogIcon w0rm9 2008.01.13 00:10

    트랙백 감사합니다.
    그래도 그럭저럭 한국적 흥행요소는 갖춰논거 같더라구요.
    많이들 울고 가던데요.

    • Favicon of http://www.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1.13 12:01

      그 많이들 울게 된 가장 큰 이유가 아마도 마지막에 등장하는 실제 감독님과 선수들의 인터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3. Favicon of http://1004ant.com BlogIcon 1004ant 2008.01.14 13:38

    울려고 준비하고 갔는데, 울컥하게만 만들어 놓고... 울게는 못 만들어서.. 속상했어요.

    • Favicon of http://www.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1.14 13:45

      전 그래도 마지막 감독님의 인터뷰에선 겨우겨우 참았습니다 ^^;

  4. Favicon of http://forget.tistory.com BlogIcon 주드 2008.01.15 09:11

    전작에 비해서 실망하신 분들이 많은것 같은데, 저는 상업영화로 넘어오면서 임순례 감독이 적절한 선택을 했다고 느껴집니다. 확실히 대중적인 감동을 주는 영화였다고 생각해요.^^;

    • Favicon of http://www.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1.15 12:14

      확실히 대중적인 감동을 주는데 성공했다는데에는 공감합니다~ 그리고 재미도 주었죠 ^^;

  5. 조준범 2008.01.17 15:01

    진짜 최악의 순간까지도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우리나라 핸드볼 대표팀의 그 당시(2004년)의 상대가 덴마크의 프로 선수들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핸드볼이기에 망정이지 레슬링이었으면 '진짜 최악'일 겁니다.
    이미 프로레슬링계에는 기회주의자, 야수, 저승사자, 파괴자 등 다양한 유형의 선수들이 포진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선수들의 기술과 반칙기를 아마추어 레슬러들이 제대로 감당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기는 합니다.

  6. Favicon of http://tmrw.tistory.com BlogIcon 투모로우 2008.01.21 01:30

    전 감동의 눈물을 흘리려 극장엘 갔는데,
    참...생뚱맞았어요..ㅋㅋ
    저두 트랙백쏩니다 :)

    • Favicon of http://www.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1.21 14:24

      아무래도 조금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

  7. 조준범 2008.01.27 15:08

    제가 Megabox에서 이 영화를 봤을 때 처음에는 이 영화가 2.35:1 시네마스코프에 너무나 준수하게 들어간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마지막에 올림픽 장면이 나올 때에는 역시 스포츠는 정석으로 해야지 볼 만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기왕에는 서울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질 WWE 하우스 쇼 분석도 한 번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8. Favicon of http://differenttastes.tistory.com/ BlogIcon 신어지 2008.09.22 23:54

    한창 떠들썩 할 때 안보고 조용해진 다음에 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뒤늦게 봤는데 영화 참 괜찮았습니다. ^^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9.23 02:24 신고

      전 임순례 감독이라면 더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때문에 조금은 아쉬운 영화였어요. 영화보단 엔딩 크레딧에 등장하는 실제 감독과 선수들의 인터뷰가 더 인상적이었다고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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