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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먼곳에 (2008)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본 님은 먼곳에


본인은 의도한 바가 없다고 했지만 어쨋든 <라디오스타> <즐거운 인생>에 이어 음악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
되어버린 이준익 감독의 <님은 먼곳에>는 분명 기대작이었다. 지금까지 이준익 감독의 영화들은
엄청난 흥행 성공을 거둔 <왕의 남자>를 굳이 들먹거리지 않더라도 <황산벌>부터 <즐거운 인생>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어느 정도의 완성도와 이야기를 들려주었기 때문에 신작에 대해서도 아주 큰 기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준익'이라면 하는 기대감이 분명 있었기에 신작 <님은 먼곳에>도 요즘같이 볼 영화와 영화제로
가득 넘치는 가운데도 개봉일날 관람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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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 쭈욱 스포일러 있습니다~)


영화의 대략적인 내용은 3대 독자인 신랑(엄태웅)을 군대에 보낸 시골 아낙내 순이(수애)가 남편이 군대에서
사고를 쳐 월남에 가게 되자, 이에 노한 시어머니의 등살에 떠밀려 할 수 없이 월남까지 가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슬쩍 보면 전쟁마저도 아무런 장애가 될 수 없었던 기적적인 두 남녀의 애뜻한 사랑이야기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님은 먼곳에>에는 이런 이야기에 가장 기본이 되는 '사랑'이 일단 없다.
상길은 부인 말고도 더 사랑하는 듯한 애인이 있으며, 면회를 온 순이에게 자신을 사랑하느냐고 묻지만,
순이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한다. 시어머니의 대를 이으라는 명령에 휘둘려 매달 면회를 꼬바꼬박 같지만,
아마도 단 한번도 잠자리를 하지 않은 것 같은 분위기로 미뤄봐도 순이와 상길 사이에 사랑이라는 것이
존재한다고 보기는 힘들다. 단순히 손자를 낳기 위한 시어머니의 도구로 밖에는 여겨지지 않는 관계라는 것이다.

그러면 하나 의문이 생기는데 이 두 남녀가 어쩌다가(별로 좋아하는것 같지도 않은데 말이다) 결혼까지
하게 되었는가 하는 것이 그것이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이런 것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해주지 않는다.
처음부터 원하지 않는 정략 결혼이었는지, 아니면 처음엔 사랑했으나 애인이 생기고 소극적이고 시골처녀인
순이는 그저 이혼하면 집으로도 돌아오지 말라는 친부모의 호령이 무서워, 죽은듯이 살아가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이렇게 되면 가장 큰 의문점이 생긴다. 결론적으로 상길은 물론, 순이 역시 상길에게 특별히 사랑하는 감정이
없는데, 월남까지 상길을 만나기 위해 쫓아간다는 설정 자체의 모순이 생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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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영화를 좀 긍정적으로 보는 편인 내겐 다른 시각으로 영화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 영화가 전쟁이라는 시련을 겪는 두 남녀의, 혹은 한 여성이 사랑을 찾아가는 여정을 서사적으로 다뤘다기
보다는, 한 여성의 이야기는 맞지만 분위기에서 느껴지듯 사랑을 위해서가 아니라 억눌리고 강요만 당해왔던
자아를 우연치 않은 기회에(이 역시도 강요에 의한 기회로 인해)찾게 되고, 나중에는 마치 자기 최면에 빠지듯
자신도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완전히 잊어버렸을 정도로, 오기가 본래 의도마저(본래 의도라는 것이
있었다면)모두 잠식해버리고 마는, 소외되고 억눌려 있던 순수한 한 여성의 원치않는 극적인 변화를 그린
하나의 무서운 여성영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순이는 시어머니 강요에 못이겨 월남으로 갈 방법을 찾던 중에 정만(정진영)의 도움과 꼬임에 넘어가
밴드 멤버로 월남에 가게 되고, 그들과 함께 공연을 하며 실패와 성공을 거두게 되면서 결국 남편이 있는
호이얀으로 갈 기회를 잡게 된다. 순이는 영화의 중반부까지 거의 표정이 없는, 반응도 무척 늦는
건조한 이미지를 보여주는데, 이는 자신의 자의로 월남에 왔다기 보다는 하는 수 없이, 피할 수 없어서
여기까지 끌려오듯 오게 된 자신의 처지를 보여주는 듯 하다. 하지만 노래하는걸 그저 좋아했던 순이는
처음에는 아무런 감정도 없었지만, 팝송이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조금씩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 자체에 대한 반감도 사라지게 된다. 이것을 '즐기게 된다'로 볼 수도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시작이 자의로 온 것이 아니라 오기에 가깝게 시작된 것으로 본다면 '즐긴다'라기 보다는
이 역시 웃는게 웃는게 아닌 '오기'로 보는 편이 더 가깝겠다.

그러던 와중에 베트콩에게 포로로 잡혀 굴속에서 잠시 생활하기도 하고, 다시 미군에게 구출(?)되기도 하는
곡절을 겪으면서 점차 순이의 오기는 강해진다. 그래서 구출된 미군 장교를 위해 과감히 몸을 파는
일까지 서슴치 않게 되는데, 앞서 보았듯이 남편인 상길과도 잠자리를 하지 않았던(물론 이 부분은 상길과 순이의
과거 얘기가 설명되지 않기 때문에 확실치는 않지만)순이가 그 좋아하지도 않는 상길을 만나기 위해
미군 장교와 잠자리를 하게 되는 설정이야 말로, 주객이 전도되고, 왜 이러는지 아무것도 설명할 수 없게 되어버린
순이 자신의 오기가 극에 달한 장면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을 것 같다(그런데 이 과정에서 이것보다 더
설명이 되지 않는 이상한 설정은 개인적으로 정만이 베트콩에게 풀려나 미군에게 구출된 뒤, 한 번만
미군들을 위해 공연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정성껏 사정하는 모습이었다. 정만은 그저 돈을 벌러 온 사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사람임이 분명한데, 설사 순이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기 위해 그랬다하더라도
이 설정은 정만이라는 캐릭터가 갑자기 선의를 보인 이상한 장면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바로 이 전 장면에서 '님은 먼곳에'를 예쁘게가 아니라 거칠게 부르던 순이의 모습에서는 확실히 오기가 불러낸
자아의 혼란을 겪는 심리상태를 엿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영화를 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엔딩장면에도 있었다.
드디어 상길을 만난 순이는 달려가 포옹하거나 하지 않고, 말도 없이 상길을 뺨을 여러번 친다. 그리고
서로 눈물을 흘리며 그것으로 영화는 마무리 된다. 얼핏 보기에 이건 전쟁이라는 지옥같은 상황 속에서
드디어 만난 두 남녀가 감격에 겨워 말을 잇지 못하고 흘리는 눈물이라기 보다는, 순이가 드디어 조금이나마
자신의 여기까지 오기의 일들을 떠올리며, '내가 왜 이래야 했나' 혹은 '자 봐라, 내가 이 전쟁통에도 니들이
하라는대로 다 해줬다. 됐냐?'라는 식의 회환에서 오는 자기 연민에 눈물로 느껴졌다.
(그렇다면 상길의 눈물의 의미는 단순히 아파서? --;;)

결국 자신의 의견 한 번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있는 듯 없는 듯 소박하게 살아가던 한 시골 여성이,
시어머니의 강요에 못이겨 시작된 월남의 전쟁통을 겪으며, 억눌린 자아를 오기로 풀어내는
그래서 결국은 사회가 원하는 여성의 모습을 스스로 보여주고,'자 됐냐?'하며 쓸쓸히 눈물 지으며 퇴장하는
씁씁할 한 여성의 슬픈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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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중요한건 나중에 이준익 감독의 인터뷰를 보니, 이런 의도에서 만들어진 영화가 아닌것 같아
아쉬움이 들었다. 내 생각과 달라서 아쉬운 것이 아니라, 개인적으로는 저런 의도가 아니었다면
이 영화의 여러가지 설정들이 억지스러움으로 밖에는 여겨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두가 칭찬하는 수애의 연기는 개인적으로는 캐릭터 자체의 미스테리가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표현할 수는
없으나, 나중에 '님은 먼곳에'를 오기에 받쳐 거칠게 부르는 장면에서는 살짝 소름도 돋을 정도로
인상적인 연기가 아니었나 싶다. 이준익 영화의 가장 전형적인 캐릭터라 할 수 있는 정만 역할의 정진영은
연기 자체가 나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역시나 이것도 캐릭터 자체의 미묘함이 있어서 뭐라 평하기는 힘들듯.
(만약 순이의 의도가 정말 상길을 사랑해서, 사랑하는 남편을 찾기 위해 월남까지 온 것이라면, 이 밴드의
남자 멤버들이 이런 순이의 갸륵함에 동화되어 나중에는 몸을 써 군인들을 막아가며 순이가 호이안으로
가게 끔 하는 행동이 살짝 이해도 가지만, 내 생각처럼 오기에 의한 것이었다면, 이 밴드멤버들도
홀딱 속은 것 밖에는 되지 않겠다 ㅎ)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괜찮은 설정이 있었다면, 월남에 참전한 한국군을 그저 돈벌러 왔다는 것으로
직접적으로 묘사한 대사와, 베트콩을 미지의 악당들이 아니라, 순수하고 착한 사람들로 묘사한 점,
미군들의 잔혹함을 묘사한 점은, 베트남전을 침략한 가해자인 미군 위주로 그린 다른 영화들과는 차별되는
점이라 마음에 들었다.




1. 그런데 3대 독자이면 당시에 군대 면제가 아니었나? 이것도 의문.
2. 헬기타고 프로펠러이 바람에 셔츠가 펄럭이는 남은 사람들의 장면을 보면, 여지없이 <영웅본색 3>의
   마지막 장면이 떠오르더라.
3. 아무리 그래도 미군이 한국병사 1명을 찾기 위해 수색대를 특별히 조직하거나, 국군이 민간인 여성을
   작전지역에 그렇게 쉽게 데려가는 것도 조금은 어색하게 느껴졌다.




 
 
글 / ashitaka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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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른 견해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금 다른 시각의 다른 견해
    1.이 영화에 사랑이 없다함은 우선 잘못 짚은 것임-순이가 상길에게 술 따르는 관습은 사랑을 준다는 의미로 결혼이 순이의 일방적 사랑으로 성사됬음을 의미한다.이미 결혼전에 상길에게 애인이 있으나 순이는 몰락한 양반 규수이고 애인은 보통 여인이라 뼈대 높은 집안의 며느리가 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2.전쟁터에 간다고 다 죽는 것은 아닙니다.로 보면 순이는 이미 참전한다는 것이 죽을 수 잇다는 사실을 많이 알고 있고 무책임한 상길을 구하기 위해 죽음의 위험에 놓인 상길을 구출하려고 월남까지 간 것으로 확신한다.
    오랜 군대 관습은 결혼한 처자식이있는 군인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 불문율이 있다.
    순이는 뼈대높은 집안에 시집갈 수 있는 몰락한 집안의 여인이다.한번 시집갔으면 뼈를 묻어라,양반댁이 맞음
    3.3대 독자가 군대간 사실도 이미 군청에 신고해 혜택을 받을 수 있으나 이를 모르면 군대간다.
    4.시집간 양반댁 규수의 자격은 대를 잇는 것이고 대를 이어야 자격이 있다고 말한 시어머니의 명령에 시골 양반댁 규수가 사명을 이루고자 월남까지 가게된 것이고 막강한 힘을 가진 미군을 힘을 잘 알기에 남편을 찿기위해 뜻을 표출한 것이다.
    순이의 사명은 뼈대 높은 양반댁 새댁으로 시어머니의 뜻대로 대를 잇는 것이다.
    5.마지막 엔딩장면도 결혼한 남편이 무책임하게 홍어머니와 처를 두고 월남에 지원하고 죽음의 위험에 스스로를 내몰고 간 것과
    살아서 다시 만난 안도와 책망,서글픔,그동안의 애환이 말없이 그러나 그것이진한 감동으로 승화된 것이라 본다.
    6.오랜 군대 관습은 동서양을 불문하고 참전한 군인의 아내는 오성장군으로 받드는 전통이 있다.참전 군인의 아내에게 이같은 호의는 동서양이 모두 큰 호의가 아니다.참전 군인의 아내는 임금도 특별배려를 한다.
    그래서 전사한 군인이 국립묘지에 묻히는 것이고 그 부인 또한 국립묘지에 묻히는 것이다.
    7.한국 병사 한명을 구하기 위해 미군이 움직일 수 는 없다.다만 실종자가 미군인지 한국군인지 수색한 미군도 몰랐을 것이고
    미군은 단 한명의 실종자라도 수만의 군대를 동원해 찾는 전통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오늘날 우리나라도 625실종 전사자의 발굴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8.헬리곱터에 바람에 셔츠가 휘날리는 것도 헬리곱터를 타보면 안다.헬리곱터가 보기보다 무게를 줄이고 시야를 360도 확보하기위해 엉성하게 만들어져 바람이 많이 들어와 셔츠가 휘날리는 것이 당연하다.

    2008.07.25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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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전부 다 답변을 드리자면 너무 토다는 듯한 느낌도 전달할 수 있으니 몇가지만 제 생각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1. 순이가 상길에게 술을 따르는 장면이 사랑을 주는 관습적인 의미로 쓰였다는 것에는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보통여인이 안된다면 몰락한 양반규수도 몰락했으니 뼈대높은 집안의 며느리는 되지 못하는 것이 맞겠죠.

      2. 결혼한 처자식이 있는 군인을 위험해 빠뜨리지 않는 관습이 있다면 아예 월남에 보내지 말았어야죠. 위험이 없는 영창에 보내는 것이 맞겠죠. 그리고 부인이 간다고 남편을 전쟁터에서 빼올 수 있는 법이 있다는 얘기도 들어본적이 없구요.

      3. 제가 3대 독자가 군대안가는것에 대해 써놓은 배경에는 저렇게 아들을 챙기는 뼈대있는 집안에서 이런면에서 소홀히 대처한 것이 이상하게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4. 사명을 이루고자 간것이라고 했는데, 이 사명도 사랑에 근거한 것인가요? 사랑이 있다는 것과 사명으로 갔다는 것은 매치가 안되네요.

      6. 만약 참전한 군인의 아내를 5성장군급으로 받드는 전통이 있다면 처음 그녀가 남편을 찾는다고 했을때부터 5성장군급 대우를 했어야죠. 결국 영화 속에서는 물리적인 힘에 의해 하는수없이 데려갔던것 아닙니까.

      7. 저는 수색대의 일원인 군인 한명한명의 입장을 들어 얘기한것이 아니라, 미군 장교라는 사람이 그런 명령을 내린 것 자체가 억지스럽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미군과 국군의 관계를 봤을때 굳이 미군이 위험을 무릅쓰고 국군을 구하려고 한다는 것도 너무 이상적인 설정으로 다가왔구요.

      8. 헬리콥터와 셔츠의 이야기는, 셔츠가 휘날리는 것이 이상하다는 얘기가 전혀아니구요, 그 장면과 흡사한 <영웅본색 3>의 장면이 떠올랐다는 것인데, 잘못 이해하신듯 합니다.

      2008.07.25 23:43 신고
  2. 한잎의 여자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았습니다만.. 그냥 지나가려다가..^^;;
    제가 볼때는 사랑해서 찾아간 것이 맞습니다..
    순이는 아마도 가난한 집에서 부잣집으로 팔려가다시피 시집간 것 같고.. 아마 하루라도
    빨리 대를 이을 손자가 필요한 시어머니의 강압으로 의지박약한 상길이도 애인을 두고 결혼할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처음에야 사랑이고 뭐고 없었겠지만.. 차차.. 둘의 마음도 움직였을 거라 봅니다.
    그래서 상길이도 사랑하느냐고 물었던 것일테고.. 순이는 애인에 대한 질투심과 자존심 때문에 쉽게
    대답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 시대.. 우리나라 여인들이 일부종사를 마땅히 여겼을 것이기에 ..순이가 처한 상황에서 오기가 전혀
    없었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사랑이 없었다면.. 절대 그런 모험을 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사랑..
    그런 사랑도 있는 것이겠지요..

    상길이가 3대 독자지만.. 군대에 간 것은 아마 자원한 것 같습니다.
    상길이 어머니가 며느리 구박하면서 하는 말 중에..
    마누라 싫어서 군대로 내빼고 월남까지 간거라고 윽박지르는 것을 보면 그렇습니다.

    2008.07.25 23:39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수정/삭제

      아,제가 잠시 놓친 부분인데, '마누라가 싫어서 군대로 내빼고...' 이런 부분이 있다면 확실히 자원한 것이 맞겠네요 ^^
      저도 사랑이 있을것이다 라는 쪽에서 관람을 하였지만, 좀 다른 면으로 더 다가왔기 때문에 이런 쪽으로 감상기를 전개해보았습니다 ^^;
      순이가 이미 결혼을 했고, 일부종사를 따르는 의미로 남편을 사랑하기로 결심했다면, 한달에 한번 면회를 가는 장면에서 어느 정도 자발적인 분위기가 느껴졌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100% 강압적으로만 느껴져서인지 그 부분에서 쉽게 공감하기가 어렵더라구요 ^^;

      그런 사랑도 있는 것이라는 말씀에는 적극 공감합니다. 당시의 시대 상황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있을 법한 얘기였으나, 영화에서 이런쪽으로 좀 더 단서를 주지 않았기에 저는 좀 삐딱한 시선으로 보게 되었네요 ^^;

      2008.07.25 23:47 신고
  3. Favicon of http://gilwon.egloos.com BlogIcon 배트맨  수정/삭제  댓글쓰기

    밀리터리 장르가 아닌 드라마 영화일거라는 생각을 하고 보았음에도 영화의 완성도가 상당히 실망스럽더군요. 이준익 감독이 그래도 드라마를 뽑아내는 솜씨는 꽤 수준급이라고 생각해서 개봉일에 달려간 건데.. 개연성, 내러티브 모두 몰입이 안될 정도로 허술했던 것 같고요. 이준익 감독이 드라마를 이렇게 엉성하게 뽑아낼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T.T

    2008.07.26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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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감상기처럼 다른 시각으로 보았기 때문에 그럭저럭 볼만했으나, 본래 의도였던 대로 보았다면 역시나 거의 공감하지 못했을 듯 하네요. 이준익 감독은 저에게는 항상 soso인 감독인것 같아요 ^^

      2008.07.26 01:51 신고
  4. Favicon of http://dreamtheater.tistory.com BlogIcon 스노우맨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영화가 순이의 동기를 관객들에게 인식시키기에는 표현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헬기를 타면서 순이가 '님은 먼 곳에'를 부른다고 그 장면이 남편에 대한 사랑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보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죠. 이준익 감독님이 순이의 동기가 무엇이다 라고 확실히 말하지 않는 이상 관객들마다 인식이 다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아무튼 그 점에서 영화의 완성도가 아쉬었습니다. 차라리 초반부터 남편을 그리워 하는 순이의 모습을 표현해서 동기를 분명하게 표시하게 더 좋았을 것 같네요.

    2008.07.26 00:45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수정/삭제

      저도 그 부분이 가장 의문입니다. 순이라는 캐릭터의 감정선 묘사가 아주 미스테리이지요. 혹자들은 수록된 노래들이 감정을 대변하는 것이다 라고 하시는데, 그럴수도 있겠지만 저도 스노우맨님 처럼 여기에 크게 공감을 못했었죠. 아예 신파로 끌고 가는 것이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어요.

      2008.07.26 01:52 신고
  5. 다른 견해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준익 감독님의 영화 관람 포인트 3가지 찾아 봤습니다.

    1.순이가 남편을 찾아 월남에 간 이유는 "니가 사랑을 알아?"에 대한 오기로 "진정 사랑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기 위해서랍니다.
    2.월남 위문공연단은 김세레나(공연중 폭탄),현미(헬기노래),패티김등의 실화를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썼답니다.
    3.마지막 엔딩씬은 따귀는 "니가 사랑을 알아?"에대한 "사랑은 이런 거야"의 의미이고 몸을 잡고 흔드는 것은 용서를 의미한답니다.

    <월남전의 인식>
    1.사실 많은 군인들이 월남에 간다는 것은 돈을 벌 수 있다는 환상을 가지고 있엇고요
    2.유부남은 참전할때 부인의 동의서를 제출해야 했음,상길은 미혼으로 군입대카드에 기록한듯
    3.술 따르는 관습은 양반댁 예법으로 사랑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4.3대독자라도 자원입대하면 상관 없음,상길은 어머니에 반발심으로 자원입대한 것임
    5.군 인사카드엔 부인으로 기록이 안됬을 것 같고,미군은 주민등록으로 확인한 것으로 해석함이 옳음,군인사 카드는 상길이 기록해서 작성하는 것을 군인사 카드에 부인으로 올랐다면 월남 참전은 부인의 동의서를 제출해야됨
    6.미군 실종자 수색은 한국군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미군 수색이 타당함
    7.헬리곱터 노래는 현미씨의 실화랍니다.

    2008.07.26 21:54
  6. 다른 견해  수정/삭제  댓글쓰기

    순이의 월남 면회가 어려웠던 것도
    상길이 군인사카드에 기혼 사실을 숨겼기때문일 것입니다.
    기혼자는 월남에 참전하기 위해서는 부인의 동의서가 필요하고
    부인의 동의가 없으면 참전이 불가능합니다.
    이렇듯 이모든것이 상길의 기혼사실을 기록하지 않은 것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추정근거>
    1.부인동의서 없이 월남참전
    2.정상적이고 쉬운 월남으로의 면회가 안된점
    3.가장 위험한 작전 지역에 배치된점

    아무튼 다행히 미군에 발견된 순이는 상길과의 사실혼 관계가 밝혀진 것입니다.
    <부인 자격>
    1.정식 부인의 자격으로 상길을 만날 수 있고
    2.참전에 동의하지 않으면 상길을 데려올 수 있다.
    3.상길이 전사시에는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있는 특권이 부여된다.

    2008.07.27 07:38
  7. Favicon of http://differenttastes.tistory.com/ BlogIcon 신어지  수정/삭제  댓글쓰기

    순이의 캐릭터에 대해 미스테리로 느끼느냐 공감을 하느냐에 따라
    영화 전체에 대한 이해가 크게 갈라지고 있네요. 영화 때문에 간만에
    세대 차이 비슷한 걸 느껴봅니다. ㅎㅎ

    "이 두 남녀가 어쩌다가(별로 좋아하는것 같지도 않은데 말이다)
    결혼까지 하게 되었는가 하는 것이 그것이다." <- ㄷㄷㄷ

    2008.07.27 17:28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수정/삭제

      네, 저도 이번 글을 커뮤니티나 블로그에 쓰면서 트랙백이나 주시는 의견들을 보고 어느 정도 세대차이에서 오는 감상의 포인트 차이가 있음을 실감하기도 하였습니다 ^^;

      2008.07.27 17:28 신고
    • Favicon of http://differenttastes.tistory.com/ BlogIcon 신어지  수정/삭제

      저도 다른 분들 포스팅을 둘러보니 세대 차이도 좀 있고
      남여 관객들 간의 차이도 섞여 있네요. ^^

      2008.07.27 17:29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수정/삭제

      남녀 관객들의 차이는 분명있더군요.
      남녀간의 차이로 인해 논란이 커진 블로그가 있던데 자주 가보는 곳이라 리플들을 쭈욱 읽어봤는데, 뭐라 말하기 힘들 정도로 논란이 커지고 있더군요;;;

      2008.07.27 22:20 신고
  8. Favicon of http://ripley.co.kr BlogIcon comodo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순이 캐릭터에 따라서 영화가 크게 갈라지네요. 그 캐릭터를 받아들일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그런데 정말 이건 감독과 주연 배우 혹은 스탭들 까지도 모두 이야기가 갈리고 있으니 정답이라는게 없는 것 같구요, 차라리 이준익 감독이 조금 더 친절하게 만들어줬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는데요, 김지운 감독은 너무 친절하게 굴면서 영화를 그르치더니 이준익 감독은 너무 불친절하게 굴면서 영화를 망치고 마네요. 정말 색다른 시각을 주는 좋은 리뷰 잘 읽었습니다 :)

    2008.07.31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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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개인적으로서는 남녀에 따라 이렇게까지 평이 갈릴 수 있다는것에 사실 놀랐고, 세대차이가 느껴지는것에는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전 관객에게 많은 여지를 주는 영화를 좋아하긴 하지만, <님은 먼곳에>의 경우는 좀 더 친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

      2008.07.31 11:35 신고
  9. Favicon of http://heydude.tistory.com BlogIcon 오만과 편견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는 관점이네요 ^^
    리뷰 잘 읽고 갑니다. ㅋ

    2008.08.04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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