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까지는 의외로(?) 연말에 영화부분은 베스트를 정리하지 못하고 음반에 관해서만 쭈욱 정리를 해왔었는데,
올해는 음반을 그만큼 듣지도 못한 것도 있고 영화를 워낙 많이 본 것도 있어 본격적으로 올해를 정리하는 포스트를
작성해 보기로 했습니다. 한국영화와 외국영화 부분을 나누어 선정해 보았는데, 한국영화는 일부러 피한 것은
아니었으나 결산해보니 의외로 그리 많이 보지는 못했더군요. 그래서 베스트 10을 작성할만한 작품들을
소화하지 못해 부득이하게 베스트 5로 조정하게 되었습니다(외국영화는 넘쳐나서 베스트 15로 최종 결정하기로 했고,
다큐나 음악영화는 수가 많아서 아예 따로 섹션을 두어 선정할까 하다가 그냥 총 15편으로 선정하게 되었네요).

이미 연말이라 많은 블로거 분들과 전문가 분들이 2008년 베스트 리스트를 작성하셨는데,
한국영화 부분에서 가장 많이 베스트 1위로 선정된 홍상수 감독의 <밤과 낮>이나 전도연, 하정우 주연의 <멋진 하루>를
개인적으로 끝내 보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습니다. 이 두 작품 외에도 은근히 보려고 했던 한국영화들을 놓친 경우가
많았던 것 같네요. 못 본 영화들은 다음 달에 DVD로라도 감상을 해야겠네요.

한국영화 베스트 5로 선정된 작품들 간에 순위는 따로 정하지 않았으며, 개봉한 순서대로 정렬하였습니다.
각 영화의 이미지나 아래 리뷰 제목을 클릭하시면 해당 영화의 리뷰로 이동합니다.






나홍진 감독의 장편 데뷔작 <추격자>는 처음 본 순간부터 이른바 '물건'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국내에 이렇다할 잘 만들어진 장르 영화가 많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데뷔작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시나리오의 짜임새와 극적 긴장감을 잘 컨트롤하는 연출력은 봉준호 감독의 걸작 <살인의 추억>을 떠올리게 했으며,
주로 조연으로 출연해 오던 김윤석이라는 배우에게 집중 조명을 가져다 주기도 했으며, 하정우라는 신인 아닌
신인배우를 발견할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18세 관람가로서 녹녹치 않은 소재를 다루고 있음에도 대중적으로
이 정도의 흥행을 거두었다는 것도 놀랍고, 장르 영화가 한국에서 이 정도로 인기를 끌 수 있다는 것에
반갑기도 했던 작품이었습니다. 4885 번호를 갖고 계신 분들은 조금 섬찟하셨을듯 ^^;







<다찌마와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는 어찌보면 <추격자>보다도 더욱 지독한 장르 영화라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우연한 기회에 영화의 공식블로그에 필진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어 류승완 감독님은 물론,
임원희 씨와도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올해 잊을 수 없었던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단편의 코믹스러움과 한국고전 영화들에 대한 비틀기, 그리고 류승완 만의 액션에 대한 애착이 묻어났던 이 영화가
생각보다 더 많은 대중들에게 어필하지 못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지만, 한 편으론 너무 아쉽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한국영화 베스트 5에 꼽게 된 작품임에도 두 번의 인터뷰에(특히 감독님과의 인터뷰에)
모든 정성을 쏟아부은 탓에 따로 리뷰를 작성하지 못했던 케이스이기도 하네요. 감독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무려 감독님이 이전부터 제 블로그를 알고 가끔 들러주신다는(dp의 닉네임도 기억하고 계셨다는 ㅠㅠ)
믿을 수 없는 얘기를 전해 듣게 되어 심히 떨기도 했던 바로 그 영화 <다찌마와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입니다.







사실 <고고70>은 기대했던 것보다는 조금 아쉬웠던 영화이긴 했습니다. 국내에서 음악영화를 만든다면(특히나 라이브를
직접 소화해야만 하는 음악영화라면) 남자 배우가운데 이견 없이 가장 첫 번째로 고려될 배우인 조승우가 출연하고 있고,
현재 '문샤이너스'로 활동하고 있는 기타리스트 차승우가 배우로서 출연하고 있고, 무엇보다 제대로 된 음악영화를
만들어 보겠다는 최호 감독의 작품이었기에 기대치가 평소보다 높았던 것이 사실이긴 했죠.
<고고70>은 조승우의 여전한 연기와 차승우의 실제 무대 위 모습을 영화 속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장점, 그리고 신민아라는
여배우를 다시 보게 된 것만으로도 괜찮았던 작품이었습니다. 물론 영화 내내 만나볼 수 있었던 'Soul' 가득한 음악도
만족스러웠구요. 한가지 아쉬운건 좀 더 흥행이 될 수 있었을텐데, 영화 외적인 소송 문제들이 더 커져 영화를 보기도 전에
미리 판단해 버린 관객들이 많아, 의외로 금방 스크린에서 사라져버린 것 같아 아쉬운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베스트 5를 꼽으면서 순위는 따로 정하지 않기로 했지만, 한국영화의 경우 한 작품을 꼽으라면 주저하지 않고
<미쓰 홍당무>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경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었던 이 영화는 한국영화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독특한 캐릭터들과 개성 강한 유머코드로 무장한 시나리오로 불쑥 등장했는데,
정말 오랜만에 한국영화에서 '캐릭터'가 살아있는 영화를 만난 것 같아 몹시도 반가웠던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공효진이 연기한 '양미숙'이라는 캐릭터는 <추격자>에서 하정우가 연기한 '지영민'과 더불어 올해 한국영화 최고의
캐릭터였으며, 공효진 외에 서우, 황우슬혜 등이 연기한 다양한 캐릭터들이 유기적으로 살아 숨쉬고 있었던
생동감 넘치는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 역시 굉장히 코드가 강한 작품이었는데 그래도 어느 정도 대중들에게
인정을 받은 것 같아 절로 뿌듯해지는 영화이기도 했구요. 이런 영화라면 언제든 대 환영입니다!







이 영화를 본 많은 분들이 그랬던 것처럼 저 역시 <과속스캔들>은 예정에 없던 의외의 영화였습니다.
뻔할 것 같은 제목과 뻔할 것 같은 인물들로 도배되어진 영화일 것이라는 무서운 선입견으로 볼 계획이 없던 영화였으나,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호평들에 이끌려 보게된 <과속스캔들>은 과연 좋은 가족영화였으며, 괜찮은 성장영화 더군요.
특히나 한국영화를 따져보면 온가족이 볼만한 가족영화나 드라마가 실제로 많지 않다는 점을 미뤄봤을 때,
연말에 온가족이 부담없이 볼만한 코미디이기도 했고, 캐릭터들도 과하지 않았던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박보영이라는 여배우에게 단번에 큰 관심을 집중시킨 영화이기도 했으며, 차태현이라는 배우를 다시 보게된 영화,
그리고 다시 한번 느꼈지만 영화를 선택할 때 선입견은 반드시 버려야할 요소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 영화였습니다.




2008년 저의 한국영화는 이렇게나마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가장 기대했었던
영화이긴 했지만 베스트 5로 꼽기엔 조금 아쉬움이 남았던 영화였네요. 역시 베스트 5까지 꼽기엔 부족했지만
황윤 감독의 다큐멘터리 <어느날, 그 길에서>도 인상깊었던 작품이었구요.

내년 한해도 기다려지는 작품들이 너무 많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박쥐>를 비롯해, 봉준호, 홍상수, 장준환, 장진 등
다 거론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감독의 작품들이 내년에 찾아올 예정이라, 2009년도 바쁜 한해가 될 것 같네요.
(이 가운데는 제 지인 중 한분의 입봉작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쁜 놈이 더 잘잔다>가 바로 그 영화!>

2008년 한해도 좋은 영화 많이 만들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2009년에도 부탁할께요~



글 / ashitaka (www.realfolkblues.co.kr)






  1.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12.30 11:25 신고

    오늘 오후나 늦어도 내일 중으로 (그러니까 2008년 끝나기 전에), 2008 외국영화 베스트 15 도 정리하여 올릴 예정입니다.
    글이야 길게 쓰는게 아니니까 어렵지 않은데, 영화마다 저렇게 디자인 작업을 하느라 새벽 늦게야 잘 수 있었네요 --;;
    못하는 실력으로 총 20개 만들려니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구요;;; 여튼 본 게임이라 할 수 있는 '2008 외국영화 베스트 15'도 기대해 주세요~

  2. Favicon of http://pennyway.net BlogIcon 페니웨이™ 2008.12.30 13:42

    [님은 먼곳에]가 빠진건 좀 아쉽습니다. ㅠㅠ

    그나저나 디지안도 직접 하시는군요? 배워야 할 점이 많습니다. 굽신굽신~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12.30 13:47 신고

      <님은 먼곳에>가 저한테는 크게 와닿지 않았던 영화라 베스트 5에서는 빠졌네요 ^^;;

      저건 뭐 디자인이랄것도 없는 걍 끄적거림 수준이에요 ㅎ
      해외영화 베스트 15 이미지들이 쬐금 더 수준이 좋으니 기대(?)해 주세요 -_-;;;

  3. Favicon of http://mindlog.kr BlogIcon 비트손 2008.12.30 15:39

    저는 이중에서 두개만 봤네요. 추격자와 추천해주신 영화 과속스캔달.... 추격자는 보는 내내 좀 불편한 영화였고 과속스캔달은 뭔가 매력이 있는 영화였지요. 리뷰를 작성할 수 있는 일자를 넘겨버린 것이 아쉬운 영화이기도 하네요.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12.30 16:38 신고

      <추격자>가 편한 영화는 아니죠 ㅎㅎ <과속스캔들>도 연재로 다가 ㅋ

  4. Favicon of http://blog.naver.com/thebeatz BlogIcon THE BEATZ 2008.12.30 17:26

    아니, 올해 최고의 "역작" 맨데이트를 뽑지 않으셨군요. ㅋ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12.30 18:22 신고

      전 불행인지 다행인지 볼 수 없어서 목록에 포함할 수가 없었습니다. 진정한 용자들만 본다는 바로 그 영화!

  5. Favicon of https://digital-note.tistory.com BlogIcon 환상무빙 2009.01.05 20:23 신고

    과속스캔들이 여기 뽑힌걸 보니 꼭 봐야겠네요^^. 전 그래도 추격자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외국 어느 언론에서는 올해 최악의 영화로 추격자가 뽑혔다던데 거기 심사 기준이 참 궁금하더라구요.ㅋㅋ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9.01.05 22:34 신고

      뭐 평가야 다 다를 수 밖에는 없는 것이겠지만서도...최악으로 꼽은 이유가 저도 궁금하네요 ^^; <과속스캔들>은 나중에라도 편안하게 한 번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6. 코시도 2009.01.08 09:27

    여기서 유일하게 본 '추격자'
    친구와 심야로 보고 나서, 귀가길이 무척 무서웠습니다ㅎㅎ
    집에 가는 내내 서로 문자를 주고 받으며 조심히 가라고 걱정해줬던 기억이~
    끝날때가지 초긴장 상태를 유지하다 엔딩자막 보고서야 기운이 빠졌던 영화였죠.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9.01.08 14:22 신고

      <추격자>에 등장한 동네 근처에 사는 저로서는 특히 더 살벌하기도 했었죠 ^^;; 먹먹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7. 지나가는사람 2009.04.21 07:13

    추격자를 보고 전 최악이라고 생각했는데, 뭐 보는관점이 다 다르니깐요 ^^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이 김용의 무협지를 보는 느낌이라면, 추격자는 사마달의 무협지를 읽는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배우들의 연기만 좋았을뿐, 연출은 최악이었다고 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찌마와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이하 다찌마와리)의 공식 블로그에 블로거 자격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남들보다 먼저 영화도 시사회에서 볼 수 있었고, 주연 배우인 임원희 씨와의 인터뷰
시간도 갖을 수 있어서 좋았지만(임원희 씨와의 인터뷰 보기), 가장 좋았던 건 류승완 감독님을 인터뷰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다는 점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감독 가운데 한 명이었고, 그의 작품들은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부터 <짝패>에 이르기까지 전부 재미있게 즐긴터라, 이번 신작의 개봉과 더불어
감독님과 직접 인터뷰할 수 있는 기회는 정말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영화를 보고 난 다음에야 좀 더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아, 관람 뒤로 미뤄왔던 인터뷰 약속이
어제 19일로 드디어 잡혔고, 본래 3명의 블로거 가운데 저를 포함 한 분더 참석하시기로 했던 인터뷰는,
그 분의 급작스런 사정으로 인해 무려 저 혼자 단독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무려 2시간에 걸친 길지만 짧은 시간동안 감독님의 사무실에서 1:1로 편안한 분위기 속에 인터뷰를
마음껏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일시 : 2008.08.19 오후 2시 ~ 4시
장소 : 삼성동 외유내강 사무실
인터뷰어 & 동영상 촬영 : 아쉬타카

(인터뷰 내용 가운데 영화의 내용상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하지만 알다시피 이 영화는 스포일러와는 무관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이긴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개인적으로는 기자 시사회에서 한 번 보고, 개봉 뒤에 유료로 일반 관객들과 2번을 더 관람하였다.
  기자 시사회에서는 아무래도 이 영화가 오마주와 인용이 많은 영화이다 보니 이런 부분에서
  많이들 호응을 했다면, 일반 관객들에게는 대중적인 웃음 코드에 더욱 반응했던 것 같다.
  대체적으로는 대중들에게도 웃음을 전달하는 면에서는 성공한 듯도 한데.

== 어디 극장에서 보았는가?

- 문래 CGV에서 보았다.

== 지역마다 반응이 참 다른거 같더라. 신총, 홍대, 코엑스 같은 곳과 외곽지역,
   그리고 지방에 따라 반응도 틀리고, 또 시간대에 따라도 조금씩 틀린것 같더라 (웃음)

- 이 영화의 호불호는 일단 유치해서 재밌다와 유치해서 별로다로 나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구성 면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중요 지점은 아무래도 중간에 다찌마와리가 기억을 잃으면서
  시작되는 외팔이 시퀀스가 아닐까 싶다. 사실 이 외팔이 시퀀스에서는 지금까지 해오던 과장된
  문어체 대사를 제외한다면 전혀 코믹함이 없는 설정이라 할 수 있는데,

== 정색을 하지않나

- 정색을 하고서는 완전히 진지한 모드로 돌입하는데, 이전까지 단편 <다찌마와 Lee>에 가까운
  설정과 웃음코드에 박장대소했던 관객들은 이 부분에서 주춤하는 한편, 반대로 칸 영화제용
  포스터에서 풍기는 스타일리쉬한 무협 액션이나, 류승완 영화를 본다고 했을 때 기대하는 바가
  있었던 팬들에게는 오히려 더 흥미로웠던 장면이 아니었나 싶다. 이렇게 톤이 완전히 바뀌는
  부분은 처음부터 기획되었던 것 같은데.

== 그렇다. 이 영화는 음식으로 따지자면 매우 자극적인 양념으로 이루어진 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람들이 말투를 즐기려다가 말뜻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생기면, 관객들이 중반이후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대치가 확실하기 때문에 그 어떤짓을 한다고 해도 그 강도가
    40분 이상을 지속시키기 어려울 것을 알고 있었다. 이미 눈물, 콧물 다 쏟은 다음에야
    사실상 게임 끝난 것이 아닌가. 그래서 애초부터 생각했던 것이, 이번 장편버전에서는
    다른 방식의 구조 몇 가지가 들어가서 다른 체험을 하게 해야된다는 계산을 했다.
    말투를 쫓으려다가 말뜻을 놓치면 않된다는 이야기를 한 이유도 그런 것인데,
    사람들이 말하길 초반에는 이런 엉터리 외국어 설정들이 신선했는데 나중에는 지치더라 하는
    얘기를 하는데, 근데 이 영화에서 이런 말투는 일종의 이 세계를 관통하고 있는 암묵적인
    약속이라고 생각한다.

    일종의 사투리와 같다고 보면 되겠다. 예를 들어 충청도나 강원도 사투리가 초반에는
    신선하고 재미있겠지만, 후반부에는 이런 신선함과 재미가 떨어질 것 같다고 해서,
    사투리를 쓰던 인물이 후반부에는 표준어를 쓸 수는 없는 것 아닌가. 하지만 워낙에 사람들이
    이런 엉터리 외국어를 재미있게 느끼다보니 뭐 더 재미있는게 없나 하고 기대하게 되지만,
    이것은 어떻게 보면 기본 바탕을 깔아놓은 것 일뿐, 이것 때문에 중반부터 진행되는 이야기의
    동력을 따라가지 못하게 되면 손해라고 할 수 있겠다.
    예를 들어 간장게장 집에 가서 간장에다 밥맛 비벼먹고 오게 되는 것이랄까.
    이렇게만 먹어도 맛은 있지만, 이렇게 되면 게 맛은 못보는거지.
    이 영화가 흥미로운 점은 정신을 바짝차리고 본 사람들이 극장을 나오며 승리의 깃발을 흔드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중반부에 독비도 시퀀스 같은 경우 완전히 다른 체험을 하길 바랬다.
    그리고 엄밀히 따지면 다찌마와리가 기억을 되찾고 유럽으로 떠난 뒤의 모습 또한 기억을
    잃기 전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렇듯 독립적인 세계를 다양하게 경험하게 해야만이
    이 영화가 끝까지 힘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이 약속을 받아들이고 쭉 따라가는 사람들은 끝까지 가는 것이지만,
    이건 또 뭐지? 하게 되면 이 게임에서 탈락하게 되는거라고 볼 수 있겠다.

   <다찌마와리>는 생각보다 굉장히 인터렉티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반응하는 사람들이
   수동적일 수록 덜 즐기게되고, 능동적으로 들어갈 수록 많은 요소를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보면
   되겠다.

- 그렇다고해도 후반부에 엉터리 외국어의 질적인 퀄리티가 전반부에 비해서는 많이 약했던 것 같다.
  예를 들어 전반부에는 듣는 것만으로도 신선했던 다양한 어휘들이 계속 튀어나왔다면, 후반부에는
  우리가 이미 흔히 알고 있는 엉터리 외국어들, 즉 일본어의 경우 '~~하무니다' 같은 것을 넘어서는
  대사들이 거의 없어서 너무 전반부에 몰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 그 말도 맞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후반부에 말투 이상의 요소를 넣게 되면 오히려
    추해질 것 같다고 생각했다. 물론 관점의 차이겠지만 후반부에는 황금불상을 두고 서로
    속고 속이는 이야기가 더 중요하다고 보았던 것이고, 대화는 대화 이상의 의미는 두지 않으려고
    했다. 정신을 바짝차리고 봐야한다는 것은 이런 이유인데, 말투에 집중하다보면 그 인물이 하는
    말의 의도나 그 인물이 갖고 있는 임무나 역할을 모르고 그냥 스윽 지나가기 쉽다.
    사실상 후반부에 등장하는 엉터리 외국어를 하는 이 인물들은 악당이고, 결과적으로 속이려고 했던
    이들이 속고 마는 공식적인 통쾌함으로 가려고 했던 것인데, 말투에만 집중하게 되면 이런
    본래의 이야기에 집중력을 해칠 듯 했고, 감독으로서도 이 외국어 부분에 그다지 중요성을
    두지 않았다고 볼 수 있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앞서와 같은 맥락으로 공효진씨의 더빙 톤의 경우, 다른 배우들과는 다른 톤으로 이루어지는데,
   이런 공효진씨의 톤을 의도한대로, '아, 외화더빙 톤으로 가는구나'하고 받아들이게 되면
   큰 이질감이 없겠지만, 반대로 다른 배우들과는 달리 상당히 튀고, 오버스럽다라고 여기게 되는
   반응도 상당히 있는 것 같다.


== 그 부분이 가장 재미있었다. 세 여자 배우에 관한 반응이 관객마다 너무 다른것이 신기하면서도
    재밌더라. 어떤 관객은 마리가 좋았다, 누구는 금연자가 좋았다, 또 누구는 소녀가 좋았다 식으로
    반응이 각기 다른 점이 감독으로서 매우 재미있게 느껴졌다. 다른 영화들도 그렇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극장에서 다 같은 영화를 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같은 프린트를 볼 뿐이지.
    이 영화의 경우 특히 그런 것 같다. 사실상 극장 밖을 나설때는 각기 다 다른 영화를 보고
    나오는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말씀하신것처럼 유치해서 재밌다와 유치해서 재미없다로
    갈리는 것처럼, 그렇다면 어떤 것이 유치하고 어떤 것이 유치하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고, 만주 액션이나 스키장 액션 같은 경우 재미있게 보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 뭐 왜 이렇게 기냐 하고 반응하는 사람이 있기도 한데, 좋아한다는 분들 사이에서도 이렇게
    좋아하는 지점이 각각 다르다는 점이 감독으로서 가장 흥미로운 점이 아닌가 싶다.


- 이 영화만의 재미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주대사 못지 않게 뒤에서 치는 듯이 작게 들리는
  일종의 부대사를 들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짜부러들다니' 뭐 이런거. 그 유명한 '잘 생겼다'도
  이런식의 부대사였고. 개인적으로는 주대사보다도 이런 부대사의 재미가 더욱 쏠쏠했는데,
  많은 관객들이 이에 앞선 재미에 웃다가 웃음 소리나 다른 주변 환경들에 묻혀 이런 부대사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 것 같아 아쉬운 마음마저 들더라.
  이런 부대사의 경우 배우들의 애드립의 비중이 상당히 컸을 것 같은데.

== 그렇다. 배우들의 애드립이 컸던 부분이고 시나리오 상에서부터 계획된 것도 있었다.
     이 부대사라는 것이 따져보자면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볼 땐 한국 액션영화에만 있던 전통같은데, 7,80년대 이대근씨가 나오던 액션 영화들을 보면
     이런 경향이 특히 두드러지는것 같다. 영상을 보면 입은 안움직이고 있는데 배 같은데를 맞으면,
    '어허, 이 놈이 복장을 지르네' 뭐 이런 것이 끊임 없이 나온다.
    좀 더 깊게 들어가자면 이런 것들은 당시 영화 환경에 산물이었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한국영화의
    녹음 방식은 릴 단위로 한 번에 20분 분량을 단번에 녹음하게 되는, 마치 일본영화
    <웰컴 투 미스터 맥도날드>처럼 배우들이 부스 안에 쭉 늘어서서 대사를 치고 빠지는 이런
    분위기였고, 19분 57초에 누가 실수라도 하면 다시 처음부터 다시 녹음해야되는거였기 때문에,
    뭔가 실수를 하더라도 이를 실수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성우들이 즉흥연기로 채워넣는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

    장면을 보면 분명히 어떤 미세한 폴리 사운드나 이펙트 사운드가 들어가야 하는데, 당시 환경상
    대충 급하게 하다보니까 화면에선 무언가가 계속 이뤄지고 있는데 소리들은 안채워져 있으니까,
    뭔가를 채워넣어야 겠다는 강박관념에 성우들이 그 공간을 채우는 일이 많았던 것 같다.
    진지한 영화들에선 좀 덜하지만, 이를테면 박노식씨가 전라도 사투리를 쓰면서 서민적
    액션영웅으로 등장하는 영화에서 더 자주 찾아볼 수 있었건 것 같다. 이런 것들은 외국영화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오히려 이런 것들이 굉장히 신기하게 느껴졌었다. 배우들도 후시녹음
    자체보다는 이런 방식의 더빙에 더욱 신기하고 재미있게 반응했었고.
    사실 지난 단편에서도 이런 방식은 사용했었지만, 이번 장편에서는 좀 더 본격적으로 사용하면서
    모든 배우들이 마치 추임새를 넣듯이 활용하게 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이런 부대사 중 하나이기도 한데, 다찌마와리가 기억을 되찾고 나서 국경살쾡이 일당이 다시
  돌아왔을때, 왕서방 역할의 김병옥 씨가 다찌마와리를 보면서 '독비도!'하고 외친다.
  자막에서는 '외팔이 검객'이라고만 표현되었지만, 이 영화가 오마주를 바치고 있는 장철 감독의
  영화 제목이기도한 '독비도'를 아는 이들에게는 디테일한 재미를 주는 설정이 아니었나 싶다.
  역시 이런 부분은 애드립이기 보다는 의도된 대사 같은데.


== 물론 그런 부분은 직접 디렉팅한 경우라 할 수 있다.


- 이런 부대사가 가장 재미있는 장면 중에 하나는, 후반부에 다마네기가 운전하는 장면에서 길을 막은
  양때들에 짜증을 내며 '디스 램' '오 마이 갓'하며 영어 대사를 하는 장면이었는데
  (저의 '오 마이 갓'대사 실연에 감독님이 제법 크게 웃기도 하였음 --v), 기자간담회에서  
  다마네기 역할을 맡은 김수현씨가 리딩 때부터 상당히 많은 준비를 하고 와서 놀랐다는 얘기를
  하신적도 있고, 이 영화에서 김수현 씨의 연기에 대해 한말씀 하신다면.

== 오, 정말 훌륭한 질문이다. 김수현에 연기에 대해선 아무도 질문하지 않았었는데 말이다.
     나는 이 영화를 통틀어서 진정한 승리자는 김수현이라고 생각한다. 안길강 씨와 함께 내가 만든
    모든 극장용 영화에 출연한 배우이기도 하고, 축구로 따지자면 되게 믿음직한 미드필더랄까.
    어떤 상황에서 기용해도 자신이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치고 빠져주는 그런 느낌.
    본 리딩 때 김수현씨의 연기에 모든 배우들이 다 경악을 금치 못했을 정도로 엄청나게 준비해온
    것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영화에 수록된 것보다 훨씬 더 한국말처럼 들리는 대사였는데,
    김수현의 말에 맞춰서 대본을 다 바꿨을 정도다.
    뭐 연기력은 두 말할 필요가 없는 배우다.

- 개인적으로도 그런 점이 아쉽더라. 배우로서의 역량은 대단하다고 생각하는데,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점이 아쉽더라.

== 김수현의 최대 약점이 영업을 잘 못한다는 것이다. 비지니스가 진짜 약하다. 낯도 많이 가리고.
     나랑도 많이 친할 것 같지만 현장에서나 보는 거지, 다른 때는 연락도 잘 안한다.
     사람이 너무 착해서 자기가 뭔가 나서서 하고 이런걸 잘 못한다. 나는 동남아 숀 펜이라고 부르는데
     정말 연기는 나무랄데가 없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다찌마와리>는 영화 팬의 입장에서 봤을 때 아는 만큼 보이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초반 대사관 장면이나, 내부의 배신자가 있다는 설정, 껌을 무기로
  사용하는 것, 그리고 오페라 극장앞에서 전구를 깨 바닥에 뿌리는 설정 등 큰 틀에서 봤을 땐
  <미션 임파서블>이 바탕에 깔린 것 같다.
   이미 많이 이야기했던 서극의 <도>를 비롯해, 주성치의 <희극지왕>의 인용도 보이고.
   후반부의 스키장을 배경으로 벌이는 액션 장면은 성룡의 <폴리스 스토리 4>에 초반 설원
   액션 장면이 떠오르는데(여기서 '아~~~맞어 맞어'하며 감탄사를 내뱉으심), 이런 인용 장면들
   가운데 감독이 애초부터 이 영화를 생각하고 인용한 장면이 있는가 하면, 지금 알게 된
  <폴리스 스토리 4>의 경우처럼 촬영당시에는 몰랐으나 나중에 인터뷰나 리뷰 등을 읽다가
  이런 장면이 이런 영화에 등장했었구나 하고 알게 된 영화들도 있는것 같다.


== <폴리스 스토리 4>도 지금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된 경우고, 사실 주성치의 <희극지왕>의 경우도
     다른 인터뷰를 통해서 알게 된 경우다. 얘기를 듣고 보니 그런 장면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사실 개인적으로 <희극지왕>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정무문' 장면이라 이건
    쇼트들도 다 기억이 나는데, 콧물 장면 같은 경우는 얼핏 그런 장면이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은
    드는데 정확히 어떤 장면이었는지는 기억나질 않는다. 그런게 제법 많은 것 같다.
    누군가 말을 해줘서 알게 되는 경우도 있고. 무의식 속에 있던 것들이 의도되지 않게 표출된 것
    같다.

    그리고 <미션 임파서블> 얘기를 하셨는데, 구조적인 면에서 더 큰 틀로 얘기하자면 아무래도
    007 시리즈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행동들 같은 경우는 <미션 임파서블>의 이단 헌트
    스타일의 행동을 한달까?  근데 다찌마와리와 이단 헌트는 백만광년쯤 떨어진것 같은데? ㅎㅎ
    이를 테면 <독비도>같은 장면은 대놓고 말을 하니 두말할 필요없을테고, 액션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서극의 <도>에서 가져왔고, 오페라 극장의 세트 디자인 같은 경우는 미술팀과 세트팀에게
    <도쿄 방랑자>를 보여주면서 이런 비현실적인 공간을 요구했었고, 뒤에 큰 시계같은 경우는
    <유로파>같은 영화에서 보여지는 스크린 프로세스 방식의 과장된 것들을 인용하기도 했고.
     뭐 대사들은 예전 한국영화들에서 그대로 가져온 것들은 말할 필요도 없고. 온통 인용으로 점철된
    인덱스 영화 쯤 되겠다.


- 개인적으로는 황보라씨 캐릭터를 더빙한 케로로 성우분의 목소리 연기도 좋지만,
  임원희씨가 인터뷰 중에 이야기하셨던 것도 있고, 또 <보노보노> 톤을 원해서 그런 식으로
  황보라씨에게 대사를 주문했다는 얘기를 듣고는, <보노보노>의 왕 팬으로서
  (여기서 감독님이 직접 보노보노 목소리 연기를 선보이시기도 '포로리야~')
  이런 황보라씨의 더빙을 DVD에서라도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는데,
  혹시 계획이 있는지?


== 그럴 생각이긴 하다. 그런데 우울한 현실을 말씀드리자면, 가면 갈수록 DVD를 만들 때 이런저런
     시도를 하기가 굉장히 힘든 것이 사실이다. DVD 시장이 거의 붕괴되다시피 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어차피 다 돈이라 감독이 원하는 만큼 DVD가 나와주기에는 거의 불가능하지 않나
    싶다. DVD를 기획하면서 가장 크게 하고 싶었던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음성 트랙을
    배우들이 더빙한 ADR트랙만 살리고, 그러니까 아무런 배경음악 없이 ADR 트랙만 독립적으로
    담긴 채널을 만들고 싶고, 두 번째 시각적으로는 메뉴 선택에 따라 레터 박스를 치우고 다른
     버전을 담는 것이다. 그 다른 버전이란, 예전 리 반 클리프가 나오는 서부영화들을 TV에서 보면,
     시네마스코프 화면을 억지로 자르다보니 자르고나서도 남은 부분이 있어 압축을 시켜서 방영을
     하곤 했는데, 어린 시절엔 이렇게 인물들이 길쭉하게 외곡되어 나오는 것이 오히려 더욱
    영화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도니 브레스코>DVD 같은 경우도 약간 늘려서 그런 식으로
     출시가 되었던 것 같은데, 선택에 따라 이렇게 옛날 영화 TV방영분 처럼 볼 수 있는 버전을
    하나 만들고 싶다.
    그런데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현재 한국영화 감독들은 사실 각종 메이킹 영상이나 소스등을
    넣고 싶어하지만, 어차피 그게 다 돈이고, 그냥 오소링이나 잘되서 화질이나 사운드나 잘 나와주면
    감지덕지다 하는 생각들이 퍼져있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블루레이 같은 경우는 정말 소수의
    선택받은 영화들 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라 생각되고. 이렇게 우울한 현실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블루레이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혹시 블루레이 유저이신지?


== 아, 아직이다. DVD플레이어도 망가져서 컴퓨터로 보고 있다
    (여기서 컴퓨터란 물론 DVD-ROM입니다;;)


- 지금 말씀하신 분위기로 미뤄보자면 <다찌마와리> 블루레이 출시는 사실상 거의 희박한 것이
  아닐까 싶지만 ('그렇죠'하시며 감독님의 허탈한 큰 웃음 작렬),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사이보그지만 괜찮아>나 봉준호 감독의 <괴물>의 경우처럼 해외에서 먼저 블루레이로
  출시되는 경우도 있는데, <다찌마와리>의 경우 해외판권을 이미 칸에서 계약을 한 것으로 아는데,
  혹시 해외에서라도 <다찌마와리> 블루레이를 만나볼 수 있을까?


== 잘 모르겠지만, 구체적인건 판권을 구입한 그 쪽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보면 되겠다.
    배급 판권과 2차 영상물 판권을 별도로 판매한 건 아니기 때문에, 그들의 시장성 판단에 따라
   해외에서 출시 여부가 판가름 날 것 같다.


-  이번 영화의 경우 성룡 영화처럼 엔딩 크래딧에 NG장면이 등장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재미도 재미지만, 요즘 같아선 영화가 끝날려고 폼만 잡아도 벌써부터 짐을 싸기
   시작하는 관객들을 엔딩 크래딧이 오롯이 끝날 때까지 좌석에 붙들어 놓은 효과도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불러 일으킨 측면이 있는것 같다.


== 이번 무대인사를 다니면서 황당했던 일이, 무대 인사 왔다고 영화가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영화를
    끊어버리기도 하고, 사실 이 영화의 마지막엔 호방한 분위기로 '잘 생겼다'하는 마지막 자막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기도 한데 참 당혹스럽더라. 해외 영화제를 다녀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엔딩 크래딧이 다 끝나기전에 극장에서 불을 다 키는 것은 우리나라 밖에는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사람들도 빚쟁이 한테 쫓기는 나가는 분위기도 없는 것 같고. 물론 영화가 정말 자기 취향이
     아니었던 경우에 나가는 것이야 잘못된 것이라고 볼 수 없겠지만, 크래딧이 2,30분씩 걸리는 것도
     아니고 평균 3~4분에 길어야 10분이 안되는 시간인데, 내가 충분히 즐긴 영화라면 마지막에
     타이틀 음악을 한번 주욱 들으면서 머리 속으로 한번 정리해보고 나가는 것이 영화를 즐기는
    방식인데 이를 다 포기하는 것이 너무 아쉽다. 그리고 더 맘에 안드는 건 차라리 빨리 나가면
    그건 그나마 괜찮은데, 그냥 그 자리에 서 있는건 정말 못 참겠더라.


- 영화의 러닝 타임을 보면 분명히 엔딩 크래딧이 모두 끝날 때까지의 시간을 영화로 인정하고
  있는데, 빨리 나가려고만 하는 관객들도 그렇지만, 끝나자마자 불을 다 켜버리고, 청소 아줌마들을
  동원해 관객들을 극장에서 내쫓으려고 하는 극장 측에 더 문제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  굉장히 중요한 말씀을 하셨는데, 엔딩 크래딧은 엄연히 영화에 포함된 부분이고, 크래딧에
   어떤 음악을 어떻게 배치할지 등도 다 디렉팅 하는 것이기도 하고. <다찌마와리>같은 경우도
    NG장면들을 보다보면 정신없이 보다가 놓친 장면들을 다시 되새겨 보게 되는 기능도
    크래딧에 중요한 기능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이런 분위기가 예전 단관 극장 같은 경우라면 어느 정도 이해는 할 수 있겠다.
   빽빽하게 배치된 상영프로 탓에 빨리빨리 진행해야 되었던 부분도 있고, 프린트를 다시 감아 돌려야
   되는 시간적 요인도 있었고. 하지만 요즘같은 멀티 플렉스의 경우 그런 상황도 아닌데,
   이런 점은 극장에서 이런 환경을 바꿔야 된다고 생각한다.


- 맞다. 불을 켜는 자체가 일종의 '나가라'는 신호로 작용하고 있고, 만약 크래딧에 불만 켜지
  않아도 바로 나갈 사람들 가운데 절반은 자리를 지키게 될 것으로 본다.


== 이건 일종의 직업윤리의 문제라 생각한다. 극장에서 일하는 종사자들이 자신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모르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이기도 하고.
     외교관이라고 나와가지고는 중요한 협상 테이블에 갔는데 문서 해석도 제대로 못하는 거랑
    별반 차이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초반 오프닝 타이틀을 보면 007 스타일이 연상되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총기의 이미지가
  전면에 부각되는 것이나 브라스가 첨가된 배경음악도 그렇고, 와타나베 신이치로 감독의
  <카우보이 비밥>에 좀 더 가깝게 느껴졌다. 외국의 경우 <세븐>같은 영화를 비롯해 많은
  영화들이 타이틀 시퀀스를 독립적으로 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찌마와리>의 경우도
  다른 곳에 의뢰를 한 것인가?


== CG를 맞은 EON 팀에서 작업을 했다. 내 영화 가운데 타이틀 시퀀스를 독립적으로 제작한 영화가
    두 편인데, 이번 <다찌마와리>와 <아라한>이 그런 경우였다. <아라한>의 경우 콘티 회의때부터
    내가 아주 밀접하게 달라붙어서 이것저것 세밀한 동선까지도 요구를 했던 편이고,
     이번 같은 경우는 말씀하신 <카우보이 비밥>이나 <007>시리즈, 그리고 70년대 이소룡 주연의
    영화들 <맹룡과강>이나 <사망유희>같은 영화들의 오프닝 컨셉 분위기를, 즉 범죄영화 분위기도
    나면서 스파이 활극 분위기도 동시에 전하는 그런 느낌이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한적이 있다.
    결과적으로 아주 만족스럽게 작업이 된 것 같다.


- 타이틀에 사용된 음악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영화에 수록된 음악들이 너무 과하거나 부담스럽지
  않게 매우 효과적으로 쓰였다고 생각한다. 특히 메인 테마음악은 마치 '수사반장'의 메인테마를
  연상시키는 분위기도 나는것 같다.


== <샤프트>같죠. 그런 분위기를 원해서 음악 감독에게 그런 쪽으로 의뢰를 했었다.
    음악이 작업할 때 참 힘든 것 같다. 영상 같은 경우야 보면서 어느 정도 느낌을 알 수 있지만,
    음악 같은 경우는 내가 특별히 무슨 악상이 떠오르는 것도 아니고, 촬영당시에는 정확한 느낌을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쉽지 않은 작업이라 생각한다.


- 그런 점에서 인상적이었던 장면이 바로 '그때 그사람' 이 삽입된 장면이었다. 이 장면을 보면서
  개인적으로는 <내일을 향해 쏴라>에서 부치와 선댄스가 은행을 터는 과정들을 세세하게
  보여주지 않고, 이 은행, 저 은행으로 빠르게 전개하며 흥겨운 음악과 더불어 진행되는 시퀀스가
  있는데, 약간 엇박인듯 하면서도 어울리는 이런 분위기가 느껴졌다.


== '그때 그사람'이 처음에는 어색한 듯 하지만, 끝으로 갈 수록 잘 맞아 떨어지지 않나?
     '그때 그사람'이 처음부터 결정되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 장면을 촬영할 때 현장 편집기사의
     컴퓨터에 '그때 그사람' 대학가요제 버전 음악이 들어있어 그냥 한 번 깔아봤는데 이게 잘
     붙더라. 이런 것도 있고 또 뭐랄까 키스에 실패한 남자의 외로움도 느껴지고 ㅎㅎ
     개인적으로 딱 분위기에 맞아 떨어지는 음악들보다도, 약간 엇갈리게 사용되는 음악을 더
    좋아하는 취향이 드러난 장면 같다.
    이런 경우 보여지는 화면과 음악의 분위기가 틀려 조화가 깨짐으로서, 오히려 양쪽을 각각 더
    집중하게 만드는 지점이 있는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다찌마와리가 상하이에 도착하자 마자 액션이 펼쳐지는 곳의 배경을 보면, 뒤에 위치한 건물
  간판에 'BADA STORY'라며 카지노 간판이 있는걸 볼 수 있는데,


== 그건 우리 미술팀의 아이디어 였다. 나는 사실 너무 대놓고 하는 것 같기도 해서 그냥 그랬다.
    영화를 보면서 그런것 까지 다 보는 사람들 참 신기하다고도 생각한다 ㅎ


- 아주 지겨운 질문인듯 하지만, 아직도 언론 등에서 류승완 감독을 표현할 때는
  '한국의 타란티노다'라는 수식어가 지배적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평가에 대해 이제는
  질렸을 법한데, 굳이 따지자면 나는 이런점은 타란티노와 같다 혹은 이런 점은 다르다 하는 것이
  있다면.


==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이제는 정말 지겹다. 뭐 이를테면 흘러간 대중문화에 열광하고, 장르영화나
   마이너 적인 취향은 비슷한 것 같다. 그런데 내가 직접 타란티노를 만나본 적이 없어서 타란티노가
   나랑 얼마나 비슷한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나는 괜찮지만 타란티노가 이런 수식어를 좋아할지
   모르겠다 ㅎ 확실한 건 내가 타란티노 영화를 좋아하긴 한다. 그건 사실이다.


- 아무래도 류승완 감독의 팬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건, 차기작인 <야차>의 진행정도 인 것 같다.
   현재 진행상황은 어떻게 되나?


== 사실 지금 드릴 수 있는 말은 전혀 아무것도 없다. 다음 달 말이 되어봐야 어느 정도 결론이 날듯
   싶긴 한데, 한국에서 시대극을 찍는 다는 것은 너무도 힘든 일인것 같다. 그렇다고 대충 판자로된
   세트에서 찍고 싶진 않고. 뭐 그렇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지난 인터뷰를 보니 영웅본색을 시사회에서 보고 와서 요즘 관객들의 분위기에
  당황한 글을 본적이 있다고 한 말을 보았는데, 그게 아마 내가 쓴 글인것 같다.
  (확인해보니 제가 dp에 남겼던 글을 보셨더군요 ㅠㅠ)
  이 얘기를 조금 해보자면, 개인적으로는 어린 시절 비디오로만 접하고 극장에서는 보질
  못했기 때문에 극장 상영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예전에 극장에서 보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극중에서 소마가 테입을 훔쳐 주차장으로 왔을 때, 적룡이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날 때
  (여기서 감독님의 감탄사 '캬~~~~~')극장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아 나도 드디어 이런 분위기를 극장에서 느껴볼 수 있겠구나 했지만 전혀 다른 분위기와,
  코믹영화로 박장대소 하며 보는 분위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 아...그 정도였나...음....너무 심각한데.. 아, 쌍코피에서 웃었나? 아...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겠지만,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던것 같은데 나로서도 충격이다.
    영화가 점점 정보화가 되는 것 같다. 영화라는 매체에 대한 기본적인 존경심이 사라진지도
    오래인 듯 하고. 예전에는 영화를 본다고 하면 어떤 신비함 같은 것들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영화 한 편을 보기 전에 이미 너무 많은 정보를 어떤 방식으로든 접하게 되기
    때문에 이런 신비함도 완전히 없어진 듯 하고. 미디어의 환경이 완전히 변해 버렸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영화를 만든 회사 입장에서도 이 속도전에 밀려버리면 영화가 완전히 묻혀버리기
    때문에 독약인줄 알면서도 계속 마시게 되는 것 같다. 관객들의 경우도 미지의 영화를 보러
    온다기 보다는 그저 영화를 '확인'하는 정도가 되버린 듯 하다. 더 문제가 심각한건
    영화 개봉전에 수많은 정보들이 난립하게 되면서 그 정보들을 취합한 것 만으로 본인이 영화 한편을
    본 것으로 까지 판단하고 흘려보내는 것이 문제다. 좀 더 나아간 사람들은 다운로드를 받고.
   
    내가 다운로드족들을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 사람들이 다운받은 영화를 제대로나 보느냐
    하는 문제이다. 조금 재미없으면 다음 장면으로 바로 넘겨서 보고, 밥먹으면서 보고, 인터넷 하면서
    보고, 이러면서 영화를 봤다고 얘기하는 것이 더 짜증나는 일이다. 내가 자주 쓰는 표현을 들자면,
    우리가 화집을 통해 본 그림을 그 그림을 봤다고 하지는 않지 않는가, 그 그림을 아는 것이지.
    공연하고는 또 다른 것이 실제하고 있는 사람들이 눈앞에서 공연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긴장이 있지만, 영화는 그렇지도 않지 않은가.
    DVD의 경우는 분명 틀리다. DVD의 경우 영화 만드는 사람들이 자신의 작품의 최종 버전으로
    염두해 두는 것이지만, 그 어느 감독이 자신이 영화가 컴퓨터를 통해 보여지길 기대하겠는가.
   

- 앞서 얘기한 극장의 운영 매너랄까? 그런 것도 그렇고 2차 시장의 붕괴나 영화를 접하게 되는
  문화의 변화 등 참 영화만드는 입장에서는 암울한 시대인것 같다.


== 요즘은 영화를 보고나서 그 영화가 그 사람에게 머무는 시간이 너무 짧아진 것 같다.
     극장 밖을 나올 때 분위기를 보면, 영화에 대해 재밌었어, 어땠어 등등 짧게 이야기 나누다가
     바로 전화를 하기 일쑤다. 영화를 보느라 못받았던 전화들을 하면서 2시간 가까이 본 영화에 대한
     느낌은 다 사라져버리는 것 같다. 이런 모습을 볼 때, 참 이렇게 만들어서 뭐하나 싶기도 하고.
     최근 올라오는 영화에 대한 감상기들도 어떤 자신만의 개인적인 느낌과 연관지어 자신의 영화로
     소화하는 감상기들은 많이 줄고, 그저 정보를 전달 받거나 취합한 느낌의 감상기가 부쩍 늘어가는
     것 같다. 그렇다고 이런 현실을 투덜거릴 수만도 없고.


- 되게 웃긴건 그렇게 투덜거리면 또 투덜거린다고 뭐라고 하지 않나. 영화를 제 돈 주고 감상한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하면 그거야 상관없겠지만, 다운받아 대충 돌려본 사람들이 꼭 영화가
  재미없느니, 니들이 제대로 만들면 내가 봐주마 이런 식으로 말하는 현실이 참 우습다.
  극장을 찾는 사람들도 '영화를 보러' 온것이 아니라 '극장에 온'사람들이 더 많아지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 그렇다. 맞다. 너무 영화가 점점 정보가 우선 되는 것 같다. 영화와 나와의 관계가 드러나는
    감상기가 그리운데 요즘에는 그런 감상기를 찾아보기가 힘든 것 같다. 내가 DVD프라임을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도 그런 감성들이 남아있는 몇 안되는 지역이어서 그런 것 같다.


- 지난 6월 DP인들이 모여있는 청계 광장에 잠시 모습을 드러냈던 것으로 안다.
  당시 <다찌마와리>후반 작업도 있고, 공인으로서 조금 부담스러운 행동이 아니었을까 생각하는데.


== 물론 부담이 되는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그 부담이런 것이 공인으로서 이런 것 보다는
    오히려 나는 그저 현장의 분위기와 앞뒤 전후 상황을 직접 눈으로 봐야겠다는 정도로 나갔던
    것이었는데, 마치 내가  대단한 무언가를 갖고 나선것 같은 분위기로 비칠까봐, 실제로 그렇게
    노력하고 있는 분들보기 민망해서 부담스러웠던 점이 있었다. 쇠고기 문제만이었다면 아마
    나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군화발로 밟히는 여학생이 동영상을 보고는 '아, 이건 아닌데'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두홍 무술감독도 그 동영상을 보고는 확 '빡'이 돌아서 실제로 액션스쿨
    연기자들 동원해서 스크럼 짜는 것 까지 다 계획했었다. 내가 먼저 나가서 분위기를 일단 보고
    온다고해서 말렸던 것이고.
     그 이후 6.10일날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시청을 찾기도 했었고. 개인적으로 나는 정치적으로
    편협한 노선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아니다. 그러나 상식의 문제라고 생각했따. 강자가 약자를
    괴롭히면 안되는 것 등 이런 것은 상식의 문제가 아닌가.


- 오늘 새벽까지 진행된 인터뷰로 많이 피곤한 가운데서도 긴 시간 열정적으로 임해주셔서
   감사드린다.

- 내가 더 고맙다. 앞으로 블로그에서 만나자 ㅎ



DP의 회원으로서 인터뷰한 것은 아니었지만, 감독님께서도 DP눈팅 회원이라고도 하셨고,
인터뷰 가운데 많이 거론된 것도 있고해서, 특별히 DP회원분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한 말씀 부탁드렸습니다~






에필로그...


일단 이 날은 여러가지 면에서 제가 감격할 수 밖에는 없었던 날이었습니다.
일단 DP얘기가 나왔을 때 감독님이 제 닉네임을 여쭈어보셨는데, 제가 '스코필드요...'하고 부끄럽게
얘기했더니, '아, 스코필드 님!'하며 대답하시길래, '엇, 정말 아세요?' 그랬더니 '네, 글 자주 읽은 기억이나요'
하시더라구요. 어찌나 감격스럽던지 ㅜㅜ

하지만 이것은 감격의 시작일 뿐.
제가 마지막에 '제 블로그에도 한 번 들러주세요' 했더니, '그러면 주소좀 쳐주세요' 해서 제가 감독님
컴퓨터에서 직접 도메인을 입력해서 제 블로그가 짠 하고 나오는 순간, '아~~ 여기~' '며칠 전에도 왔었는데'
하시면서 '여기 즐겨찾기도 되어 있어요'하시더라구요 ㅠㅠ
그런데 그때 못하셨는지, 즐겨찾기 목록에는 빠져있어서 이번에 다시 즐겨찾기 등록 해드리고 왔습니다 ^^

제가 좋아하는 감독님이 제 블로그와 제 글을 읽으셨었다니 감동의 물결이 흑...ㅠ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제 밤부터 새벽까지 이동진 기자님과 무려 5시간에 걸친 인터뷰를 진행하느라, 사실 컨디션이 그리
좋지 못한 류승완 감독님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짧지 않은 2시간 내내 저의 부족한 질문들에 정성껏 응해주신 것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사실 인터뷰 내용에 정리하지 않은 것 외에도 상당히 많은 얘기를 나누었으나, 영화와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는 '사는 이야기'들이라 (이 이야기들만 30분 넘게 나누기도 했죠) 이건 제 기억속에만 담아두렵니다.
정말 편안한 분위기 가운데 마치 오래전 부터 알고 지냈던 사람처럼 즐겁게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무엇보다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1. Favicon of http://differenttastes.tistory.com/ BlogIcon 신어지 2008.08.20 16:21

    우왕ㅋ굳ㅋ 주연배우 인터뷰에 이어 감독 인터뷰까지 하셨군요. ^^
    근데 이거 뭐 신의 아들 친구 쯤은 돼야 참석할 수 있는 시간이라능. ㅋㅋ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8.20 16:30 신고

      제가 그 신의 아들 친구가 맞습니다 ㅎㅎ
      정말 주연배우와 감독까지 인터뷰하게 될 기회를 얻게 될줄이야 ㅠㅠ

  2. Favicon of http://jinks.tistory.com/ BlogIcon 아르도르 2008.08.20 16:29

    역시 사람은 블로그를 하고 봐야한다는ㅋㅋㅋ
    임원희씨와 류승완 감독님 두분다 인터뷰하시고 진짜 신어지님 말씀처럼 스코필드님은 신의아들친구이신듯^^
    류승완 감독님이 'DP가 영화에 대한 존경이 아직 남아있는 곳'이라고 하는부분에서 눈물나게 감명받았어요ㅠㅠ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8.20 16:32 신고

      인터뷰 중간중간에 느낄 수 있었지만, 현재 영화계나 영화관련한 사회의 분위기에 대해 많이 실망하시고, 포기하신 듯한 느낌도 받았습니다. 영화팬의 입장에만 있다가 영화를 만드는 이의 입장으로 생각해보니 참 답답한 노릇이더라구요. 저도 dp를 자주 찾으신다는 얘기를 들었을 땐 감동이었죠~

  3. Favicon of http://castello.tistory.com BlogIcon 까스뗄로 2008.08.21 00:28

    쿠오오~! 주연배우에 이어 감독님까지 직접 인터뷰를~!! 정말 신의 아들 친구님~. 진짜 좋으셨겠어요. 읽는 저까지 막 감격이에요. 영화 다운받아 보는 거랑 극장에 불 일찍 켜지는 얘기는 진짜... 감독 입장에선 버럭하고 싶은 소재일텐데 차분하게 얘기해주셨네요. 역시... 류감독님도 호방하셔요.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8.21 14:20 신고

      사실 인터뷰 당시에는 그 두가지에 대해서 격정적으로 말씀하시기도 했어요 ㅎㅎ 저도 감독님과 비슷한 에너지로 목소리를 높여 얘기했었죠 ^^ 정말 너무 편안하게 대해주셔서 마치 오래 알던 사람인냥 인터뷰 했다는 ^^

  4.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08.21 12:00

    안녕하세요.티스토리 입니다^^
    회원님의 포스트가 현재 다음 첫화면 카페.블로그 영역에 보여지고 있습니다. 카페.블로그 영역은 다음 첫화면에서 스크롤을 조금만 내리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님께서 작성해 주신 유익하고 재미있는 포스트를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다음 첫화면에 소개 하게 되었으니, 혹시 노출에 문제가 있으시다면 tistoryblog@hanmail.net 메일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티스토리와 함께 회원님의 소중한 이야기를 담아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5.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08.21 13:30

    오! 드디어 갔다오셨구만!
    조만간 070으로 접속해주겠어!!

  6. Favicon of http://bloodbar.tistory.com BlogIcon 바구미 2008.08.25 00:10

    으 부럽습니다. 류감독님을 알현하시다니.

    그 '부대사'라고 하신, 애드립들 때문에 극장에서 혼자 킬킬거렸습니다. 저만 귀가 밝았나봐요.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8.25 14:20 신고

      저도 영화를 통틀어 그 부분이 가장 재미있는 설정들이었죠 ㅎ 감독님도 동의하셨구요 ㅎㅎ

어제 다찌마와리 기자시사회에 간담회에 다녀왔습니다.
간담회가 끝나고는 별도로 주연 배우인 임원희씨와의 독점 인터뷰 시간도 가졌구요 ^^
(임원희 씨와의 단독 인터뷰 기사 보기)


사진이 많은 관계로 코멘트 보다는 사진 위주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은 단체별, 인물별로 나누었고, 각 사진은 클릭하시면 본래의 큰 사이즈로 보실 수 있습니다~



012345678910
(단체 사진)



0123456
(류승완 감독님 단독 사진)



012345678
 (임원희 씨 단독 사진)



0123456789101112
 (박시연 씨 단독 사진)



012345
(류승범 씨 단독 사진)



K100D + 70-300 APO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RSS등록하기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08.07 16:14

    마이크에 다찌마와리 붙어있어 ㅋㅋㅋㅋ
    귀엽네 ㅋㅋ

  2. Favicon of http://intogroove.tistory.com BlogIcon 인생의별 2008.08.07 17:26

    어제 계셨군요. 부럽습니다, 전 어제 기자간담회 뒤에 있어서 배우들 얼굴도 못 봤는데 말이죠ㅠㅠㅠ
    특히 박시연 씨 사진 잘 보고 가요ㅋㅋㅋㅋ

    영화는 정말 재밌더라구요. 개봉하면 또 볼까 생각중입니다.
    감독님 말씀처럼 많은 사람들이 보러 와서 그냥 마음껏 즐기다 갔으면 좋겠어요.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8.07 17:29 신고

      아, 인생의 별님도 오셨었군요 ~
      마음껏 즐기라고 만든 영화인데, 많은 분들이 류승완 감독하면 무언가 더 기대하는 바가 있어서 의외로 호불호가 갈릴지도 모르겠어요. 저야 재미있게 봤지만요 ^^

  3. Favicon of http://gilwon.egloos.com BlogIcon 배트맨 2008.08.08 11:58

    박시연씨를 찍으셨군요. 직접~ T.T
    아~~ 정말 아름다운 배우입니다.
    미모 절정, 아시아 최고의 미모~~~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8.10 00:41 신고

      배트맨님이 박시연씨를 좋아하실 줄은 몰랐는데요? ^^;
      아시아 최고의 미모까지! 와우~ 원하시면 사진이라도 보내드려야 겠는데요 ^^;

    • Favicon of http://gilwon.egloos.com BlogIcon 배트맨 2008.08.10 02:59

      인터뷰 하실때 저도 좀 데려가주세요. T.T
      아쉬타카님이 한없이 부러웠습니다. 크흑~

  4. Favicon of http://jinks.tistory.com/ BlogIcon 아르도르 2008.08.13 15:52

    공효진씨가 없네요ㅡㅜ

사용자 삽입 이미지

8월 6일 수요일 오후 2시.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기자 시사회가 있었습니다.
저는 다찌마와리 공식 블로그 운영진으로(블로거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죠) 초대를 받아 영화를 일반 관객보다
좀 더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기회는 물론, 주연 배우인 다찌마와리 역의 임원희씨를 저 외에 2명의 블로그
운영진 여러분과 함께 별도의 비밀(?) 공간에서 인터뷰할 수 있는 기회를 갖을 수 있었습니다.
2시 즈음에 영화를 봐서 그 이후에 기자간담회 까지 마치고 나니 거의 5시가 다 되었는데, 바로 임원희씨를
인터뷰하게 되어 조금은 정신 없는 스케쥴이었습니다. 미리 대략적인 질문을 준비해 갔음에도,
대부분의 질문이란 것이 영화를 보고나서 하려고 했던 것들이었기 때문에, 조금은 즉흥적인 면도 있었죠.
그래도 어색하게 침묵이 흐르기도 했던 차분한(?) 분위기에서도 진지하고 솔직한 대답과 많은 질문을
해주셨던 임원희씨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인터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노트북이나 이런 최첨단 장비 없이 그냥 질문을 하고, 그리고 대답을 들을 땐 가능한 임원희씨의
말씀을 경청하려 눈을 맞추느라 여념이 없는 복잡함 속에서, 노트에 볼펜으로 대략적으로 정리한 인터뷰라
질문의 순서는 100% 정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95% 이상은 제가 한 질문 위주로 정리를 했지만 조금은
다른 블로거 분이 건낸 질문의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안녕하세요? 다찌마와리에서 다찌마와리 역할을 맡고 있는 임원희 입니다~)

세벗님 ) 그런데 뭐 자기 소개도 없이 그냥 바로 시작하나요?

아쉬타카 ) 우리 사이에 통성명은 필요없을 것 같다고 하셔서 그냥 하려고 했죠 ^^;;;

(이런 썰렁한 유머로 저는 포문을 열었습니다)


아쉬타카 ) 영화를 보고나니 액션 장면에서 상당히 고생하신듯 했다. 마지막 엔딩 크래딧 장면을 보면
               같은 장면에서 몇 번이나 액션을 맞추기 위해 구르고 또 구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대부분 직접 소화한 것인가? (마치 성룡 영화처럼 엔딩 크래딧엔 NG장면들이 담겨있습니다)
               혹시 다치거나 한 곳은 없는지?

임원희 ) 몇 번씩 백덤블링하는 장면 같은 건 물론 직접 못했지만, 말씀하신 구르는 장면 같은 대부분의   
            액션 장면은 직접 연기했다. 뭐 나도 누구처럼 어디가 부러지고, 큰 골절상 정도를 입었다면
            얘기하겠지만, 어디 까지고 깨지고 이런 것 정도라 어디 말하기도 부끄럽다. 대역의 경우 이전
            단편에서는 일부러 대역임이 티나게 사용되었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대역이 연기한 장면에서도
            거의 티나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였다.



아쉬타카 ) 이미 잘 알려졌다시피 이 영화 <다찌마와리>는 100% 후시 녹음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데,
               후시녹음 작업이 힘들진 않았는지?

임원희 ) 리딩 때부터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다. 그리고 상당히 연습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100% 후시이고 분량이 많다보니 거의 영화 한 편을 다시 찍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녹음 부스 안에 들어가 후시 녹음 작업을 하는 일은 상당히 고되었다
(영화 한 편을 다시 찍는 듯한
            느낌이었다는 말을 할땐 정말 진정성이 느껴질 정도였다).
            무엇보다 관객들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다. 초반에는 조금 어색하게 느껴지겠지만 관객들이
            영화가 전개될 수록 점점 익숙해지기를 바랬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황보라씨의 경우 영화에서는 본인의 목소리가 아니라 성우 분의 목소리로
            100% 후시녹음이 된 것을 확인하고 조금 당황했는데,
황보라씨가 직접 연기한 목소리가
            개인적으로는  더 마음에 들었다.


            (참고로 극중 황보라씨의 목소리는 '케로로'에 참여하기도 했던 전문 성우분의 목소리로 100%
            후시녹음 되었다. 그리고 임원희씨도 완성된 필름을 보는 것이 이날이 처음이라 인터뷰 내내
            조금은 들 떠 있고 긴장하신 모습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후시 녹음 작업은 정말 힘들었어요. 영화 한 편을 다시 새로 찍는 느낌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아쉬타카 ) 코미디 연기를 부쩍 많이 하셨는데 코미디 연기에 대해 연기하는 배우로서의 느낌은 어떠한가?


임원희 ) 코미디 연기는 정말 힘들다. 정말 하면 할수록 더 어려워지고 힘이 드는 것 같다.
            그리고 코믹 배우, 멜로 배우, 액션 배우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배우만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다찌마와리>를 촬영하면서 다시 한번 코믹 연기는 하면 할 수록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쉬타카 ) 배우 임원희라고 하면 대부분의 영화 팬들은 단편 '다찌마와 Lee'의 코믹한 이미지가 너무 강해
               <쓰리, 몬스터>에서와 같은 섬뜩한 캐릭터가 있었음에도, 대중들은 흔히 코믹한 이미지로만
               기억하고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어쩌면 이런 코믹한 이미지로 정점을 찍는 겪인 이번 영화에
               출연이 부담스럽지는 않았는지 궁금하다.


임원희 ) 사실 단편 '다찌마와 Lee'를 찍고나서 코미디 영화의 캐스팅 제의가 상당히 많이 들어왔었다.
            하지만 내가 다 거절했었다. 나는 그냥 배우일 뿐이지 코믹 전문 배우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당시에 코믹한 캐릭터가 주를 이루던 캐스팅 제의는 모두 거절했었다. 하지만 지금이라면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배우는 흘러가는대로 가는 것 뿐 액션 영화를 하고 싶다, 코믹 영화를 하고 싶다 해서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주어진 기회에 따라 그에 맞는 캐릭터를 연기할 뿐이다.
            진지한 연기를 많이 보여주었던 설경구 씨도 사석에선 정말 웃기는 형이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는
            코믹 연기도 진짜 잘한다. 예전엔 인터뷰에서무슨 연기를 앞으로 하고 싶냐고해서 그런것 없다고
            했더니 그래도 굳이 하나 얘기해 달라고 해서 장난 삼아 멜로 연기요 했더니 그게 또
             '임원희 멜로연기 하고파' 식으로 기사가 났더라.

            무슨 연기를 하고 싶다기 보다는 좋은 감독과 좋은 시나리오만 있다면 어떤 장르나 캐릭터라도
            연기하고 싶다.



아쉬타카 ) 좋은 감독과 시나리오를 말씀하셨으니까 하는 말인데, 그렇다면 꼭 일해보고 싶은 감독은
               있나? (사실 국외 감독도 상관없다는 말을 덧붙이고 싶었는데, 막상 당시엔 미처 못물어보고 말았네요)


임원희 ) 나는 감독복이 많은 배우라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물론 '그럼에도'라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ㅎ
            류승완 감독님, 이명세 감독님, 장진 감독님, 박찬욱 감독님, 김지운 감독님 등 이미 많은
            좋은 감독들의  작품에 출연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음...이것도 어떤 연기를 하고 싶냐는 것에
            대한 답과 비슷한 답변이 될 듯 하다. 일해보지 않은 모든 감독들과 다 일해보고 싶다.
            봉준호 감독님 작품도 해보고 싶고, 송일곤 감독님, 홍상수 감독님 작품도 해보고 싶고,
            다 작업해 보고 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코미디 연기는 정말 하면 할 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계속 공부중입니다)

아쉬타카 ) 영화로 다시 돌아와서, <다찌마와리>의 장편을 기획할 때 류승완 감독과 함께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어떤 것인가?


임원희 ) 단편은 의도적인 촌스러움과 비틀기로 한 35분간을 쉼 없이 달렸다면, 장편에서는 이 같은 호흡으로
            이어가기에는 무리일 것 같아 좀 더 업그레이드를 하는 형식으로 가보자는 이야기를 했다.
            보셔서 아시겠지만 <다찌마와리>는 말도 안되는 영화이다. 일반적인 영화의 잣대로 이 영화를
            감상한다면 이 영화를 제대로 즐길 수 없으며, 굳이 극중 전개나 캐릭터들의 행동에 대해 일일이
            서사적으로 설명이 필요한 영화가 아니다. 감독님과 스텝, 배우들 모두 무언가 국내에는 없었던
            새로운 장르를 시도한다는 의미로 임했다.
           
            예전 패러디 영화였던 <재밌는 영화>의 경우 초반 시나리오나 기획 단계에서는 정말 재미있던
            영화였는데, 촬영이 진행되면서 좀 더 그 본래의 재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다찌마와리>의 경우 단순히 패러디나 오마주라기 보다는, 좀 더 하나의 새로운 장르로서
            접근하는 일종의 모험적인 시도였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이왕 이런 식으로 갈꺼라면 극까지 가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약간 오버가 아닌가
            생각되는 장면들도 있었지만 더 극한까지 가는 것으로 연기했다.



아쉬타카 ) 이 영화의 부제는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는 박노식 씨 주연의 동명 영화에서
              가져온 것인데, 이 영화를 보고나니 직접적으로 내용적인 면에서 연관되는 점은 없지만,
              극중 박노식 씨의 연기 스타일을 보면 어느 정도 다찌마와리의 발성이나 추임새가 떠오르는 것도
              사실이다. 혹시 예전 단편과 이번 장편 영화의 '다찌마와리' 캐릭터를 구현하면서, 참고한 영화나
              배우들이 있는지 궁금하다.


임원희 ) 특별히 어느 한 영화나 배우의 연기를 가져왔다기 보다는 당시 이른바 '다찌마와리'영화로 불리던
            6,70년대 한국 액션 영화에 등장했던 선배 배우 선생님들의 연기를 모두 참고했다고 볼 수 있다.
            박노식 선생님이나 허장강 선생님, 신성일 선생님 등 당시 연기했던 배우 선배님들의 연기를
            참고했는데, 다시 보고 나니 이 분들의 연기가 참 대단하더라. 신성일 선생님의 연기의 경우
            그냥 '택시~~'하고 부르는 그 장면 만 가지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 매우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더라.
           
            전체적으로는 내가 생각한 다찌마와리 라는 캐릭터를 배경으로 그 안에 여러가지 선배님들의 연기를
            종합적으로 짬뽕시켰다고 보면 된다. 촬영 때 연기가 막힐 때면 선배님들의 연기 장면을
            직간접적으로 활용하기도 했었다. 개인적인 연기 외에 이 영화에는 대사 같은 경우는
            당시 영화들의 대사를 그대로 가져온 부분도 많다.


아쉬타카 ) <다찌마와리>의 캐릭터나 설정의 경우 만약 흥행을 거두고 그런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007처럼 속편 제작에 아주 용이한 영화의 구성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번 영화가 흥행하여
              속편이 기획되고 다시 한번 '다찌마와리' 역할의 캐스팅 제의가 올 경우, 참여할 생각이 있는지...


임원희 ) 일단 류승완 감독님은 속편에 대한 생각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적어도 몇년 동안은 아마도
            전혀 기획되지 않을 듯 하고, 나 역시도 지금으로서는 전혀 계획이나 생각이 없는 상태다.
            흥행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이번 영화는 흥행해도 고민 안되도 고민이다. 물론 흥행되면 행복한
            고민이 될 것이고, 그렇지 못하다면 더 심각한 고민이 되겠지만, 이 영화가 흥행하게 되면
            배우로서 코믹한 이미지가 완전히 굳어지는 것에 대한 것과 앞으로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이 될 것이고, 흥행에 실패하게 된다면 그것 역시 앞으로 연기를 어떻게 해야되는 가에 있어
            심각한 고민 요소가 될 것 같다. 영화는 어차피 흥행이 중요하고 결과가 중요한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런 면에서 이번 영화는 정말로 관객의 반응이 궁금하고 가장 긴장이 되는 영화라 할 수 있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쉬타카 ) 이건 개인적으로 드리는 질문인데, 배우 임원희가 아닌 인간적인 면으로 임원희씨를 바라봤을 때,
               이번 기자 간담회 분위기도 그렇고(포토타임에서 좌측 5초, 중앙 5초, 우측 5초, 그리고 감독님과
               둘이서 역시 5초씩, 그리고 단독으로 또 5초씩 등등 미리 정해진 룰에 따라 사진 촬영을 하는
               광경을 보니) 영화 홍보를 위해 각종 인터뷰와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시는 등의 모습을
               보면 상당히 어색해 하시고 경직되어 있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말인데, 이런
               주목이나 홍보 활동에 대해 개인적으로 불편하지는 않으신지 묻고 싶다.


임원희 ) 사실 사진 찍히는거 정말 좋아하지 않는다. 예전 중학교 동창들을 만나면 '니가 배우가 될 줄은
            몰랐다'며 다들 이야기한다. 그리고 대학교 연극영화과 동기들도 '니가 그렇게 코믹 배우가 될 줄은
            몰랐다'고 다들 말한다. 개인적으로는 내성적이라 인터뷰나 사진 촬영 등이 많이 어색하고 불편함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영화 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상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아쉬타카 ) 그런 면에서 얼마전에 포스터 촬영 현장을 담은 케이블 방송에서는 단독 인터뷰 장면이 방영되었는데,
              이때는 혼자이셔서 그런지 굉장히 어색하고 경직되어 있는걸 느낄 수 있었다면, 이번 주 방영될
              '놀러와'의 예고편에서 잠시 스친 임원희 씨의 모습은 류승완 감독, 류승범 씨와 함께 출연해서인지
              조금이나마 편해보이는 인상도 받을 수 있었다.



임원희 ) 그런면도 있고 예능에 나가서 이야기하는 것에도 정말 재주가 없고 어색해 하는데, 이번에는
            '놀러와' 단 하나만 하기로 했기 때문에, 이왕 하나만 하는거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에 편하진 않지만,
            최대한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정말 예능은 정글이다. 40분 방송을 위해 6시간 녹화를 하는데,
            현장에서는 별로 재미가 없더라 ^^; 그런 면에서 이를 잘 컨트롤 하는 유재석 씨나 강호동 씨 같은
            분들은 참 대단하다고도 생각한다.

            홍보 얘기에 덧 붙이자면, 요즘은 예매율이 너무나 신속하게 공개되기 때문에 개봉하고 금새 영화의
            당락이 평가되는 것 같아 아쉽다. 홍보부서 같은 경우는 예매율이 공개되는 날에는 밤을 새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애착을 갖고 출연했던 영화가 막상 예매 순위에는 7~8위 이렇게 랭크 되면서
            쓴 맛을 본적이 있기 때문에, 이미 예매율로 대부분의 흥행여부가 결정되어버리고 마는 부분을
            실감하고 있다. 그리고 예전에는 초반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2주차에 입소문을 타고 차고 나오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제는 2주차에 차고 나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다.
            2주차 들어 입소문이 좋아 극장을 찾게 된 관객들도 이미 지나버린(?) 평이 좋은 영화보다는
            그 중에 걸린 신작을 선호하는 경향이 더욱 많기 때문에 이도 힘들어졌다.
            주제 넘은 말이지만 한국영화의 현재 상황이 좋지 못한 것도 물론이고, 예전처럼 천만 관객이
            넘는 시대가 앞으로 또 올 수 있을까 싶다(국민의 4분의 1에 가까운 관객이 관람했다는 수치는
            사실상 말도 안되는 수치다). 너무 안이하게, 한국영화는 어느 정도 봐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 배우로서 더욱 진지하고 열심히 영화에 임하는  
            것 밖에는 도리가 없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임원희 씨는 한 시간 반에 걸친 인터뷰를 마치고, 저를 비롯해 참석한 블로거 3명에 각각 포스터에 싸인을
해주셨습니다. 저는 <다찌마와 Lee>가 수록된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DVD를 가져가 여기에도 싸인을 받았죠)


아쉬타카 )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려요~

임원희 ) 영화는 코믹 영화지만, 감독과 배우, 스텝들은 현장에서 3개월 동안 정말 진지하고 열심히 땀흘려
            작업하였습니다. 코미디 영화는 다른 어떤 장르의 영화보다 관객의 반응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관객분들과 <다찌마와리>만의 재미를 느껴보고 싶습니다. 8월 14일날 직접 극장을 찾아
            오셔서 확인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아쉬타카 ) 수고하셨습니다.

임원희 ) 감사합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거의 바로 이뤄진 인터뷰라 조금은 정리되지 않은 느낌이 있었지만, 그래도 시종일관
진지하고 솔직한 답변을 해주신 임원희 씨 덕분에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아직 개봉전이라
스포일러가 될 만한 내용들은 인터뷰 내용에서 뺀 것도 있고, 아날로그 인터뷰 기록 형식을 취하다보니
모든 내용을 전부 기록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임원희 씨가 이번 영화를 통해 이야기하고 싶으셨던 것을
어느 정도 담아낼 수 있었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인터뷰 내내 느낄 수 있었던 건, 임원희 씨는
관객들의 반응에 대해 몹시도 궁금증과 기대를 갖고 계셨으며, 그래서 인터뷰 초반에는 제가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니라 대답을 하는 형식으로 이뤄져 난감해 하기도 했었습니다 ^^;

뭐랄까 개인적으로는 임원희씨라는 배우를 이번 계기를 통해 인간적으로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고 할까요.
스크린에서 보여지는 호방한 '다찌마와리'와는 달리, 조금은 내성적이시지만 자신의 연기를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이 날도 집에 돌아가게 되면 이번 작품과 연기에 대해 좀 고민해 봐야겠다고 하셨더랬죠),
공부하는 자세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적극적이신 모습이었습니다. 전 오히려 스크린 속에서 연기하는 임원희씨의
모습보다 스크린 밖에서 노력하는 임원희 씨의 모습에 더욱 반하게 된 것 같습니다.




* 참고로 원래는 배우분과 단독으로(1:1은 아니고 1:3이었지만) 인터뷰하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
인터뷰가 끝나고 나면 싸인요청과 더불어 함께 사진 한장 찍자고 요청드릴려고 마음먹고 갔었는데,
제가 한 질문의 답변 가운데 '사진 찍는 것 정말 싫어한다'라는 말씀도 있었고, 또한 제가 오늘 기자 간담회에
참석하면서, 그리고 영화 홍보를 위해 각종 인터뷰나 예능 프로 출연 등 영화 본연의 중요성 보다는 오히려
다른 요인들에 더욱 포인트가 맞춰져 있는 듯한 분위기를 느끼기도 했고, 연예인이라기 보다는 배우로서
이런 환경에 어색해 하시고 불편해 하셨던 임원희 씨의 모습을 느끼고는, 차마 사진을 찍자고 요청드릴 수가
없어, 함께 찍은 사진은 없이 그냥 돌아왔습니다.

서로 진심으로 대화를 나누었으니 그것으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었기에 아쉬움은 덜했습니다 ^^;
하지만 만약 박시연씨나 공효진 씨와의 인터뷰 였다면 대화만으로 만족할 수 있었을런지....
응?????? --;


* 모든 인터뷰 사진은 클릭해서 보시면 본 사이즈로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뷰  / 사진 - 아쉬타카 (
www.realfolkblues.co.kr
)

  1. Favicon of http://pennyway.net BlogIcon 페니웨이™ 2008.08.07 10:50

    잘 읽었습니다. 저 와는 달리 공식적(?)인 자리에서 만나셨군요^^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8.07 12:05 신고

      네, 비교적 공식적인 자리였죠. 시사회 뒤 가졌던 자리라 임원희씨도 양복차림으로 계셨었구요. 저도 편하게 까페에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장소를 옮기게 되었어요. 감독님 인터뷰는 감독님 사무실에서 할 것 같아 좀 더 편안한 분위기가 기대됩니다~

  2.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08.07 16:11

    어머나어머나~
    드디어 다녀왔구나아!
    싸인받은 포스터랑 디비디 구경시켜죠!!
    나도 직접 임원희씨 목소리 듣고프다..
    넘흐 좋자나 ㅋ
    후시녹음에 잘 어울리는 목소리를 가진 것 같아.. ㅋ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8.07 17:27 신고

      그냥 평소 목소리로 계속 인터뷰하시다가 한순간 연기를 재현하면서 극중 목소리를 낸 순간이 있었는데, 정말 포스에 움찍했었음 ㅋ

  3. 익명 2008.08.07 16:12

    비밀댓글입니다

  4. Favicon of http://gilwon.egloos.com BlogIcon 배트맨 2008.08.08 11:55

    오옷! 독점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다음번에 임원희씨 만나시면 꼭 사진 한방 같이 찍으세요. ^^*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8.10 00:40 신고

      감독님과 인터뷰할 때, 감독님과는 한번 찍어볼까 생각중입니다 ^^

  5. Favicon of http://jinks.tistory.com/ BlogIcon 아르도르 2008.08.11 17:13

    부러워요ㅠㅠ

  6. 킹쿵켕 2008.08.13 21:06

    임원희씨 잘~~~~~~~~생겼다 정말!!

  7. Favicon of http://myusalife.tistory.com BlogIcon 샴페인 2008.08.21 02:00

    DP 의 샴페인입니다. 정말 잘 읽었습니다. 여타 매체와는 구분되는
    진솔한 인터뷰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앞으로 전문 인터뷰어가 되셔
    되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8.21 14:19 신고

      전문 인터뷰어가 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
      과찬에 몸둘바를 ^^;

  8. Favicon of http://bloodbar.tistory.com BlogIcon 바구미 2008.08.25 17:26

    으아...임배우님도 만나셨었군요~~~!!

    확실히 이분..코미디 배우 이미지가 강하긴 하죠. 개인적으로는 '실미도'에서의 그 처절한 마지막을 더 기억합니다만..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8.25 19:53 신고

      본인의 그 코믹한 이미지 때문에 상당히 심각하게 고민하고 계신거 같더라구요. 코믹연기가 싫어서라기 보다는 앞으로의 연기 생활에 대해 아주 깊은 고민이 있으신 것 같았습니다

  9. soo 2009.04.21 14:18

    아, 임원희씨를 좋아하시나봐요. ^^ 임원희씨가 더스틴 호프만과 톰 크루즈가 주연했던 영화 ‘레인맨’을 연극으로 만든 연극 ‘레인맨’에 더스틴 호프만 역할로 4월 24일부터 대학로 SM아트홀에서 공연하신답니다. 탐 크루즈 역할에는 이종혁씨가 캐스팅 되었지요. 저는 연극 레인맨 제작진이구요. 임원희씨 관련 웹서핑 중에 포스트를 보고 혹시 정보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결례를 무릎쓰고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영화보다 진한 감동과 눈물을 ‘연극’ 레인맨으로 느껴보세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류승완 감독의 신작 <다찌마와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의 메인 포스터
2종이 공개되었습니다.
기존에 공개되었던 티저 포스터와 캐릭터 포스터에서는 사실 영화의 실제 분위기를
가늠해보기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었는데(하긴 뭐 티저라는게 그런거죠 ^^;)
이번에 공개된 정식 포스터 2종에서는 확실히 영화에서 보여주려는 이른바 '의도'가 확실히
느껴짐을 단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포스터에서는 '쾌남'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임원희씨의 부드러운 표정과 더불어
이 표정이 그대로 파도에 비치는 심하게 오버된 효과가 사용되었으며,
간단히 의상으로 두 캐릭터의 분위기를 유추해볼 수 있는 공효진, 박시연 씨가 맡은
금연자와 마리의 이미지도 포함되었고, 국경살쾡이를 멋지게 혼내주는 다찌마와리의 모습과
일본인 무사로 보이는 리쌍의 길씨와 대결을 벌이는 장면, 그리고 지역적 특징을 집약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는 '상하이다방'의 묘사까지.
그리고 부제인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열차의 모습까지.
간단한듯 하지만 함축적으로 보여줘야 할 건 다 보여주고 있는 훌륭한 포스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두 번째 포스터는 '쾌남'보다는 '스파이'스러움을 강조한 임원희씨의 바이크탄
모습과 애절한 류승범 씨의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구요.

그런데 저는 여기서 이 포스터를 보면서 전혀 다른 두 가지의 포스터를 동시에 떠올리게
되었는데, 그 첫 번째는 <인디아나 존스> <스타워즈> <블레이드 러너>등의
포스터 디자인으로 유명한 드류 스트러잔 (Drew Struzan)이 그린 포스터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드류 스트러잔이 만든 <인디아나 존스>와 <블레이드 러너>의 포스터. <다찌마와리>와
비교해보자면 각 인물들을 레이어 식으로 겹치게 삽입시킨 것과 강조된 제목등에서
드류 스트러잔 스러움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만약 <다찌마와리>의 포스터가 애니메이션
기법을 가미했다면 더욱 더 그러함을 느꼈을 것 같네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동시에 떠오른 다른 포스터는 우습게도 드류 스트러잔과는 전혀 다른 분야인 김청기 감독의
<우뢰매> 포스터였는데, 얼핏보니 두 포스터가 구성면에서는
많이 흡사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포스터 디자인에 감독님의 입김이 어느 정도 가미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드류 스트러잔의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와 <우뢰매>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예전 영화들의 촌스럽지만 강렬한 포스터의 이미지를 모두 보여주려고 한 것이
아닌가 싶네요.

그래서 더욱 마음에 듭니다.
저런 포스터의 강렬함이 영화 속에서도 살아 숨쉬길 기대해 봅니다~


* 그러고보니 아직까지 황보라 씨가 맡은 배역에 대한 언급은 없네요.
어떤 배역일지...


2008/07/08 - [Movie/preview] - 다찌마와리 _ 따끈따끈 스틸사진 공개!
2008/07/02 - [Movie/preview] - 다찌마와 리 _ 캐릭터 포스터 공개
2008/06/25 - [Movie/preview] - 다찌마와 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_ 티저 포스터 및 예고편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RSS등록하기 

  1. Favicon of http://blog.naver.com/thebeatz BlogIcon THE BEATZ 2008.07.15 23:31

    기대되네요. 그나저나 효진언니 인터뷰 하러 가시면 저도 좀... ㅋ

  2. Favicon of http://castello.tistory.com BlogIcon 까스뗄로 2008.07.16 01:09

    메인 포스터가 나왔군요. 저 넘실대는 파도하며, 풀어헤친 턱시도 매무새 하며... 과연 호방하군요. 아, 황보라씨도 나오는 걸 이제야 알았네요.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7.16 10:54 신고

      전혀 언급이 안되는걸 보면 비중이 그리 크지 않은 캐릭터인것 같긴 하지만, 어쨋든 어떤 역할로 등장할지 기대됩니다~

  3.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07.20 23:48

    어제 극장에서 놈놈놈 보고 나오는 길에 팜플렛(?) 가지고 왔엉 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드디어 티저 예고편과 포스터에 이어 좀 더 영화에 대한 유추를 해볼 수 있고 궁금증을 유발할 만한
스틸 사진이 공개되었습니다. 일단 위의 스틸로 살펴보자면 알려진 바로는 상하이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하는데, 안길강씨를 비롯한 인물들의 의상으로 봐서는 일본 무사에 가까워 보이는 군요.
그리고 아마도 이미 다찌마와리에게 공격을 당하고 쓰러져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저 분은,
리쌍에 '길'씨가 아닌가 싶습니다. 류승범씨와 본래 워낙에 친한 사이이기도 하고, 얼마전에 영화를 찍었다고
해서 무슨 영화인가 했는데 바로 <다찌마와 리 _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였다 봅니다.
다찌마와리의 바바리코트나 머플러 등 의상을 보았을 때(그리고 특히 낙엽들!), 이 장면은 단편이었던
<다찌마와 Lee>를 그대로 연상시키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실 개인적으로는 수트를 입은 잘빠진 스파이 액션도 좋지만, 이렇게 남루하고 이거저것 덕지덕지 걸친
무협과 웨스턴이 혼합된듯한 분위기를 더욱 좋아해서인지 몰라도, 이 와중에 2:8 가르마를 정리하고 계신
다찌마와리의 모습이 더욱 인상적으로 보이는군요. 전 오히려 이런 사진에서 '잘 생겼다~'가 느껴지는데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번 스틸 가운데 개인적으로 가장 두근두근한 샷을 고르라면 바로 이 모래가 이는 곳에서 대결을 벌이는 샷을
꼽을 수 있겠네요. 일단 배경적으로는 만주로 설정된 것 같은데, 이미 공개된 칸 영화제 용 포스터 필이 나는
스틸이 아닐 수 없겠습니다. <놈놈놈>과 더불어 갑자기 국내 영화계에 불어닥친 이른바 '만주 웨스턴'의
분위기가 물씬 나는 장면으로서, <신용문객잔>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극장판에서는
단편에서의 코믹한 오버 액션도 좋지만, 이런 장면에서는 <짝패>에서 보여주었던 리얼한 액션씬이 모래바람을
배경으로 벌어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지막 사진을 보면 배경은 만주 같지만, 의상은 아까 것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뭐랄까 이건 살짝 독립군 느낌이 나기도 하죠. 이번에 공개된 스틸로도 여전히 영화에 대한 궁금증은 말끔하게
해소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장소나 의상, 그리고 등장인물에 따라 주는 느낌이 매번 틀려진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오히려 티저에서 보여주었던 수트를 입은 스파이의 모습은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봐서, 이런 의상의 설정은
티저로만 등장하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쾌남 스파이 다찌마와리가 전세계를 넘나들며 벌이는 첩보전을 벌이는 것을 그리고 있다고 하는데, 이번 공개된
스틸 가운데 첫 번째 스틸과 세 번째 모래바람 스틸만 봐도 기대가 되긴 하는군요 ^^;

곧 본 예고편과 포스터가 공개될 예정이라고하니 조금 더 기다려봐야 겠습니다~


2008/07/02 - [Movie/preview] - 다찌마와 리 _ 캐릭터 포스터 공개
2008/06/25 - [Movie/preview] - 다찌마와 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_ 티저 포스터 및 예고편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RSS등록하기 

  1. peter153 2008.07.08 13:34

    근데 재미있을까요?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7.08 13:38 신고

      일단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이긴 하지만, 재미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겠죠 ^^

  2. 류감독이 2008.07.08 14:14

    원래 유치한듯 하지만 재미있고 액션신 하나는 제대로 뽑아내죠.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7.08 14:15 신고

      이번에도 코믹과 액션을 모두 만족시키는 연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3. 복실이 2008.07.08 14:30

    빨리 보고 싶다~~~~ 임원희 짱이야!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7.08 15:00 신고

      임원희씨가 어쩃든 이번에 대중적으로도 많은 인지도를 얻긴 할것 같아`

  4. Favicon of http://blackpapaya.com BlogIcon kiyong2 2008.07.08 14:45

    단편 다찌마와 리보다는 유치함속에 들어 있는 신선함은 덜 할 듯 하네요...
    단편은 참 재미있게 봤는데..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7.08 15:01 신고

      단편의 오바스런 느낌은 거의 없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찌마와리라는 캐릭터만 빌려온듯 한데, 역시나 결론은 뚜껑을 열어봐야 ^^;

  5. 오오. 2008.07.08 14:54

    임원희의 유치짬뽕한 저 표정...죽이는군...트레이드 마크야..ㅎㅎㅎㅎ
    재밌는 영화이길~.~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7.08 15:01 신고

      진지하게 임하는 것이 남들에겐 웃음을 주는 몇 안되는 배우죠 ^^

  6. ㅇㅇㅇㅇㅇㅇㅇㅇㅇ 2008.07.08 15:25

    이 영화는 유치한게 재미니까. 유치하네,쓰레기네 하면서 이 영화 욕 안했으면 좋겠다

  7. 809 2008.07.08 15:50

    요즘 트렌드는 완벽함 보다는 어딘가 엉성하면서도 유치한것이 트렌드입니다.

  8. last_zergling 2008.07.08 16:56

    빨리 개봉해라~ㅜ_ㅠ

  9. 555 2008.07.08 17:02

    두번째 사진 때문에 기대감 100% 상승입니다~!!

  10. 촛농 2008.07.08 22:02

    임원희씨는 배우로 살아가기에 정말 유리한 마스크를 지녔어요!^^
    완전 진지하게 연기하는데, 관객들이 웃는다고 말한 기억이 나는데요,
    버라이어티에 나왔을 때 보니까 수줍음도 많으시던데,ㅋ 정말 잘 어울리지 않아요-
    평소에도 꽤 능청스러울 것만 같은데 말이죠, 으하하하

    단편 다찌마와 리에서 정말 만화같은 캐릭터에 깜짝 놀랐고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거든요.
    (정말 임원희씨 같은 캐릭터 찾기 힘들지 않나요, 으히히)

    완전 기대됩니다! 남편 손잡고 극장가야겠어요. 벌써 웃음이 ㅎㅎㅎ
    근데 개봉일이 언제래요???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7.09 03:25 신고

      일단 정확한 날짜는 아직 안나온 상태구요,
      8월 중으로 예정중입니다~

  11. Favicon of http://www.ewss.tv BlogIcon 새정보 2008.07.09 04:15

    정말 기대 되고 한국 적인 영화네요

  12. 무한걸스잼있다 2008.07.09 08:51

    ㅋ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번 티저 포스터가 공개된데 이어 새롭게 '캐릭터'포스터라는 이름으로 9종의 새로운 포스터가
공개되었다. 지난 티저 포스터가 단순히 스타일리쉬한 007스러운 스파이 영화라는 것을 강조하고 노출한
포스터라면, 이번 캐릭터 포스터는 좀 더 사람들이 기대하는 코믹한 다찌마와 리에 가까운 유쾌하고 재미있는
포즈들이 등장하고 있다.

'쾌남' 혹은 '훈남', 그리고 '잘 생겼다'등의 문구에서 볼 수 있듯이, 다찌마와 리 라는 캐릭터를
대중에게 설득함에 있어 단편에서 보았던 컨츄리한 '다찌마와 Lee'와는 사뭇 다른 깔끔하고,
잘 빠진(정갈하게 빗어 넘긴 가르마의 머리결과 더블 버튼의 세련된 검은 수트, 구두, 그리고 무엇보다
심하게 진지한 표정까지! 무언가 세련된, 그리고 그 단편과의 이질감에서 유발되는 재미를 주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아크로바틱한 '오 쾌남' 포즈도 좋지만, 바이크를 타고 있는 포즈도 상당히 멋지게 느껴졌는데,
풀어진 나비 넥타이와 바이크의 진행 방향과는 반대방향으로 총구를 겨누고 있는 다찌마와 리의 포즈에서는,
다른 포스터에서는 느껴지지 않았던 액션의 '역동성'이 느껴졌다.

포스터 디자인에서 느껴졌던 또 다른 점은, 포스터 내의 문구들이 단순히 이미지로 삽입되었다는 느낌보다는,
멀리서 날아와 박힌듯한 느낌을 주는데(잉크가 퍼지는 듯한 이미지가 이를 더욱 살려준다),
보고 있음에도 어디선가 '쿠쿵' 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대된다!
다찌마와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07.07 10:38

    안녕하세요.티스토리 입니다^^
    회원님의 포스트가 현재 다음 첫화면 카페.블로그 영역에 보여지고 있습니다. 카페.블로그 영역은 다음 첫화면에서 스크롤을 조금만 내리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님께서 작성해 주신 유익하고 재미있는 포스트를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다음 첫화면에 소개 하게 되었으니, 혹시 노출에 문제가 있으시다면 tistoryblog@hanmail.net 메일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티스토리와 함께 회원님의 소중한 이야기를 담아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 대낮의 호롱불 2008.07.07 11:43

    원희야~ 대박나라...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7.07 13:00 신고

      제 생각보다는 더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계신것 같아 흐뭇합니다 ^^

  3. ㅋㅋㅋ 2008.07.07 12:35

    재밌을거 같아요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7.07 13:00 신고

      일단 재미부분은 어느 정도 안심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4. 음.. 2008.07.07 12:57

    임원희씨.. 간간히 단역 나오시다가 다찌마와리 처음 나왔을때 참 굉장했었는데요 ㅋㅋ
    재밋는영화도 말 그대로 재밋게 봤었고 ^^ 대중보단 매니아 들에게 인기가 많으시지만
    이번 기회로 한획을 그으시길 바랍니다 ^_^b
    근데 -_- 전편과 이번편의 육안상 구분은 lee 와 리 인건가요? -_-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7.07 13:01 신고

      일단 육안상의 구분은 말씀하신 것이 맞구요, 내용적으로는 좀 더 정보가 공개되어봐야 알겠지만, 티저나 포스터로 알 수 있는 정보는 쾌남 스파이 영화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데, 좀 더 류승완스러운 면이 얼마나 있을지는 본 예고편이 등장해봐야 어느정도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

  5. 기대기대 2008.07.07 13:57

    으흐흐. 저도 기대하고 있는 영화중 하나입니다+ㅅ+!! 아웅~ 빨리보고파 ㅠㅠ

  6. 호호호 2008.07.07 14:17

    이분 보기만 해도 웃겨요 ㅋㅋ 대박 나시길...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7.07 23:22 신고

      임원희씨, 확실히 이번 영화로 좀 더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실 것 같습니다~

  7. ㅎㅎㅎㅎ 2008.07.07 14:42

    다찌마와리가 무슨 뜻이죠? 일본언가??

  8. 깐퉁 2008.07.07 16:20

    이사람 정말 웃겨...ㅋㅋ

  9. neobutton 2008.07.07 16:37

    통상 옛날에는 영화판에서 다찌마와리 라고 안하고 다찌마리 라고 했습니다.
    배우들이 합을 나누는 격투신을 다찌마리 라고 했는데요...
    일본어에서 우리나라 말로 좀 이상하게 변한 형태죠.

    요즘은 다시 다찌마와리로 고쳐 쓰는 듯.
    격투신에 보면, 두 주인공이 격투를 벌이기 전에 째려보고 빙글 빙글 돌잖습니까..?
    그걸 다찌마와리..."서서 빙글 빙글 돈다" 라고 합니다.

    통상 영화판에선 다찌마리 라고 하면 격투신, 폭력신등을 말하구요..
    옛 영화중에 과도한 오버액션과 폭력으로 치장된 영화들을..
    다찌마리 장르로까지 구분하기도 했습니다..

    보통 다찌마리 라고 하면, 격투영화를 말하는 장르적 단어로까지..쓰이고 있죠..

    뭐...보통 이정도의 뜻 입니다.

  10. 상콤하게 2008.07.07 17:09

    이거 보고싶은데... 개봉하는 날짜엔 입대해서 구르고 있을듯ㅜㅜ
    특유의 후녹음 느끼뽕빨 대사가 너무 맘에 들어요.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7.07 23:24 신고

      이번에도 100% 후시녹음으로 진행되었다고 하는데, 입대예정이시라니 안타깝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짝패> <아라한 장풍 대작전>을 연출한 류승완 감독의 2008년 신작인 <다찌마와 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의 티저 포스터와 예고편이 공개되었다. 사실 따져보니 처음부터 없으면 죽을 것 같은 팬도 아니였으면서
류승완 감독의 작품은 하나도 빼놓지 않고 보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그의 작품 가운데
정두홍 무술감독과 함께 주연을 맡기도 했던 <짝패>를 가장 인상깊게 보았으며(짝패 DVD리뷰보기),
좋아하고나서 나중에야 챙겨본 장편 데뷔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도 인상깊게 감상했었다.

<다찌마와 Lee>라 한다면 2000년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던 단편이 먼저 떠오르는데,
의도된 과장으로 웃음을 유발했던 <다찌마와 Lee>가 단순히 극장판으로 확장된 것은 아닐까 하는
기대반 우려반(기대도 되었던 이유는 류승완 감독이라면 이 설정을 단순히 확장시켜도 무언가 되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가 섞인 탓이다)이었으나, 최근 씨네21을 통해 인터뷰한 기사에 따르자면, 기존 단편과는
거의 무관한 첩보 스파이 영화로 거듭났다고 하니 기대가 더욱 증폭되었음을 부인마라!

일단 공개된 티저 포스터 2가지를 보자면, 종류는 2가지로 구분되었으나 아마도 본디 한쌍으로 보는 것이
맞을 듯 하다. 이 티저 포스터가 세트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아마도 두 포스터의 컨셉이 비슷한 듯 하지만,
조금 다른 느낌이 드는 탓일텐데, 그 가장 큰 이유는 최종 착지 자세에 있다 하겠다.
왼쪽에 위치한 포스터는 무언가 웃음기를 뺀 정통 007 스타일의 첩보영화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로 이루어져
있지만, 오른쪽의 포스터는 중간에 이를 야무지게 닫고 몸을 날린 컷에서도 적잖은 코믹함을 엿볼 수 있거니와,
무엇보다 최종 착지 자세에서는 본드 걸의 요염함까지 느낄 수 있는, 즉 본드와 본드 걸을 홀로 연출해내는
자웅동체, 암수한몸의 시츄에이션을 몸소 보여주는 포스터가 아닐 수 없다.

포스터로 어느 정도 감을 익혔다면, 이제는 본격적인 예고편을 감상해볼 때다.





본격적이라고 시작했지만, 사실상 티저 동영상 가운데 본격적인 것이 어디있으랴!
티저 예고편이란 말 그대로 티저 예고편일뿐. 누가봐도 007 스타일의 첩보 스파이물의 느낌이 나도록
연출한 예고편은 일단 만족스럽다. 물론 이것만으로는 종잡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다찌마와 리로 출연하는 임원희 씨의 그 특유의 맛깔나는 대사처리 부분 만으로 보자면, 이 영화가
예전 단편과 얼마나 차이점이 있을까 하는 (앞서 언급한)기대반 우려반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이후 공효진, 박시연 씨가 등장하는 장면을 보자면 확실히 단편의 '충녀' '화녀'와는 다른 느낌이다.

티저 예고편만 보았을 때에는 다시 말하지만 확실히 이 영화의 성격에 대해 종잡기가 어려운 편이다
(하긴 티저 예고편으로 다 알아차릴 수 있다면 그게 어찌 티저라 할 수 있겠는가). 특히나 이미 공개되었던
칸 영화제용 포스터나 스틸 사진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에는 더욱 더 그런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개인적으로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면 본드스러운 첩보 액션에 더해, '류승완' 하면 기대하게 되는
날 것의 액션과 쇼브라더스나 성룡의 액션 영화들에 대한 오마주를 연상할 수 있는 액션 장면들도
만나볼 수 있는 스타일리쉬하면서도 생각해볼 거리를 동시에 주는 작품이 되었으면 한다.

하지만 정식 예고편을 본 것도 아니고, 더 나아가 본편을 아직 보지 못한 상황에서 이런 말들은
본편을 보고 나면 다 부질 없는 것으로 남게 될지도 모르겠다.

티저에서 보여준 기발함과 깔끔함을 정식 예고편과 포스터는 어떻게 이어 나갈지(혹은 뒤집을지)
벌써 부터 기대가 된다!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RSS등록하기 


  1. Favicon of http://5479.tistory.com/24 BlogIcon 사이트 헌트 2008.06.25 06:10

    제가 볼땐 007을 패러디한 하나의 코믹액션물로 여겨지네요!!
    원작을 능가하는 어떤 카리스마가 있던가 아님 관객의
    배꼽을 자아낼 만한 코믹을 자아내던가?
    둘 중 하나가 아니라면 관객의 시선을 붙잡지 못할거란 생각이 듭니다!
    1년에 영화 한 편 볼까 말까한 제가 이런 평을 내는게 조금 우스운 생각도 드네요^^;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6.25 11:18 신고

      첩보 스파이 영화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티저 예고편에서는 이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식 예고편이 공개되어봐야 어느 정도 윤곽이 들어날 것 같아요~

  2. Favicon of http://plan9.co.kr/tt2 BlogIcon 주성치 2008.06.25 08:34

    역시 임원희는 다찌마와리에요!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6.25 11:19 신고

      임원희라는 배우를 현재 시점에서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는 뭐니뭐니해도 다찌마와 리 겠죠 ^^

  3. Favicon of http://pennyway.net BlogIcon 페니웨이™ 2008.06.25 13:37

    이번에 다찌마와 리의 캐릭터는 바뀐거 같더군요. 전작의 열혈청년이 아닌 무슨 첩보원 비슷한 걸로 나오던데... 단순히 [공공의적2]처럼 이름만 가져다쓰고 캐릭터를 바꿨다면 대략 걱정입니다.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6.25 15:05 신고

      일단 홍보측면에서는 007과 같은 첩보물이라는 것을 가장 강조하더군요. 제 바램에도 썼지만, 이것이 대중적으로는 큰 인기를 끌지 모르지만, 단편 다찌마와 Lee를 보고 반했던 팬들에게는 어떤 반응을 불러 일으킬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뚜껑을 열어봐야 ^^;

  4. Favicon of http://blackpapaya.com BlogIcon kiyong2 2008.06.25 14:25

    이 영화 단편일때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기대되는데요..
    오버스럽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그대로 보여줄지...

  5. 복실이 2008.07.02 16:14

    오빠!!!!!!
    다음 다찌블로그에 이 글 실려있네!!!!!!
    글 끝에 Posted by 아쉬타카 라고 되어있어서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오빠가 쓴게 맞군 ㅋㅋㅋㅋ
    벌써 7~8년 전이네.
    다찌마와리 보면서 미친 듯이 웃었었는데
    이것도 기대만빵이야!!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7.02 16:22 신고

      다찌블로그에 블로거 자격으로 함께 하게 되었어 ㅋ
      감독님과 배우들도 인터뷰할 기회도 있을 것 같고, 여튼 영화 기대중!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