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무비 페스티벌 후기

어제 상암동 DMC에서 있었던 블루레이 무비 페스티벌에 다녀왔습니다.
집에서도 가깝고 무엇보다 꼭 한 번 극장에서 보고 싶었던 <블레이드 러너>(그것도 파이널컷!)를
극장 스크린으로 볼 수 있는 거의 마지막 기회라 이번 기회를 놓칠 수가 었죠 ^^

사실 90년대 이전 혹은 90년대 초반까지도 명작으로 불리는 영화들 가운데에는,
당시 나이가 어렸기 때문에 극장에서 관람하지 못했던 작품이 상당히 많다고 할 수
있었는데, 이렇게 흔치 않은 극장 스크린으로 상영하는 기회는, 어쩌면 신작을
극장에서 관람하는 것 보다도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오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블레이드 러너>의 경우는 원래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했고, 지난번 김정대님의
'불타는 블레이드 러너 연대기'로 관심과 애정도는 대폭 증폭이 되었으며, 최근 발매된
DVD세트 구입으로 다시 한번 뒤늦은 블레이드 러너의 전성기 아닌 전성기를 누리고
있던 터라 더욱 더 반가웠던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블루레이로 대형 스크린에 프로젝터를 통해 상영하였을 때, 어느 정도의
결과물이 나오게 될지, 더 근본적으로 <블레이드 러너 블루레이>의 화질이 어느 정도인지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던 기회였는데, 결과적으로 DVD와는 달리 높은 화질의
블루레이는 대형 스크린에 투사하여도 전혀 화질 저하나 부족함이 없는 높은 퀄리티를
보여주었으며, <블레이드 러너>의 경우, 아주 쬐금 오바하자면 신작 영화와 견주어봐도
커다란 이질감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예전 영화라고는 상상하지 못할 만큼 높은 화질
수준을 눈으로 보여주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극장에서 보는 점과 맛물려 마치 영화 자체를 처음 보는 듯한 느낌마저 들 정도로
몰입해서 감상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시네마테크 KOFA에서는 예전부터 좋은 작품들을 상영해 왔었기 때문에 매번 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정작 가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 은근히 버스 정류장에 내려서
길을 조금 해맸네요 ^^;

아직 전부 다 입주하지는 않은 모습이었으나, 디지털 미디어 시티(DMC)라는 이름답게
디자인적으로도 인상적인 건물들과 조형물들을 만나볼 수 있었고, 또한 이번 영화제의
모 행사인 '서울 디지털 컬처 오픈' 행사 덕분에, 영화제 외에도 디지털 음악회, 전시회,
아트 축제, 패션쇼 등 다양한 행사와 볼거리를 진행하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블레이드 러너>상영 시간에 거의 맞춰 도착하느라 좀 더 자세히
주변을 둘러보지 못한 점을 들 수 있겠네요 ^^;




극장 내부는 깔끔하고 좌석 간 앞뒤 간격도 넓으며 사운드 시설도 괜찮게 느껴졌습니다.
모두들 관심이 있으신 분들 위주로 참석하셨다보니 관람 분위기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의외로 DP분 아닌 분들도 제법 계셨으며(전 거의 99% DP분들로만 오실 줄 알았었거든요), 젊은 분들 뿐
아니라 나이가 지긋하신 어른 분들도 몇 분 계셨습니다.
특히 제 옆자리에 나이 많으신 어른 분께서 관람하셨는데, 영화 내내 심하게 몰입하셔서
관람하시는 모습에 저절로 흐뭇해 지기까지 했습니다. 아마도 예전 <블레이드 러너>를
극장에서 보시고 '파이널 컷'을 다시 보러 이번 기회에 참여하게 되신 분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저도 나이가
들어도 이렇게 열정을 가지고 영화관을 찾아다니며 좋은 작품을
관람해야 겠다는 다짐 아닌 작은 다짐도 하게 되었던 경험이었습니다.





영화 상영전에 몇가지 경품 추첨 순서가 있었습니다.
역시 DP의 꽃미남이신(저번 촛불문화제 때 거리에서 뵙고 며칠 만에 또 뵙는터라
더욱 반가웠습니다 ^^), 백준오님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좌석을 임의로 불러 추첨을
하다가 나중에는 퀴즈를 내서 경품을 나누어주셨는데, 상당히 난이도가 있는 문제임에도
여러분들이 거침 없이 맞추시는 모습에 역시나 흐뭇해지더군요 ^^;
(바로 제 옆에 앉으신 어른 분께서 한 문제 맞추셨거든요 ^^)





극장 로비에는 소니 브라비아 제품과 소니, 폭스의 블루레이 타이틀 시연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행사는 개인적으로 <블레이드 러너 파이널컷>을 극장 스크린으로
만나볼 수 있는 정말 소중한 기회였으며(블레이드 러너의 대단함에 새삼 감탄할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블루레이의 놀라운 화질도 만끽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사실 이미 DVD로 여러본 영화이고, 또한 최근 출시된 DVD박스를 통해 여러 버전으로
중복 관람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영화가 블루레이로 극장에서 상영한다고 얼마나
대단할까 생각하실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블루레이
무비 페스티벌에서 보게 된 <블루레이 러너 블루레이>는 이런 저에게도 거의 신작과
다름 없는 감흥을 전해주고야 말았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만사 재치고 참여해야 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

마지막으로 수고해주신 DP운영진분들과 상암동 DMC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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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gilwon.egloos.com BlogIcon 배트맨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부럽습니다. DP에서 관련 공지를 보기는 했었는데 너무 멀고(거의 서울의 끝에서 끝이네요 -_-) 시간도 안맞는 것 같아서 눈물을 머금고 외면했습니다. 현역 감독중에서는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바로 '리들리 스콧'이거든요. 가지 못해서 발만 동동 굴렀던 기억이 나네요. T.T

    얼마전 CGV에서 '블레이드 러너' 특별 상영전을 한 것도, 프린트가 아니라 블루레이였나요? 저는 내심 프린트가 있으니 언젠가는 극장에서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만.. 블루레이로만 관객들에게 특별 상영전이 열리고 있는가보네요.
    좌절스럽습니다. ㅠㅠ

    2008.06.19 02:52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수정/삭제

      리들리 스콧 감독을 아주 좋아하시는군요! 저도 아주 좋아하는 감독 중 한명인데, <블레이드 러너>의 대단함을 새삼 느낄 수 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지난번 상영은 블루레이는 아니고 디지털이었던 것 같은데, 그 당시에도 그랬고, 프로그래머가 아마도 앞으로 다시는 보기 힘들 것이다 라는 얘기를한 것도 있고해서 그런 것 같아요. 물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는 하지만, 저도 또 한다면 한번 더 보러가게 될 것 같네요~

      2008.06.19 12: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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