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티켓을 보며 스치는 추억들

아쉬타카의 Red Pill 2009. 2. 12. 00:51 Posted by 아쉬타카




요며칠 정리하지 못한 영화 티켓들을 정리하는 김에(요며칠 2~3일간 포스팅을 못한 것도 있고), 예전에 정리했던 노트도
꺼내어 한번 추억들을 정리해보았다. 그런데 정작 가장 오래된 티켓북은 찾질 못해 좀 아쉬움이 남는다.




영화 티켓을 모은지가 영화를 본격적으로 본 것에 비하면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닌데(중간에 잠깐 모으지 않았던 적도 있었고),
각 브랜드별로 다양한 티켓 디자인을 보는 재미도 있고, 역시 각 극장 브랜드마다 분기마다 혹은 발권을 담당하는 시스템이
바뀔 때마다 디자인이 변해가는 걸 보는 재미도 제법 쏠쏠하다. 참고로 티켓을 열심히 모으는 입장에서 얼마전 부터 CGV가
티켓이 아닌 영수증으로 현장발권을 한다는 소식은 충격에 나락으로 빠져들게 했었는데(다행히 무인발권기를 통한 예매발권은
적용되지 않는다), 앞으로 정말 모든 티켓이 영수증화 되는 것은 아닌가 해서 두려움이 앞선다.




영화를 보다보면 인상깊은 영화의 경우 여러번씩 극장에서 중복으로 관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도 꼭꼭 티켓을
별도로 챙겨두곤 한다. 위의 사진의 영화는 잘 안보이긴 하지만 <이터널 선샤인>인데, 저렇듯 예전 티켓들은 제목을
인쇄한 부분이 흐려져 나중에 가면 도대체 무슨 영화를 봤던 것인가 엄청난 추리를 해야만 알 수 있는 지경에 이르곤 한다.




그래서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활용하게 된 것이 일명 '티켓 보호용 필름'이다. 티켓 위에 위와 같이 투명 보호 필름을 부착하면
저렇듯 선명한 상태로 오랜 시간동안 티켓을 보관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이런 걸 상당히 늦게 알게 된 것이 너무도 아쉽다.
예전 티켓들을 보면 한 10% 정도는 아무리 이리보고 저리보아도 도대체 무슨 영화인지 알 수 없는 티켓들이 있기 때문이다 ㅠ




이 영화는 <원스>의 티켓인데, 보시다시피 당시 CGV에서 적극 홍보하던 영화가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이라 저런 테러아닌
테러를 당하게 된 꼴이 되어버렸다. 영화 <원스>의 감동을 막 잠식하려고 할 정도의 충격과 공포의 디자인이 아닐 수 없다.




위 사진은 <이누야샤 극장판 : 홍련의 봉래도>의 티켓인데, 보통 상영이 아니라 롯데시네마에서 있었던 어린이 영화제를
통해 감상했던 영화였다. 말그대로 어린이 영화제라 관객의 95%가 어린이들이었는데, 아이들과 함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도
나름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거침없이 웃고 거침없이 비웃고 하는 그 분위기 ㅎ




티켓북에는 영화 티켓만 보관하는 것은 아니다. 언제오나 싶다가 결국 2007년에야 볼 수 있었던 뮤즈(Muse)의 내한공연
티켓도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고.




힙합계의 거목이라 할 수 있는 Jay-Z의 내한공연 초대티켓도 있고.
(리뷰 : Jay-Z Live in Seoul )



내 생애 최고의 공연 중 하나로 평생 남게될 비욕의 내한공연 티켓도 자리하고 있다 ㅠㅠ
(bjork 내한공연 리뷰 : 그녀가 진짜로 살아있다!!!)




공연 티켓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무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C 서울'의 축구경기 티켓도 있다.
아직도 가끔씩 자랑하곤 한다. '나 무려, 긱스랑, 루니, 호날도가 뛰는 모습을 직접 본 사람이야!'




CGV는 예전에 이렇게 일러스트를 이용한 큰 사이즈의 티켓을 제공하기도 했었다. 이것도 나쁘지 않았었고 무엇보다
돈을 조금 더 주고 선택할 수 있었던 '포토티켓'도 참 좋았었는데, 모두 사라지고 영수증만 남아 아쉽기만 하다.





최근 가장 자주 가는 극장 중 하나인 씨네큐브의 예전 티켓들도 오랜만에 보니 감회가 새롭다.
.
.
.

앞으로 언제까지 영화 티켓을 지금처럼 열심히 모으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모으려고 한다면 모을 수 있는 여건이라도 계속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valentinedaygirl.tistory.com/ BlogIcon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저도 이번주말에 집에가서 한번 다시 열람해야겠군요!
    저는 그냥 뭉쳐서 가지고있는데ㅋ
    포스팅 소재 제공받은 느낌?ㅋ

    2009.02.12 10:38
  2. Favicon of https://ystazo.tistory.com BlogIcon 만물의영장타조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아아~~ 존경하옵니다.
    티켓을 하나 하나 다 모아두시다니...
    나중에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겠네요.

    2009.02.12 13:02 신고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수정/삭제

      사실 티켓외에 영화 팜플렛도 모아볼까 했었는데, 결국엔 티켓만 모으는걸로 만족했던것 같아요 ^^;

      2009.02.12 14:38 신고
  3. Favicon of http://koreasee.com BlogIcon koreasee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있는 수집이네요.
    저도 예전에 잠시 전화카드 모은적 있었는데, 지금은...못하고 있습죠.
    나중에 소중한 자산이 될것같습니다.

    2009.02.12 13:25
  4. Favicon of http://plan9blog.com BlogIcon 주성치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다 모으는데 가끔 어머니가 다 버리십니다.
    ...그때부터 다시시작
    ..

    2009.02.12 18:04
  5. Favicon of http://intogroove.tistory.com BlogIcon 인생의별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티켓 정말 가지런히 모으고 계시네요. 저는 완전 엉망진창인데;
    오래돼서 인쇄된 글씨가 보이지 않는 티켓을 보면 기분이 참 묘하더라고요.
    저는 예전에 코아아트홀에서 본 영화 티켓이 있는데 언제 시간되면 사진 찍어 올리고 싶네요ㅋ
    그건 마치 70년대 느낌이 나는 티켓이라서 소중히 간직하고 있거든요. 흐흐.

    2009.02.13 00:54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수정/삭제

      정말 제목이 안보이는 티켓들을 보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아무리 들여다봐도 도대체 무슨 영화인지 알수 없는 티켓들을 보면 ㅠㅠ

      2009.02.13 11:14 신고
  6. Favicon of http://pennyway.net BlogIcon 페니웨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포켓을 따로 파는건가효?

    2009.02.13 16:57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수정/삭제

      펜시 용품 파는 사이트나 상점에 가보시면 티켓북이라고 해서 따로 판매중이에요~ 근데 종류는 생각보다 별로 많지 않더라구요

      2009.02.13 19:47 신고
  7. Favicon of http://www.zinsayascope.com BlogIcon 진사야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봤습니다. 정말 차곡차곡 잘 모아 두셨네요 :-)

    저도 티켓을 모으고 있지만 아직 티켓북까지는 엄두를 못 내고 있습니다 ㅠ.ㅠ
    노트에 붙여서 보관할까도 생각해 봤는데 그건 할 짓이 아닌 것 같고..
    저도 곧 티켓북 하나 사서 차곡차곡 정리해 봐야겠습니다.

    2009.02.14 04:49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수정/삭제

      사실 더 이전부터 모았어야 했는데 그냥 버리거나 모으지 못한 예전 티켓들이 새삼 아쉬워지더라구요;

      2009.02.20 10:16 신고
  8. Favicon of http://cyworld.com/manabuworld BlogIcon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티켓을 모으고있는데,
    2006년 독일월드컵 기념으로 메가박스에서 발매한 세계국기티켓.
    정말 티켓모으는 자부심이 생겨요~!
    모으다보면 인쇄된 글씨가 날라가는게 태반이었는데
    티켓보호필름이 생기고부터는 진짜 잘 활용하고있어요~
    저랑 같은 티켓북을 사용하시는데, 롱티켓은 그냥 잘라버리시나봐요;;
    님스아일랜드티켓도 분명 롱티켓인데...

    2009.06.26 16:09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수정/삭제

      전 거의 저 사이즈가 아니라 더 긴 사이즈의 티켓들인데, 절대 자르지 않고 저 사이즈에 맞도록 접어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

      2009.06.29 01:08 신고
  9. ^.^  수정/삭제  댓글쓰기

    티켓 검색하다가 들어오게 되었는데요~저도 영화 많이 보는편은 아니지만,최근에 티켓을 모으게 되었어요..근데 지워진 영화들은 특히 너무 아쉽더라구요..그래서 여쭤보는건데 티켓보호용 필름은 어디서 구입하는건가요?ㅠ.ㅠ

    2012.03.2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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