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로 본 경기는 모두 단평이라도 해볼까 하다가 바빠서 못했었는데, 앞으로는 짧게라도 하나씩 해야겠어요;;;)

대한민국 1:4 아르헨티나

1.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 전은 두 팀 모두 그리 잘한 경기는 아니었다. 특히 전반전 내내 두 팀의 몸은 몹시도 무거웠으며, '과연 이 팀이 그리스를 2:0으로 꺽은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경직된 경기를 보였고, 다른 한 팀도 '과연 이 팀이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되는 팀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즉, 어느 한 팀이 잘해서 승부가 난 경기라기 보다는 다른 한 팀의 실책과 잘못된 전술이 승패를 가린 경기였다.

2. 일단 대한민국의 가장 큰 잘못은 전술이었다. 개인적으로 어제 경기 4골의 대부분은 오범석이 관여했다고 생각한다. 사실 오범석 기용이 반드시 잘못되었다고 볼 수는 없다. 왜냐하면 이전부터 이 포지션은 차두리, 오범석 중 누가 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그러니까 누가 딱히 선발이라고 꼬집어 얘기하기 어려운 경쟁 포지션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리스전 차두리의 활약이 몹시 뛰어났기 때문에 (감독은 그리 생각하지 않았지만) 차두리를 선발에서 제외하고 오범석을 선발로 내세운 것이 의아하긴 했지만, 어느 정도 이해할 수는 있는 전술이었다.

3.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이다. 전반전 오범석의 플레이는 사실 최악이었다. 골을 내준 파울에도 가담, 전체적으로 완전히 얼어있는 몸상태는 메시를 비롯한 아르헨티나의 돌파를 막아내기에 역부족이었다. 이를 파악한 아르헨티나는 만만치 않은 이영표의 라인 대신 오범석 라인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그렇다면 허정무 감독은 후반에 오범석을 차두리로 교체했어야 했다 (이후 염기훈과 더불어 다시 얘기하겠지만, 전반전을 본 대부분의 축구팬들이 후반시작과 동시에 혹은 후반 초반에 오범석을 당연히 차두리로 교체할 것으로 예상했을 정도다). 후반 오범석의 플레이가 좋아졌다는 평들도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후반 내준 2골 역시 모두 오범석의 실책성이었다. 메시를 따라다니느라 아게로를 노마크 상태로 둔 것이 오범석이었고, 아게로에게 대응하는 수비도 전혀 적극적이지 않았다. 대안이 없었다면 어쩔 수 없지만, 이전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가 벤치에 있었음에도 끝까지 오범석을 고집한 것이 아르헨티나 전의 가장 큰 패인이었다.

4. 박주영의 자책골은 좀 더 집중력을 가졌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었지만 (슬로우 비디오였음에도 매우 빠른 속도로 골문으로 들어가는 골을 바라보았던 것으로 미뤄봤을 때, 순간 집중력을 잃었던 것 같다), 어쨋든 실수였다. 이 골로 분위기가 다운 된 것은 사실이지만 전반 추가시간 이청룡의 골로 거의 분위기는 다시 되돌린 상태였다.

5. 후반 이청룡의 기막힌 패스를 받은 염기훈의 슈팅은 분명 아쉬웠다. 오른발로 찼어야 한다는 말이 많은데, 물론 그 편이 더 맞지만 왼발이 익숙한 염기훈에게는 아웃사이드로 툭 방향을 바꾸는 정도로 차야지 했던 것 같다. 본인도 몹시 아쉬워 할 정도로 이 장면은 실제로 경기 양상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염기훈의 경우 더 빠른 교체를 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6. 누가 봐도 염기훈이 골찬스를 놓친 이 장면은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축구팬이나 해설자는 이 장면을 가지고 안타깝다고 말할 수 있으나, 경기 후 바로 갖은 인터뷰에서 감독이 공식 인터뷰를 통해 염기훈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그 장면이 아쉽다고 얘기한 것은 분명 잘못이다. 그 장면이 안타까웠던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하지만 팀을 이끄는 감독이 나서서 '얘 때문에 졌다' 식의 발언이 과연 팀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까. 염기훈 선수는 안그래도 괴로울 텐데 감독이 끝나고나서 콕 찝어 특별히 따로 얘기해주니 그 심정이 또 어땠을까. 4-1의 큰 스코어 차이로 졌음에도 거의 '우리 선수들은 다 잘했다' 라는 식으로 얘기하다가 염기훈만 콕 찝어 얘기한 것은 분명 감독으로서 실언에 가까운 부분이었다. 더군다나 아직 우리의 월드컵은 진행중이 아니던가!

7. 그리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기성용을 김남일로 교체한 것도 사사리 이해할 수 없었다. 기성용의 움직임은 전반 그리 나쁜 편이 아니었고, 더더군다나 2-1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보다 수비에 강한 미드필더로 교체한 것에 의미를 납득하기 어려웠다. 물론 김남일이 들어가고 나서 전체적으로 나아진 부분이 있지만, 그 반대로 기성용이 그대로 있었더라면 더 나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그대로 든다. 물론 이것들은 다 if 라 의미가 없지만, 오범석이 교체되겠지...했는데 기성용이 나와버려서 놀랐던 건 사실.

8.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아르헨티나가 그렇게 잘 한 경기는 아니었다. 다들 메시의 플레이에 감탄하곤 하는데, 그간 프리메라리가에서의 경기라던가 챔피언스 리그에서 메시의 플레이를 본 이들이라면 사실 크게 놀랄 수준은 아니었다 (그래도 한국 수비수 4~5사이에서 슈팅을 날리는 모습은 역쉬!). 오히려 이 날 굉장히 짧은 시간 임팩트 있는 활약을 보인 아르헨티나 선수라면 아게로를 꼽을 수 있을 듯. 혹자들은 아게로가 마라도나 감독의 사위라서 선발된 것이 아니냐고 하는데, 설사 아게로가 이혼할 지언정 아르헨 국대로 선발될 만한 실력은 충분히 갖춘 선수다 (물론 마라도나가 감독이라면 앙심을 품고 안뽑을 순 있겠다. 그리운 리켈메 ㅠㅠ)

9. 이 날 경기 전까지 우리나라는 메시를 2,3명이 마크하겠다고 했었는데, 연막이었는지 실제로는 박지성을 전담마크 시켰다. 물론 박지성이 맨유 소속으로 바르셀로나의 메시를 챔스에서 전담 마크에 가깝게 수비한 적은 있었지만 (물론 이 때도 피를로의 경우처럼 100% 전담마크는 아니었다), 맨유에서의 그와 국대에서의 그는 큰 차이가 있다. 맨유에서는 박지성을 한 명 공격수의 전담 마크맨으로 붙일 수 있지만, 국대에서의 박지성은 누군가의 전담 마크 수비수보다도 더 큰 롤이 주어져 있기 때문이다. 결국 박지성을 윙이 아닌 중앙으로 위치하게 하면서 수비가 약한 구티에레즈(참고로 아르헨 현 대표팀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대신 수비가 강한 마스체라노와 매치업이 이뤄지면서 박지성 역시 꽁꽁 묶여버리게 되었다.

10. 후반 10분을 남기고 경기장을 밟게 된 이동국 선수. 꿈에도 그리던 월드컵 무대인데, 무언가를 보여주기에는 시간도, 팀의 의욕도 너무 떨어져 있는 상황이었다. 나이지리아 전에서는 선발 혹은 어쨋든 출장할 가능성이 높은데, 워낙에 욕을 먹는 선수라,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10분 가지고 또 욕먹는 건 아닌지 걱정부터 앞선다 (쉴드 가동중입니다).

11. 아직 나이지리아 전이 남았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선전을! 허정무 감독의 납득할 만한 전술을 기대해본다.





  1. Favicon of http://mcdasa.cafe24.com BlogIcon mcdasa 2010.06.18 14:32

    감독이 선수 까는것 자체로 이미 감독으로써 실격입니다. 아직 진행중인데요.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10.06.18 14:47 신고

      남들이 다 까도 보호해주진 못할 망정, 일빠로(!) 까는 걸 보니 놀랍기까지 하더군요 ㄷㄷ

  2. Favicon of http://bookworm.pe.kr BlogIcon bookworm 2010.06.18 15:25

    이 상황에 대표로 두드려 맞아야 할 사람은 허정무일텐데요. 천안함 사건도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리더가 책임 회피에만 급급한 것 같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맨체스터 시티
맨유 4:3 맨시티

1. 올해 맨체스터 더비는 역시 최근 벌어졌던 더비들 보다 더 큰 관심을 받을 수 밖에는 없었죠. 그 동안 맨시티의 팀성적이 그리 좋지 못했던 것에 비해 올 시즌 맨시티는 일종의 갈락티코 정책을 펼치며 빅4를 위협할 만한 선수단을 갖췄고, 올 시즌 치른 4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는 등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으니까요.

2. 그 외에 또 하나 이번 맨체스터 더비에 주목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카를로스 테베즈였죠. 지난 시즌까지 맨유에서 팬들의 엄청난 사랑을 받았던 테베즈가 지역 라이벌 팀으로 이적한 뒤 처음으로 올드 트래포트에 모습을 드러내는 경기였기 때문인데, 과연 야유를 할까 아니면 혹시나 다른 대우를 해줄까 했으나, 역시나 압도적인 야유를 퍼부어 주더군요.

3. 이 날은 시작하자마자 맨유가 루니의 골로 앞서가면서 강한 압박과 함께 맨시티를 압도했습니다. 하지만 벤 포스터와 퍼디난드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어이없는 실수를 해 결국 베리에게 골을 헌납 1:1이 되었죠. 나중에 또 이야기하겠지만 이 날 맨유의 문제점은 오로지 수비진이었다 할 수 있겠네요.




4. 박지성은 중요한 경기에 선발 출장하며 좋은 기회를 얻었지만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몇 차례 좋은 슛찬스에서 골로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오히려 팬들에게 '역시 골 결정력이 부족해'라는 이미지를 조금 더 심어준 계기가 되어버렸네요. 이 날 맨유의 다른 미드필더 들이 펄펄 날았던 것을 감안한다면 좀 더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박지성이 꼭 골을 넣어야 하는 부담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반대로 꼭 골이 필요하기도 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5. 최근 맨유 경기를 리뷰하면서 데런 플래쳐에 대한 칭찬을 항상 늘어놓았었는데, 이거 잘한다 잘한다 했더니 정말 잘하는군요. 플래쳐는 이 날 무려 2골이나 성공시키면서 홀딩 미드필더 or 패스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넘어서서 결정력마저 갖춘 선수로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서 2골이나 성공시키면서 사실상 이 날의 MOM의 가까운 활약을 펼쳤죠.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로테이션 시스템을 갖춘 맨유의 미들진에서 최근 폼이 가장 좋은 선수는 역시 플래쳐입니다.

6. 하지만 이 날 경기에서는 긱스를 빼놓을 수 없겠죠. 정말 긱스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호날도 못지 않은 돌파력과 사이드에서 지속적으로 상대를 교란하는 움직임, 그리고 크로스에 결정적인 어시스트까지! 특히나 전후반을 풀로 뛰며너도 후반 말미까지 별로 폼이 떨어지지 않는 체력마저 보여주었는데, 확실히 레전드의 클래스란 어떤 것인지 스스로 보여주는 경기였습니다.




7. 맨시티의 MOM을 꼽으라면 맨유의 결정적 골들을 슈퍼 세이브로 막아낸 기븐 골키퍼와 부상으로 많은 선수들이 빠진 공격진을 훌륭하게 이끈 벨라미를 꼽을 수 있겠네요. 기븐 골키퍼가 아니었다면 이 날 맨유는 쉽게 승리를 거두었을지도 모를 정도로, 기븐의 선방은 정말 벨바토프를 나락으로 빠트릴 만큼 환상적인 플레이였습니다(벨바토프가 너무 안쓰러울 정도로;;;). 이 정도면 홈팬들도 인정해줄 수 밖에는 없을 정도였죠. 벨라미 같은 경우 3:3 동점을 만드는 골 장면은 정말 맨체스터 더비에 어울릴 만한 멋진 골이었습니다. 골키퍼가 각을 다 줄이고 나온 상태에서 한발 더 나간 뒤 사각으로 골을 넣는 장면은 정말 대단했죠.

8. 그리고 후반 인저리타임. 이건 분명 논란의 여지는 있는 것 같아요. 인저리 타임을 4분으로 정하고 공표하자마자 벨라미의 골이 성공되었고(그러니까 벨라미의 골 세러머니 시간은 포함되지 않은 인저리 타임이었던 것이죠), 그렇다고 하더라도 1분 정도 더 줄 수 있다고 생각되는데 마이클 오웬의 골은 55분 30초 즈음에 터졌으니까요. 물론 홈 어드벤티지와 당시 흐름상 맨유가 계속 공격을 끊지 않고 하고 있었기 때문에 심판이 종료 시킬만한 타이밍을 놓친 점도 있지만, 맨시티 팬으로서는 분명 부당하게 여길 만한 인저리타임의 적용이었습니다. 맨유 팬으로서도 프리킥 상황이 실패하고나서는 '아, 이젠 정말 끝났다' 했으나 그 이후에 조금 더 진행되어 골이 터졌으니까요.




9. 하지만 어쨋든 원더 보이의 골 (그리고 긱스의 어시스트!)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환호성을 질렀을 정도로 극적이었습니다. 오웬은 이 한 방으로 맨유 팬들에게 아주 깊은 인상을 남기게 되었고, 맨유 7번의 자격을 단 번에 승인 받았달까요 ㅎ

10. 전반 끝나고, 그리고 경기가 끝난 뒤에 테베즈와 맨유 선수들이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경기장을 나서는 장면은 팬들의 야유와는 상관없이 참 흐뭇한 장면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친박연대로 다시 결성되었구요 ㅎ (참고로 친박연대릐 새 멤버로는 안데르손이 고려되고 있죠 ㅎㅎ)

11. 인저리 타임의 논란의 여지는 있었지만, 오랜만에 정말 재미있는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





  1. pureun 2009.09.21 11:33

    심판의 후반인져리타임 판정은 아쉽습니다만 전체적으로 재밌는 경기였습니다.
    박지성 선수의 움직임은 예년보다 폼이 떨어졌다고 생각되지만 이 한경기만으로 판단하기엔
    좀 무리인 것 같아요. 그에 따라 이슈인 박지성 선수의 재계약이 과연 옳은 선택인지에 대한 판단은
    앞으로의 경기력을 보고 판단해야 할것 같습니다.
    아데바요르가 나왔다면 세트피스에서 좀 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9.09.21 11:41 신고

      말씀해주신 것처럼 시즌 전체에 대한 이야기는 역시 끝난 시점에서 얘기해봐야 할 것 같구요, 이 날 경기에서는 잦은 실수를 범한 수비진 다음으로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아데바요르가 나왔다면 확실히 맨시티가 더 강한 공격력을 보여주었겠지요. 맨시티 팬들 입장에서는 여러가지로 아쉬움이 남았던 경기였을 것 같아요



EPL R5 - 토트넘 VS 맨유
토트넘 1:3 맨유


1. 맨유의 이번 5라운드 경기는 지난 아스날 경기 만큼이나 힘든 여정이라 할 수 있었는데, 바로 최근 리그에서 가장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는 토트넘 원정경기였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4연승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을 뿐 아니라, 저메인 데포는 팀의 주포 답게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었고 아론 레넌 역시 국대 경기에서 최고 윙어의 모습을 보여주는 등, 여러가지로 토트넘이 좋은 분위기였다.

2. 그에 한해 맨유는 번리전 충격적인 패배 이후에 나름 선방하고 있지만, 결과보다는 항상 경기 내용이 별로 만족스럽지 못한 분위기였다. 호날도 이적 이후 이렇다할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으며, 수비진은 부상선수들로 인해 불안한 모습이었고, 무엇보다 경기의 전체적인 내용이 디펜딩 챔피언 답지 않은 수준이었다(슬로우 스타터임을 감안하더라도 말이다).

3. 경기 시작과 동시에 1분만에 저메인 데포에게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을 허용한 맨유의 분위기는 1:0으로 뒤지면서 부터 계속 불안함을 유지했다. 너무 이른 시간에 실점이라 큰 타격이 없던 것도 있었지만, 최근 양팀의 분위기를 생각한다면 분명 불안한건 맨유였다.

4. 이런 맨유를 일단 수렁에서 끄집어낸건 왼발의 마법사 긱스였다. 확실히 맨유의 세트피스가 호날도가 빠진 뒤로는 위험도가 현저히 낮아진 것이 사실인데, 긱스 스스로가 '호날도 없어도 상관없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긱스의 프리킥은 그야말로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 골네트를 갈랐다. 맨유가 높은 클래스의 팀이라는 것은 이런 것으로 증명된다. 팀 분위기와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에도 한 번에 무너지지 않고 결과로서는 무승부 이상을 얻어내는 것 말이다. 이 날도 맨유는 이런 클래스를 그대로 보여주었다.



(호날도 없어도 내가 있잖아!!)

5. 토트넘은 데포의 골로 앞서가며 맨유 마저 꺽을 수 있는 좋은 분위기였으나 긱스에게 동점골을 먹고, 이후에 좋은 슈팅들이 벤 포스터에 선방에 막히면서 아쉽게 패배하고 말았다.

6. 이적설까지 나돌았던 안데르손은 오랜만에 선발 출전하며 골까지 성공시켰다. 확실히 이 날 경기로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지만, 최근 폼이 좋은 선수를 당해낼 수는 없다. 안데르손은 골을 성공시키며 어쨋든 맨유의 미들진의 자신의 이름도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7. 최근 맨유 경기를 리뷰할 때마다 하는 말이지만, 이번 시즌부터 루니의 마음 가짐은 분명히 달라졌다. 예전에 경기를 결정짓고 쐐기를 밖는 역할이 호날도가 해야하는 일이었다면, 이제는 온전히 루니의 몫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이 날도 토트넘의 추격의지를 꺽는 추가골을 성공시키면서 다시 한번 맨유가 이제 누구의 팀인지 확인시켰다.

8. 박지성이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 말이 많은데, 개인적으로도 벤치에도 포함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기는 하지만 이것이 그냥 아쉬운 수준에 머물러야지, 또 '이적설' '충격의 명단제외' '맨유에서의 입지'를 따지는 것은 항상 그렇지만 '맨유'가 아니라 '박지성'만 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고 생각된다. 현재 호날두가 떠난 맨유 미들진에서 주전을 장담할 수 있는 선수는 아무도 없으며, 퍼거슨 옹의 전략에 따라 배치되고 기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제외된 이유에 대해서도 여러가지를 들 수 있고, 그럼에도 포함되었어야 하는 이유도 여러가지를 들 수 있지만, 이것은 전체적인 시즌 운용 개념에서 봐야지 매경기 마다 출전여부를 따져가며 일희일비 하는 것은 소모적인 일인 것 같다(박지성의 명단제외에 딱 한 번 깊게 동의한적은 역시 지난 챔스 결승전 제외였다).

9. 최근 맨유의 미들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라면 단연 데런 플래쳐를 꼽고 싶다. 플래쳐는 지성 만큼이나 눈에는 잘 띄지 않는 선수라고 할 수 있을텐데 경기를 쭈욱 보다보면 플래쳐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이 날도 플래쳐는 맥을 끊거나 좋은 전개를 이끌었고, 호날도가 떠난 이후에 현재 맨유 미들진에서 가장 주전확률이 높은 선수를 꼽으라면 역시 플래쳐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10. 그에 반해 스콜스의 퇴장은 참 아쉬운 부분이었다. 긱스와 같은 역할을 해주어야할 스콜스는 두 번 다 별로 필요없이 과한 백 태클로 퇴장을 받았는데, 분명 별로 의욕도 없어보이고 허무한 장면이기도 했다. 어떤 불만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최근 스콜스의 경기력은 이 날의 퇴장을 제외하더라도 분명 별로 좋지 않다.



(봐라! 거너스들아! 약오르지~~)

11. 말 많은 맨시티와 아스날 전 역시 녹화중계로 보았는데, 경기 시작부터 공을 잡기만 하면 (맨시티 홈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원정팬들에게서 대단한 야유를 받았던 아데바요르가 살짝 안스럽기도 했지만, 이런 안스러움을 200% 감안한다 하더라도 그의 세러머니는 분명 문제가 있었다. 안그래도 팀을 떠난 후 전 동료들에 대한 안좋은 얘기들로 돈 때문에 이적했다는 배신을 더 크게 느끼고 있던 거너스들에게, 한 번 붙어보자는 식의 도발 세러머니는 선수 자질을 문제삼을 만한 장면이었다.

12. 그 전에 반 페르시에게 고의성 짙은 발길질을 했던 것도 그렇고, 정말 아스날에게 감정이 있는 듯 한데 에미레이츠 홈 경기 때에는 휴즈 감독에게 정중히 아데바요르의 명단 제외를 권유하는 바이다. 만약 아데바요르가 에미레이츠 경기장에서 선발로 나온다면 정말 어떤 사고가 일어날지 감당할 수 없을 듯 하다(아데바요르의 도발에 우르르 앞쪽으로 순식간에 밀려나오는 팬들의 모습은 정말 무섭더라;;;).

13. 새삼스럽지만 맨시티의 라인업은 정말 후덜덜 수준이다. 







  1. Favicon of http://culturemon.tistory.com/ BlogIcon 몬스터 2009.09.14 15:50

    저도 의도하지 않게 맨유 대 토트넘 전을 보게 되었습니다.
    데포의 오버헤드킥도 멋있었지만, 경기의 백미는 아무래도 긱스의 프리킥골이었던 것 같네요 ㅎ
    (아무래도 맨유, 긱스를 좋아해서 그런듯 ㅎㅎ)
    정말이지 그 왼발슛을 누가 막을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환상적이더라구요.



본래는 맨유의 리그 우승을 결정지은 아스날과의 홈경기 리뷰를 할려고 했지만, 그 보다는 카를로스 테베즈에 대한 얘기를 하는 편이 더 나을 것 같아 주제를 급선회.

1. 요즘 프리미어 리그 내에서 가장 거취에 대해 이야기가 많이 되고 있는 세 사람을 고르자면, 첫 번째는 시즌 내내 레알 행 루머가 지겹지도 않은지 계속 쏟아져 나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도이고 두 번째는 첼시 감독직을 계속 맡아줄 것인지 모두가 염원하고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거취문제이며, 마지막은 바로 올시즌으로 임대가 끝나는 맨유의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즈에 거취일 것이다.

2. 테베즈는 알려졌다시피 복잡한 관계가 얽히는 바람에 맨유에 임대선수로 오게 되었고, 소속도 전 소속팀이 아니라 에이전시 소속으로 되어 있어 맨유나 다른 팀에 테베즈를 영입하려면 이 에이전시와 계약을 맺어야 하는 상황이다.

3. 시즌 내내 테베즈는 맨유에서 분명 세 번째 옵션이었다. 프리미어 리그는 물론 세계 어느 리그에 가더라도 주전 공격수로 활약할 수 있는 테베즈에게 출전을 보장받지 못하는 넘버 3의 역할은 분명 탐탁치 못한 것이었을 것이다. 보통 이런 상황에 놓인다면 일종의 태업을 한다거나해서 자신의 가치를 오히려 하락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테베즈는 전혀 달랐다. 그는 간간히 얻는 출전기회에서 그야말로 몸을 불사르듯 뛰어다녔고 자신의 가치를 매번 입증하곤 했다.

4. 처음 맨유가 테베즈를 영입하려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만 해도 개인적으로는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맨유에게는 이미 루니와 호날도가 있었기 때문에 특히 루니와 스타일이 많은 부분 겹치는 테베즈 보다는 베르바토프 같은 타켓형 스트라이커이거나(물론 벨바토프도 전형적이진 않지만), 산타크루즈 같은 장신의 공격수가 더 필요하다고 느꼈었기 때문이다.

5. 하지만 맨유는 테베즈, 루니, 호날도, 박지성, 긱스까지. 이렇게 공격수와 미드필더 진이 유기적으로 계속 고정되지 않고 자리를 바꿔가며 중앙과 사이드로 침투하고 펼쳐지는 공격방식으로 올 시즌 역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다른 팀에는 있는 전형적인 스트라이커는 없었지만 맨유는 그들 만의 스타일로 리그 우승을 이뤄냈고, 그 중심에도 테베즈도 있었다.

6. 테베즈가 역시 스타플레이어라는 점은 최근 들어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언론과 팬들의 관심이 자신에게 최고로 쏠려있는 이 때에 출전하여 골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는 모습은, 그야말로 '스타'였다. 테베즈는 언론과의 인터뷰가 아니라 골로서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입증하였고 팬들은 이런 테베즈를 사랑할 수 밖에는 없었다.



(골을 넣고 이렇게 어린 아이처럼 좋아하는 테베즈의 모습을 다음 시즌에도 보고 싶지만...무리일까''')

7. 우리는 박지성의 보이지 않는 활동력에 놀라곤 하지만, 맨유 경기를 보다보면 테베즈의 움직임에 놀라지 않을 수 없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는 최전방 공격수임에도 최후방까지 내려와 수비하기를 두려워 하지 않으며, 상대편 수비수가 골키퍼에게 백패스할 때 골키퍼를 압박하기 위해 끝까지 골을 열정적으로 쫓는 거의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이게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실제로 이런 압박은 팀에게 공격권을 얻게 하는 결과로 이어졌으며, 팬들은 이런 선수를 도무지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8. 잘 알다시피 월드컵에서 영국와 아르헨티나는 앙숙의 관계다. 잉글랜드는 유독 중요경기에서 아르헨티나에게 발목을 잡혀 패배의 쓴맛을 본 경우가 많았었는데(따져보면 그리 수적으로는 많지 않을 수 있었지만, 그 임팩트 면에서는 분명 아르헨티나가 강했을 것이다), 테베즈가 출전하거나 몸을 풀 때마다 '아르헨티나'를 연호하는 올드트라포드의 팬들은 그런 점에서 더 이색적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9. 테베즈는 감독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선수이지만 팬들로서는 도저히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열정을 보여준 플레이어였다. 그런 그가 지난 두 경기에서 골을 넣고 보여준 골 세레머니는 그래서 더 인상적이었다. 골을 성공시키고 나서는 평소와 다르게 하프라인까지 뛰어와서는 두 손을 귀에 가져다대고 마치 '나를 붙잡으려면 더 크게 소리질러봐라'하고 외치는 듯한 포즈는, 팬들의 열망을 더하게 했다.

10. 아스날과의 리그 마지막 홈경기에서는 이런 애틋함을 더 찾아볼 수 있었다. 올드트라포드 이곳저곳에는 테베즈가 떠나길 원치 않은 팬들이 그를 그리는 문구들을 써왔으며, 역시나 그의 플레이 뒤에는 '아르헨티나'가 연호되었다.

11. 후반 박지성과 교체되어질 선수가 테베즈로 알려지자 올드트라포드에는 일제히 야유가 쏟아졌으며, 아쉬운 점이 남은 듯한 테베즈는 이내 마음을 접고 뛰어나오며 팬들을 향해 두 손을 연거푸어 흔들었다. 이건 분명히 그 동안 자신을 사랑해준 팬들에게 보내는 감사의 인사와 안녕의 메시지였다. 아마도 마지막일지도 모를 팬들과의 만남에서 테베즈는 오랫동안이나 손을 흔들어 안녕을 고한 것이다. 그래서 이 장면은 교체되어 들어오는 박지성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찡했다.

12. 아마도 테베즈는 다음 시즌 맨유에서 보기 어려울 것 같다. 선수이적이야 유니폼 들고 사진찍기 전에는 모르는 일이지만 현재 상황만으로 봐서는 떠날 확률이 더 높은 것이 사실이다. 테베즈는 리버풀로 가고 싶다는 얘기를 하기도 했다는데, 맨유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역사가 없는 것도 그렇지만, 만약 테베즈가 리버풀로 이적한다면 라이벌 팀으로 이적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올드트라포드에서 야유를 받지 않는 유일무이한 선수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본다.


짤방은 우승을 축하하는 맨유 선수들!


친박연대는 어디가나 꼭 붙어다니는게 기특하기까지 하다 ㅎㅎ
개인적으로는 이 자리에 오언 하그리브스가 함께 하지 못한 점이 매우 아쉽다.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5.18 15:13

    테베즈 저도 많은 경기에서 굉장히 인상 깊게 봐왔습니다. 앞으로의 거취가 어떻게 될 지 정말 궁금하네요. 아스날과의 대결에서 많은 팬들이 테베즈에게 보내준 사랑을 보면, 말하신대로 리버풀로 간다고 해도 야유는 받지 않을 것 같네요. 맨유에서의 그의 역할이 너무 작았던 것을 팬들도 충분히 알고 있었을 테니까요. 잘 읽고 갑니다 :)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9.05.19 00:20 신고

      본인이 맨유가 아니더라도 EPL에서 계속 뛰기를 원하고 있으니 어찌되었든 계속 모습은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맨유에 남아주었으면 좋겠지만 어렵겠지요..

    •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5.19 17:25

      박지성의 친한 친구라 더 애착이 가기도 하네요 ^^;

  2. Favicon of http://www.cyworld.com/luxurypolice BlogIcon 천성기업대표 2009.08.07 04:47

    근데 솔직히 위닝을 좋아하시는지 모르겠지만
    또 지극히 아주 적극적으로 제 갠적인 생각이지만
    위닝할때도 맨유에 테베즈가 들어갈 자리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전 4213포메이션을 쓰는데 물론 지금은 색날두도 빠진상황이지만
    예전 제 지극히 갠적인 포메이션을 보면

    루니----베르바백작----쌕날두
    ---------스콜스------------
    -----박지성---오웬쿠크다스---
    에브라-퍼디경-비디치-브라운---

    뭐 이런배열....

    위닝으로 예를 들어서 좀 뭐하지만 아무래도 미들진은 볼꺼없고
    3톱만으로만봐도 저 3명안에 테베즈가 들어갈 자리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


UEFA CL Semi-finals : Arsenal 1:3 Man.United

1. 지난 주 1차전은 개인적으로 몸상태가 좋지 못해 새벽시간 축구시청보다는 잠을 택한터라 못보고 오늘 새벽 2차전만 보게 되었는데, 결과적으로 이런 체력안배는 괜찮은 용병술이었다 ㅎ

2. 퍼거슨 감독의 용병술은 이 날도 약간 예상 밖이었는데 수비적인 측면이 필요하기는 했지만 박지성의 선발 출전은 미들스브로전의 골이 어느 정도 작용한 듯 하며 긱스와 스콜스 대신, 캐릭과 플래쳐, 안데르손을 미드필드 진에 배치, 결국 호나우도를 전방에 두고 좌우에 박지성과 루니를 기용하며 미드필더 진을 매우 두텁게 하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3. 아스날은 수비진에 부상선수가 많은 점이 처음부터 아쉬웠다. 클리쉬와 갈라스가 없는 수비진에는 윙백으로 에부에 대신 키어런 깁슨을 투입하였고 공격진엔 5경기만에 돌아온 반 페르시를 선발로 내세웠다. 최근 폼이 좋은 아르샤빈을 기용할 수 없는 점도 아쉬운 점이었다.

4. 이 날 선수들이 입장하는 광경에서 에메레이트 스타디움의 분위기를 보면 알 수 있었지만, 아스날 팬들은 리그 우승이 사실상 멀어진 상황에서 챔스 결승에 오르기를 그 어느 때보다 간절히 원하는 분위기였다. 온통 붉고 흰색으로 도배된 에메레이트 스타디움의 열기는 정말 대단했으며 이런 분위기에 전반 초반 아스날은 굉장히 강력하게 맨유를 밀어붙였다.



(이 날 가장 핵심적인 두 선수의 맞대결 장면. 깁슨은 울었고 지성은 웃었다)

5. 하지만 이런 분위기는 오래 가지 못했다. 전반 8분만에 호날도가 사이드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수비수 깁슨이 넘어지면서 실수를 저지르자 이 때를 놓치지 않았던 박지성이 넘어지면서 골을 성공시켰고, 경기의 분위기는 한순간에 맨유 쪽으로 넘어왔다.

6. 이 골은 맨유에게도 물론 중요하지만 골 결정력 부제라는 고질적 문제점을 안고 있던 박지성에게 2경기 연속 골이라는 기록을 만들어내면서 적어도 한 동안 이 골 결정력 부분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할 수 없게 만드는 시원한 골이었다. 퍼거슨 감독은 펄쩍 뛰며 좋아했으며 결국 그의 선택은 또 틀리지 않았다.

7. 박지성의 골이 터졌을 때만 해도 아스날의 분위기가 완전히 다운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바로 전반 11분. 상당히 먼거리에서 프리킥을 얻은 호날도는 특유의 무회전 슈팅을 성공시키며 사실상 완전히 아스날에게 찬물을 퍼부었다. 박지성의 골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던 아스날에게 호날도는 골은 더이상 회복하기 어려운 쐐기골로 사실상 이 때 승부가 이미 결정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하다.



(누가 뭐라해도 호날도는 호날도다. 확실히 결정력 면에 있어서 그의 능력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8. 호날도의 골로 완전히 분위기를 잡은 맨유는 더 미드필더 진과 수비를 두텁게 하며 아스날을 압박했다. 돌아온 반 페르시는 유난히도 피곤한 얼굴 표정이었으며, 캡틴 파브레가스는 팀을 구하기 위해 끝까지 애썼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9. 후반 시작과 동시에 벵거 감독은 실수를 저질렀던 깁슨을 빼고 에부에를 투입시켰다. 개인적으로는 이 교체가 어쩔 수 없었던 부분은 인정하지만 어린 선수에게 너무 큰 상처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결국 이 날 패배의 짐을 모두 짊어지게 되버린 어린 깁슨이 빨리 이 분위기에서 회복되었으면 한다.

10. 본래 전반전이 끝나면 골을 넣은 선수가 있을 경우 그 선수를 한 번 더 카메라에 담는 것이 프리미어리그의 정석인데, 이 날은 골을 넣은 박지성과 호날도를 잡기 이전에 깁슨과 알무니야 골키퍼를 먼저 담는 의미심장한 컷도 확인할 수 있었다. 알무니야가 호날도의 골을 막을 수도 있지 않았겠느냐 하는 의도도 담긴 컷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그 골을 골키퍼의 책임만으로 돌리기엔 좀 과장이 있는 골이었다고 생각된다.



(아스날의 캡틴 세스크 파브레가스도 결국 팀을 패배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11. 후반 61분, 박지성에서 루니로 루니에서 호날도에게로 이러진 패스를 호날도가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3:0의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아스날이 한 번에 무너지는 모습이 안쓰러울 정도였다.

12. 앞서 이야기했듯이 이 날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을 찾은 아스날의 팬들은 그 어느 때보다 기대에 찬 모습이었는데 이렇게 스코어가 벌어지자, 60분 지점부터 많은 팬들이 자리를 뜨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이 이렇게까지 일찍 빈자리가 늘어난 경우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깊은 팬들의 실망을 느낄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13. 아, 그리고 이 날은 최근 '난 둘다'라는 유행어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베컴이 경기장을 찾기도 했는데 맨유의 승리에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베컴을 보여주고 나서 호날도의 등번호 7번을 바로 잡는 카메라 워킹도 의미심장했다.
(퍼거슨왈 : 이보게 베컴, 여기 자네보다 뛰어난 선수가 있다네)

14. 결국 경기는 1:3으로 종료되었고 최종스코어 1:4로서 맨유가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 오르게 되었다. 맨유는 내일 새벽 첼시와 바르셀로나의 승자와 오는 28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우승컵을 놓고 다투게 되었다.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1. Favicon of http://ryzad.com BlogIcon Ryzad 2009.05.06 12:15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호날두-지성팍-루니의 속공 멋졌구요,
    벌써부터 결승전이 기대됩니다.
    퍼기영감의 노망만 아니면 지성팍의 결승전 출전은 볼만하겠죠?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9.05.06 14:40 신고

      결승전에 반드시 출전시키겠다고 인터뷰까지 한 것 같던데. 워낙에 술수가 많은 퍼기옹이니 제발 이번엔 그 전략에 화살이 박지성에게 꽂히지 않길 바래봅니다. 2번은 너무 하잖아요 ㅠ

  2. 익명 2009.05.06 14:31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9.05.06 14:39 신고

      앗 수정하였습니다; 사진에 나와있는데도 저런 실수를 했네요 -_-;; 감사합니다~ ^^;

  3. Favicon of http://blog.naver.com/assoput BlogIcon 월러스 2009.05.07 04:51

    맨유는 정말 호날두 팔면 안될것같아요. 리베리 이야기 나오고 있지만, 그래도 호날두급은 아닌것같아서요.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9.05.07 09:58 신고

      현재 커리어로 보았을때 리베리가 결코 호날도 급이라고 할 수는 없겠죠. 리베리를 영입하려면 차라리 테베즈와 재계약하는편이 더 좋다고 생각됩니다. 결정력 측면에서 호날도는 거의 세계 최고급이라 생각됩니다



EPL 31R - ManU vs Aston Villa
ManU 3:2 Aston Villa


1. 맨유가 애스톤빌라에 천적이라고는 하지만 이날 맨유의 스쿼드는 딱 봐도 정상이 아니었다. 벨바토프, 루니, 스콜스, 비디치, 퍼디난드, 안데르손이 부상과 출전정지등으로 나올 수가 없었던 맨유는 벤치에 박지성을 제외하면 모두 리저브 팀 멤버를 올려야만 했을 정도로 힘든 구성이었다.

2. 다들 박지성의 선발출전을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퍼거슨 감독은 주중 FC포르투와의 챔스 경기를 염두에 둔 전략으로, 박지성 대신 나니를 선발로 내세우고 긱스, 플래쳐, 캐릭으로 미드필드진을 구성했다.

3. 맨유는 최근 리버풀에게 대패한 이후 2연패 중이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승리가, 그리고 선취골이 중요한 경기였는데, 상대의 실수로 얻은 프리킥을 호날두가 골로 연결시키며 순조로운 경기를 이어갔다.

4. 하지만 실전 감각이 떨어져있는 게리 네빌은 아그본라허에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했고, 에반스와 오셰이는 욘 카류에게 힘에서 밀리며 피곤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결국 욘 카류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맨유는 1:1의 불안한 상태로 전반전을 마쳤다.

5. 후반들어서도 계속 확실한 주도권을 잡지 못했던 맨유는 결국 아그본라허에게 헤딩골을 내주며 2:1로 뒤지게된다. 만약 맨유가 이날 패배했다면 2001년 이후 처음으로 리그에서 3연패를 기록하게 될 정도로 좋지 못한 기록을 세우기 직전이었다.

6. 반드시 골이 필요했던 맨유는 벤치에서 가용할 수 있는 믿을 만한 멤버가 박지성 밖에는 없었기 때문에 박지성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으나, 퍼거슨 감독은 나니를 빼고 이날 1군 멤버에 처음으로 올라온 페데리코 마체다를 투입하였다. 마케다는 이날 벤치멤버에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도 아마 본인 인생에 잊지 못할 날이었을 정도로, 아직 17,8세의 어린 선수였다.

7. 교체 이후에도 확실한 주도권을 잡지 못하던 맨유는 호날두가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일단 한숨을 돌렸다. 맨유는 리버풀에 비해 한경기를 덜 치른 상태이기 때문에 최소한 비기는 것만으로도, 이날 스쿼드를 감안한다면 나쁜 결과는 아니라고 할 수도 있었다.

8. 경기는 이렇게 끝나는 듯 했다. 맨유팬들은 3연패를 당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안심하는 분위기였고, 최근 다운된 팀 분위기를 어쩔 수 없이 수긍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정말 드라마 같은 일이 벌어진다.

9. 처음 올드트라포드 그라운드를 밟은 마체다는 긱스의 패스를 받아 그림같은 턴으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넘어지면서 기가 막힌 코스로 슛을 날려 결국 3:2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정말 보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멋진 슈팅, 순간이었으며, 올드트라포드를 가득채운 팬들은 감동으로 열광했다.

10. 골을 성공시킨 마체다는 가족이 있는 관중석으로 달려가 형과 포옹을 하는 감격적인 세레머니를 보여주었는데, 감동에 못이겨 눈물을 흘리는 마체다의 형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마체다의 기적같은 골로 맨유는 3:2로 승리, 다시 리버풀을 재치고 리그 선두에 오르게 되었다.

11. 아직 어린 나이에 마체다는 엄청난 데뷔전을 치뤘지만, 다시금 리저브 팀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마체다도 마체다지만 이런 절대절명의 순간에 프로데뷔를 맞는 선수를 투입하여 적중한 퍼거슨 감독의 배짱과 선견지명은 정말 대단;;;;






  1. Favicon of http://www.musecine.com/tt BlogIcon 댕글댕글파파 2009.04.06 13:40

    저도 나니 대신에 박지성을 투입안해서 투덜되었는데 마지막 터닝에 넘어지면서 인사이드 킥! 예술이었습니다. ㅎㅎ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9.04.06 16:22 신고

      해설중에도 얘기했지만, 아무리 리저브 경기에서 해드트릭을 기록했다고해도 여긴 프리미어리근데 이렇게 첫경기에 극적인 골을 성공시키다니, 마체다의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될 경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2. Favicon of http://culturemon.tistory.com/ BlogIcon 몬스터 2009.04.06 15:03

    저는 어제 경기 보면서 '퍼기'의 능력에 이제 단 1%의 의심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할배가 진짜 은퇴전에 5관왕을 해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모든 선수 배치는 5관왕 프로젝트를 염두에 두고 굴러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를 위해 그에게 주어진 모든 가능성과 조건을 다 살려내는...
    축구 감독인 그가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전 솔직히 리버풀과 제라드 팬이지만, 퍼거슨 감독 정말 대단합니다.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9.04.06 16:25 신고

      저도 2:1로 후반 끌려가고 있을때, 아무리 챔스리그를 준비한다고는 하지만 리그 3연패를 한다면 분위기가 너무 다운될텐데, 그냥 박지성을 투입하고 전면전을 벌여야 하는것 아닌가 했었는데, 결국 퍼거슨옹은 박지성을 아껴둔채 리그경기도 승리를 거두게 되었네요.

      정말 축구를 그냥 좋아하는 입장에서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하는건, 퍼거슨 옹에 놀라운 달인급 지도력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걸 새삼 느끼게 해주는 경기였습니다. 정말 대단하시다는!



1. 웸블리 구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의 칼링컵 결승전 경기가 있었습니다.

2. 역시 퍼기 영감님의 경기전 발언은 믿을만한 것이 못된 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이 날의 라인업이었습니다.
주전들을 대거 빼고 신인들로만 구성하겠다던 것과는 달리, 물론 깁슨과 웰벡이 출전하긴 했지만, 퍼디난드, 호날도,
에브라, 스콜스 등 주전 대부분이 출전한 경기였죠. 루니와 벨바토프가 벤치에서도 제외했으니 그나마 아주 틀린 말은
아니라고 해야할까요 ;;;

3. 이 날의 양팀 선발선수.

맨유 : 포스타, 에브라, 퍼디난드, 에반스, 오셔(비디치), 호날도, 스콜스, 깁슨(긱스), 나니, 웰벡(안데르손), 테베즈
토트넘 : 고메즈, 폴루카, 도슨, 킹, 아수 에코토, 지나스(베일), 레넌(벤틀리), 조코라, 모드리치, 벤트, 파블류첸코(오하라)




(역시 영감님 말씀은 믿으면 안돼 --;;)

4. 끝까지 골은 나지 않았지만 시종일관 흥미로웠던 경기였습니다. 전후반 내내 가장 인상적이었던 플레이어를 꼽으라면 역시 토트넘의 아런 레넌을 꼽을 수 있겠네요. 그 오버래핑을 즐기는 에브라가 이렇다할 공격적 움직임을 보여줄 기회를 애초부터 차단토록 하는 레넌의 움직임은 정말 현란하더군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런 레넌의 활약을 골로 연결시키지 못한 점이겠네요.

5. 양팀 모두 골 찬스가 그리 많진 않았습니다. 맨유는 경기 종료를 앞두고 호날두가 회심의 슛팅을 날렸는데 이것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으로 연장전까지 치르게 되었죠.

6. 득점 없이 연장전을 치르게 된 두 팀. 연장전에선 모드리치의 결정적인 골 찬스가 있었는데 벤 포스터 골키퍼의 선방으로 결국 승부차기까지 연결. 토트넘의 첫 번째 키커였던 오하라의 슛이 포스터에게 막히면서 맨유의 우세가 점쳐지더니, 세 번째 키커로 나선 벤틀리의 슛마저 골대를 비껴가며 결국 맨유가 승부차기 결과 4:1 로 승리를 거두며 칼링컵을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7. 벤치에 있던 박지성은 아쉽게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칼링컵이 본래 맨유가 집중하고 있는 일정도 아니었을 뿐더러, 오셔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인해(제가 봤을 땐 부상보단 경고누적으로 인한 퇴장 염려의 부분도 분명 있었던것 같아요) 출전이 어렵게 되었다는 퍼거슨 감독의 이야기도 있었고하니, 주중 펼쳐질 뉴캐슬과의 리그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8.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탓도 있겠지만, 아직까지도 절친(에브라, 테베즈 등)들을 제외하면 다른 선수들과 매우 친하게 어울리는 모습은 보기 드문 점이 살짝 아쉽기도 하더군요. 다들 허그를 나누며 즐거워하는데, 살짝 겉도는 듯한 박지성에 모습이 보여서리;;;

9. 칼링컵을 가져가게 되면서 맨유는 표면적으로는 4관왕도 아직까지는 가능한 상태입니다. 리버풀이 조금 버벅이고, 첼시는 점차 좋아지고 있지만 리그 우승은 맨유가 한발 앞서있는 상태라 가능성이 있지만, 챔스 우승이 아마 가장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챔스까지 우승하며 다시 한번 트레블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더 나아가 그 주역 중에 한명이 박지성이 되었으면 더욱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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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rounyaf.tistory.com BlogIcon 하얀 로냐프강 2009.03.02 15:33

    그저 부러울 따름...


EPL 21R - ManU 3 : 0 Chelsea


1.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위해서는 무승부는 될지언정 결코 어느 한팀도 패배를 해서는 어려움을 겪게 될
한 판이었기 때문에 관심을 모았던 경기였다.

2. 맨유는 우호날도, 좌지성의 날개와 미들라인에 긱스와 플래쳐를 기용하였는데, 이는 제법 파격적인 선발라인업이라고
할 수 있었다. 홈이라고는 하지만 패배했을 경우 큰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처럼 공격적인 라인업으로 나서기가
쉽지는 않았을텐데, 퍼거슨 감독은 과감히 이 카드를 빼들었고, 결국 긱스와 플래쳐는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냈다.

3. 부상이 거의 나아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퍼디난드 대신 에반스가 센터백으로 출전하였는데, 경기 후 퍼거슨 감독이
긱스와 더불아 특별히 이름을 거론해 칭찬했을 정도로, 에반스는 퍼디난드의 빈자리를 훌륭히 채웠다.




4. 첫 골은 전반 종료 직전에 터졌다. 루니와 긱스가 재빠르게 코너킥을 처리한 것이 호나우도의 골로 연결되었지만,
주심은 이를 인정치 않았고, 곧 바로 연결된 코너킥에서 비디치가 베르바토프의 헤딩 패스를 그대로 골로 연결하면서
1:0으로 앞서갔다. 비디치는 센터백으로서 수비력도 우수하지만, 세트 피스시 이처럼 가공할만한 헤딩능력으로 인해
더욱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5. 사실 공격적인 면을 위해 투입했더라도 긱스보다는 스콜스가 미들에 서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런 우려를 바로 잠식시키듯 긱스는 공수 모든 면에서 우수한 실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수비 가담에 있어서 다른 경기에
비해 눈에 띄게 적극적인 모습이었는데, 긱스가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함으로서 첼시의 미드필더가 중원에서
제대로 기를 펴지 못한 것이 아닌가 싶다.

6. 첼시는 후반 시작과 더불어 데코를 빼고 아넬카를 투입하여, 드록바와 투톱을 이뤘지만 아넬카는 거의 공 한번 제대로
만져보지 못했고, 드록바 역시 번번히 비디치와 에반스에게 막혀 드록신다운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7. 추가골은 후반 63분 경에 터졌다. 에브라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루니가 바로 골로 연결시켰는데,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하고 있던 맨유에게 추가골은 한층 경기를 여유롭게 풀어가게 했다. 루니는 이날도 역시나 공격적이고 신경질 적인
몸동작을 보여주었는데, 카드가 있었음에도 불안불안했던 루니를 교체하지 않은 것이 결국 골로 이어졌다고 봐도 되겠다.

8. 호나우도는 몇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확실히 자신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애슐리 콜과 보싱와에게 막혀
평소보다는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보싱와가 벨레티와 교체되어 나간 뒤에는 좀 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 같다.



9. 여러 매체와 평들을 통해 이미 나온 말이지만, 현재 맨유의 로테이션 시스템에서 박지성은 분명 주전의 위치를 차지하고있다.
예전과는 다르게 맨유의 가장 중요한 경기 스케쥴에 박지성의 출전 스케쥴이 함께 가고 있으며, 골 결정력 부제라는 점 때문에
선발로 나와도 후반에는 나니나 테베즈로 교체되었던 것과는 달리, 풀 타임을 소화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물론 골을 넣는 것도 좋은 일이긴 하지만, 박지성은 경기 내내 경기장을 쉴새없이 뛰어다니며 공수양면에서 활약을 펼치는
것 만으로도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고, 퍼거슨 감독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물론 골이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

10. 이날 박지성이 사이드라인을 파고드는 몇몇 장면에서는 '와'하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였는데,
보싱와나 애슐리 콜 같은 EPL최고의 수비수들과 대결에서도 대등한 모습에 새삼스럽지만 대견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이날 결정적인 슛찬스가 몸을 던진 존 테리의 수비로 인해 무산된 것은 참 아쉬웠다.




11. 베백작, 베르바토프도 이날 골을 성공시켰다. 많진 않았지만 몇 차례 기회에서 우아한 동작을 선보였던 벨바토프는
오랜만에 골을 성공시키며 첼시에게 3:0이라는 굴욕적인 스코어를 안겼다.

12. 맨유는 첼시와의 경기에서 승리함으로서 피곤한 스케쥴을 이어가는데 좀 더 힘을 얻게 되었고, 첼시의 경우는
원정이라고는 하지만 3:0이라는 치욕적 패배를 당한터라, 이브라모비치 구단주가 또 어떤 말을 꺼내게 될지 궁금해지는
바이다.



13. 참고로 베컴의 밀란 데뷔전도 이날 새벽에 있었는데, AS로마를 상대로 선발 출전하여 나름 괜찮은 활약을 펼친듯 하다.
새벽 4시 넘어서 했던터라 이것마저 보면 출근을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아쉽지만 포기했음;;;




14. 정말 백만년 만에 축구 포스팅이로군요. 그간 EPL과 챔스 더나아가 NBA와 KBL까지 꾸준히 챙겨보고는 있지만,
포스팅까지는 못했었는데, 어제 오늘 영화 포스팅이 빈틈을 타서 오랜만에 한번 올려보았습니다 ^^;;






  1. Favicon of http://rounyaf.tistory.com BlogIcon 하얀 로냐프강 2009.01.13 22:22

    전 아스날 팬이라, 눈꼴시럽지만 그래도 꽤 열심히 봤답니다. 첼시가 무링요 체제(그랜트도 사실상 무링요 체제를 그대로 이은 것이나 다름없었죠) 이후에 참 힘들어보입니다. 스탬포드 무패도 깨지고, 그렇게 단단했던 팀이 이렇게.

    좀 우스운 말이지만 이런 거 보면, 진짜 평소에 검약하게 살아야지 한답니다. ㅋㅋ 현재의 경제적 수준에 맞춰서 써버릇하다가, 혹시 모를 위기가 닥쳤을 때 검약한 생활을 하지 않았으면 적응을 못하죠. 첼시가 그런 경우인데. 뭐 전 지금 가진 것도 없긴 합니다만 앞으로 혹시 볕들어도 그렇게 살아야지 생각해봅니다. ㅎ

    아스날 우승 기원. ㅠㅠㅠㅠ

    ps. 참, 베컴은 미쿡가기 전 만큼 안돼보인다 하더라구요. 팀 스타일이 안 맞기도 하지만서도. 그래도 존재 자체 만으로 후광이. ㅎ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9.01.14 16:40 신고

      전 사실 스콜라리 감독을 좋아해서 첼시의 올시즌을 제법 기대했었는데, 최근 성적이 조금 좋지 못한 것 같아 아쉽기도 하더라구요. 로만 구단주가 벌써부터 스콜라리를 경질 시키겠다는 기사도 나오던데, 여튼 스콜라리의 첼시도 순항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ㅎ

      그쵸, 베컴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후광이.
      AC밀란이 최근 별로 좋지 못하다보니 베컴의 후광이 그나마 도움이 될 듯 합니다 ^^:


UEFA CL 32강 3차전_ 맨유 VS 셀틱

맨유 3:0 셀틱


1. 홈에서 스코틀랜드 챔피언 셀틱을 맞은 맨유는, 퍼디난드를 명단에서 제외하고 에반스를 투입했으며,
   부상이 있었던 에브라 대신 오셔를 윙백으로, 루니와 벨바토프 투톱에 호나우도, 안데르손, 플래쳐, 나니를 내세운 진영을
   들고 나왔다.

2. 맨유는 홈에서 열린 경기인 만큼 시종일관 주도권을 갖고 공격을 이끌었지만, 셀틱의 경우는 원정이라 하더라도
   거의 하프코트 경기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이렇다할 공격기회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질 못했다.

3. 베르바토프는 전반 30분과 후반 6분 경에 각각 한 골씩, 총 두 골을 넣어 챔피언스리그 2경기 4골을 기록하게 되었는데,
   벨바토프의 2골 모두 업사이드 판정에 있어서 애매한 부분이 있었다. 이후 루니의 골은 정작 업사이드가 아니었는데 
   일종의 보상심리로 업사이드로 판정되기도 했다.

(나 이제 완적 적응했다고~ 토트넘에 있었음 어쩔 뻔 했는지 가끔 자다가 벌떡 깨곤해 ^^;;)

4. 여튼 두 골 모두 애매한 판정이 있긴 했지만 벨바토프는 2골을 연속으로 기록하며 맨유의 전술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5. 맨유는 이날 얻은 프리킥 기회를 모두 호나우도에게 주었는데, 팀 전체가 호나우도의 컨디션(특히 프리킥 정확도)을
   끌어올리는데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아직까지 제 컨디션이 아닌 호나우도는
   후반전에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는 멋진 슈팅을 날렸고, 골키퍼의 선방을 맞고 나온 볼을 벨바토프가 골로 연결시키기도 했다.

6. 최근 루니의 불같은 컨디션에 살짝 가려있긴 하지만, 나니의 최근 폼도 상당히 좋은 편이라 할 수 있겠다.
   나니는 돌파면 돌파 코너킥이면 코너킥, 날카로운 슈팅이면 슈팅 등 최근 모든 면에서 상당히 좋은 컨디션을 선보이며
   경쟁자인 긱스나 박지성에 비해 확실히 앞서고 있는 듯한 느낌을 코칭스텝에게 주고 있었다. 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플레이어는 아니지만 최근의 폼은 인정해야 할 듯.

(로니야, 너도 얼른 컨디션 되 찾아서 짐 좀 덜어줘라. 형 혼자 고생이 많다;;)

7. 정말 최근 루니의 컨디션은 후덜덜 그 자체라 할 수 있을 듯. 최근 리그에서도 최고조에 이른 컨디션으로 골을 기록하기도
   했던 루니는, 오늘 챔스리그 경기에서도 계속 되는 강력한 슈팅으로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더니, 결국은 멋진 슈팅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좋은 컨디션에 정점을 찍기도 했다. 루니가 이런 컨디션을 보여준다면 호나우도가 지금처럼 조금 부진해도
   상대하는 팀들에게는 여전히 버거운 상대가 될 것이다.

8. 후반 벨바토프 대신 테베즈가 교체 출전하였는데, 테베즈는 벨바토프 영입후 줄어든 자신의 입지를 만회하고자 시종일관
   열심히 뛰는 모습이었다(하긴 테베즈는 이런 상황이 아니더라도 항상 열심히 뛰는 선수이긴허다).

9. 후반 9분 정도를 남기고 약간의 부상이 있는 호나우도 대신 박지성이 교체 투입되었는데, 이미 경기가 3:0으로 많이 기울기도
   했고 셀틱이 이렇다할 공격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시간대였기 때문에, 박지성 역시 별다른 활약을 보일 기회는 없었다.

10. 맨유는 이번 대승으로서 에버튼과의 리그 경기와 챔스리그 셀틱 원정 경기에 좋은 분위기로 임할 수 있게 되었다.



** 그 동안 EPL을 비롯해 각종 스포츠 경기를 거의 다 챙겨보기는 했으나 리뷰는 정말로 오랜만에 쓰는 듯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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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CL Moscow Final _ Man Utd vs Chelsea

Man Utd 1:1 Chelsea (6:5)



1. 올 시즌 유럽축구의 대미를 장식하는 UEFA 챔피언스 리그가 러시아의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졌다. 챔스리그 사상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팀 간의 결승전으로 기록된 이 경기.

2. 누가 프리미어 리그 팀 간의 경기 아니랄까봐, 경기 중반부터 시작해서, 후반에 가니깐 비가 정말
   새차게 내리더라. 역시 비와 프리미어 리그는 땔래야 땔 수 없는 관계인듯.

3. 먼저 박지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겠다.
   이번 경우는 굳이 한국인이 아니더라도, 최근 경쟁자들인 긱스나 나니, 혹은 테베즈와 비교하더라도
   절대 뒤지는 폼이 아니었으며, 특히나 챔스 경기에서는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왔었기 때문에,
   박지성의 선발 출전이 유력시 되었으며, 최소한도 교체 출전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었다.
   이 부분은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국내 언론만이 아니라 해외 주요 언론에서도 모두 이런 방향으로
   예측하고 있었다.

4. 하지만 경기 1시간전 발표된 선발 명단에는 박지성이 없었으며, 무려 7명까지 가능한 벤치멤버에도
   그 이름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사실 당일 컨디션이나 부상이 없다고 한다면,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무언가 사정이 있겠거니 했었던 것이 사실이 알려지기 전까지의 생각이었다.



5. 하지만 나중에 밝혀진 결과 박지성의 컨디션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고, 퍼거슨 감독의 전략적인 포메이션
   운영방식에 따라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퍼거슨 감독은 이른바 경기전 '낚시성 인터뷰'를
   통해 중요 경기 선발 출전 명단에 대해 거짓 정보를 흘리는 경우가 많았었는데, 결과적으로 이번 경기도
   그런 셈이 되었다. 경기전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선발 출전을 예상하도록
   하였으나 결과적으로는 하그리브스 윙어 카드를 들고 나와, 모든 예상을 뒤엎는 선발 포메이션을 보여주었다.

6. 사실 하그리브스 윙어 카드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전반 내용을 보자면 호나우도의 천적인 애슐리 콜이 아니라
   에시앙이 호나우도를 막게 되면서 호나우도의 공격은 살아나고, 에시앙의 오버래핑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효과를 이루어냈으며, 돌파와 측면에서 크로스가 좋은 하그리브스의 공격 루트도 성공적이었다.
   첼시는 후반에는 승부수를 띄우며 에시앙에게 맞불작전을 내게 되었는데, 여기서 두 팀 모두 공간이 생기면서,
   모두에게 공격적인 찬스가 나게 되었다.

7. 여기서 의아스러운 점은 박지성이 왜 교체카드에도 들지 못했냐는 것이다. 감독의 전략상 첼시가 예상하지
    않았던 하그리브스 윙어 카드는 아쉽지만 이해가 가능한 부분인데, 7명이나 가능한 교체 멤버에 긱스는
    그렇다치더라도, 나니나 플래쳐까지 포함된 상황에서 이 명단에 조차 포함되지 못한 것은, 사실상 많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물론 나니가 컨디션이 좋았을 때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나 플래쳐의 홀딩 및 중원장악
    능력을 높이 사서, 지성보다는 이를 선택했다는 것도 말은 되지만, 박지성이 본인 입으로 인터뷰 했듯이,
    컨디션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박지성이 여기에도 포함되지 못한 것은, 정말로 너무도
    아쉬운 상황이었다.



8. 박지성의 자리에 출전한 하그리브스의 활약은 역시 퍼거슨 감독이구나 할 정도로 최고의 활약이었다.
   이 날 반데사르와 더불어 주요 언론들의 MOM으로 꼽혔을 만큼, 좋은 활약상을 펼친 하그리브스는
   익숙하지 않은 윙어로 처음 출전해서 공격적인 측면 돌파와 크로스, 그리고 수비시에도 램파드와 발락의
   중원을 차단하는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사실 만약에 하그리브스가 이날 결정적인 실수라던지,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면, 아마도 국내 팬들은 퍼거슨 감독을 더 욕했을지 모르지만, 하그리브스가 잘하는
   바람에 그럴 수도 없게 된 것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는 하그리브스의 왕팬이라 그의 활약상이 너무도
   만족스러웠다.

9. 호나우도는 이날도 골을 성공시키며, 챔스리그에서도 득점왕을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윙어로서
   리그와 챔스에서 모두 득점왕이라니 참으로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다.

10. 전반 내내 거의 6.5 ": 3.5 정도로 주도권을 잡고 있던 맨유는, 전반 추가시간이 되었을 즈음에
    램파드에게 동점골을 빼았기며, 분위기까지 내준채 후반전을 맞게 되었다.

11. 이 날 두 팀의 경기는 챔스리그 결승이라는 경기답게 치열하게 공방이 오고 간 경기였다.
    두 팀 모두 결정적인 골 찬스를 두 골키퍼의 수퍼 세이브로 놓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으며,
    연장후반에 가서는 드록바가 몸싸움 도중 비디치의 얼굴에 가격을 해 퇴장을 당하는 등, 시종일관
    거칠고 몸싸움이 많은 경기양상이었다(참고로 비디치는 예전 첼시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드록바에게
    니킥을 당해 실려나간적이 있었다;;;)



12. 두 팀의 치열했던 경기는 전후반, 연장 전후반을 모두 치르고도 승부를 내지 못하고 결국 승부차기로
     결정을 짓게 되었다. 경기가 끝난 시간이 그 쪽 시간으로 새벽 1시 40분이 넘었을 만큼, 여러가지로
     피곤하고 고된 경기였다.

13. 승부차기는 참으로 피를 말린다. 승리한 쪽은 고통을 잊을 수 있지만, 패배한 쪽의 상처는 너무도 오래,
     그리고 팀 보다는 개인이 지는 짐이 너무도 큰 것이 승부차기 시스템인데, 이 날도 결국엔 그런 상황을
     누군가는 맞을 수 밖에 없었다.

14. 경기중에 골을 넣었거나 주요 골게터가 승부차기에서는 실축을 자주 한다는 분위기가 있는데, 이 날도
     선제골을 넣은 호나우도의 슈팅이 체흐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분위기는 급격하게 첼시 쪽으로 기울었다.

15. 모든 키커들이 성공시키고 첼시의 다섯 번째 키커로 나선 주장 존 테리는 이날 경기를 자신의 손으로
     끝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첼시의 상징으로서 완벽하게 드라마를 쓸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 되었으나,
     결국 테리의 슈팅은 디딤발이 미끄러지면서 골 퍼스트를 맞고 골문 밖으로 나가고야 말았다.
     이후 일곱 번째 키커로 나선 첼시의 아넬카의 슈팅이 반데사르의 선방에 막히면서 맨유가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다.



16. 이 날 맨유의 우승보다도 어쩌면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존 테리의 눈물이었다.
    승부가 결정되고 나서도 한참동안이나 감독과 코칭 스텝들에 어깨에 기대어 눈물을 흘리는 존 테리의 모습은
    너무나도 안쓰러웠다.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함께 활약했었던 게리 네빌과 스콜스 등은 우승의 기쁨을 누리기
    이전에 존 테리에게 다가와 위로를 건내는 모습도 보였다.

17. 맨유와 첼시는 올 시즌 첫 경기라 할 수 있는 커뮤니티실드에서도 승부차기 승부를 겨뤘었는데,
     이 때도 맨유가 반데사르의 선방으로 인해 승리를 차지했었다.

18. 이로써 첼시는 올시즌을 무관으로 끝내게 되었으며, 리그와 챔스 모두 준우승을 거두는 아쉬움을
     남기게 되었다. 과연 다음 시즌 로만 구단주가 그랜트 감독외에 주요 선수들의 처우를 어떻게 대처할지는
     좀 더 두고봐야겠다.

19. 서형욱 해설위원이 '남는 건 결국 사진이다'라고 했는데, 그 말이 맞다.
     그래서 이날 경기장에서 매달 수여도 받지 못하고, 마지막 세러머니 때에도 뒷 쪽에도 살짝 얼굴만
     보였던 박지성의 모습이 더욱 안쓰러웠다. 역시나 남는 것은 기록과 사진 뿐인데, 맨유가 우승을 차지한
     이번 챔스리그를 나중에 떠올릴 때, 아마도 맨유 팬들은 박지성의 이름을 기억해내기 쉽지 않을 것이다.
     지난 리그 우승 때도 느꼈던 거지만, 사진이나 자리잡는데에 있어 나니와 안데르손 콤비의 활약은
     경기중의 활약상보다 더 대단한 듯 느껴졌다.

20. 나중에 에브라가 박지성을 챙겨주며, 박지성에게도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부추기는 사진이 나왔는데,
     이 사진이 더 짠하더라.



21. 맨유는 이로써 올시즌 더블을 기록하며 아주 성공적인 2007-2008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에 비해 큰 부상이나 오랜 부상자가 그리 많지 않았던 시즌이었으며, 많은 경기와 압박속에서도
     결국 리그 타이틀과 챔스 리그를 거뭐진 최고의 시즌이었다.
     박지성이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더욱 아쉬웠던 마지막 경기이긴 했지만, 그래도 부상만 없다면 다음 시즌을
     계속 기대해봐도 좋다는 희망적인 기대를 갖게했던 시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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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differenttastes.tistory.com/ BlogIcon 신어지 2008.05.22 16:29

    사진 찍을 때 나니와 안데르손의 활약에 한 표. ㅋㅋㅋ
    박지성 선수가 이번 일로 너무 맘 고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마지막 사진에 오셔랑 쿠쉬착, 실베스트르 좀 보세요. 뭐 한게 있다고.
    (오셔는 특히 약간 가증스러운 표정) 맹활약 하는 박지성은 팬들이나
    본인이나 모두가 바라는 모습이지만 지금 그 정도로도 대견합니다.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5.22 21:42 신고

      잘 그러지 않는 박지성인데, 이번에는 본인도 좀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더라구요. 바로 전날 뛰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었는데, 많이 아쉽네요.
      물론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도 대단합니다!

  2. 범이~! 2008.05.22 21:29

    아쉽다~~! 이길수 있었는데 ㅋㅋ 필립스가 없어서 그래 ㅋㅋ

    박지성 결장은 상당히 아쉬운데..(벤치멤버도 아니라는건 쫌 인종차별(?) ㅋㅋ) 암튼 그렇네...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5.22 21:43 신고

      인종차별이라는건 우리나라 언론에서 만들어낸 얘기고, 퍼거슨 감독의 전략상 희생된거지 뭐.

  3. Favicon of http://badnom.com BlogIcon w0rm9 2008.05.22 22:26

    사진 부분은 특히 공감합니다.
    직접 경기장에 뛰지 않았어도 같이 훈련하면서, 또 지난 경기들에 출전하면서
    한 팀의 일원으로 같이 승리를 일궈낸 것이니 충분히 기뻐하고 좋아해도 되는데 말이죠.
    오셔나 실베, 안데르손, 나니처럼 적극적으로 표현해서 사진에도 많이 찍혔으면 좋겠네요.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5.22 23:35 신고

      지난 리그 우승시에도 썼었지만, 박지성 개인의 내성적인 성격탓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팬의 입장에서는 좀 더 나서줬으면(?)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4. Favicon of http://ripley.co.kr BlogIcon comodo 2008.05.23 01:05

    정말 첼시로써는 지독한 불운이네요,
    올 시즌 내내 맨유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결국 무관으로 그치고 말았어요. 이번 경기도 첼시가 더 잘 풀어나갔다고 생각하는데 골대도 두번이나 맞추고 생각지도 않았던 존테리의 미끄러짐으로 맨유가 우승을 하고야 말았군요. 박지성의 결장이 정말 아쉬워요. 플레쳐나 실베같은 경우도 벤치는 지켰는데 벤치에 들지도 못하다니 이건 뭐.. 휴 트랙백 남겨요!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5.23 10:32 신고

      맨유 팬인 저도 그들이 안쓰러워 보였는데, 첼시 팬들에게는 얼마나 아쉬운 순간이었을지 상상이 되네요. 박지성이 벤치에도 앉지 못한 것은 분명히 논란이 될 만한 여지가 있는 문제인것 같네요. 여튼 아쉽습니다!



EPL FR _ 위건 vs 맨유

위건 0:2 맨유


1. 시즌 최종전까지 리그 우승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첼시는 홈에서 볼튼을 맞았고
    맨유는 위건 원정을 떠나왔다.

2. 객과적인 전력을 고려해보았을 때 맨유와 첼시의 승리가 점쳐지는 상황이기는 했지만,
   쫓기는 입장인 맨유로서는 아무래도 긴장되고 부담스러울수 밖에는 없었던 경기였다.

3. 이날 경기는 심판의 판정이 확실히 문제가 될만한 여지를 남겼다. 루니에게 패널티킥을 준 것이나,
   퍼디난드의 수비시 팔에 맞은 것을 핸들링으로 지적하지 않은 것, 그리고 스콜스의 파울시 경고를
   주지 않은 것 등은 분명히 논란의 여지가 있을 만한 장면이었다. 이후 정작 제대로 다리가 걸린 스콜스에게는
   보상심리 겪으로 패널티킥을 주지 못한 느낌도 들었다.

4. 루니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호나우도가 성공시키면서 1:0으로 앞서가게 되었다.
   1:0이란 점수는 사실상 너무도 불안한 점수였기 때문에 추가골을 넣기까지는 긴장상태가 계속 되었다.



(긱스 - 우리가 프리미어 리그 챔피온이다!!!)

5. 후반 박지성과 교체되어 나온 긱스. 노쇠했다, 한물 갔다 등등 최근 좋은 기량을 보이지 모했던 라이언 긱스는,
   맨유에서의 최다 출전기록 타이를 기록한 자신을 축하나는 추가골을 멋지게 성공시켰다.
   확실히 그동안의 부진을 완전히 씻어버리는 가장 중요한 한 골이었다.

6. 박지성이 비교적 이른 시간에 교체된 것은 이 날 부진해서 라기 보다는, 긱스의 최다출전 기록 갱신
   여부와 챔스리그 결승을 염두해둔 복합적인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나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공격보다는
   어쩃든 수비가 더 중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긱스보다는 박지성이 더 효과적인 선택이었음으로,
   앞선 이유들로 인해 교체된 것이 아닌가 싶다.

7. 긱스가 추가골을 넣기 전에 첼시가 쉐브첸코의 골로 1:0으로 앞서 간다는 소식이, 위건 경기장에 모인
   맨유팬들에게 문자로 모두 전해져 불안한 팬들의 얼굴을 볼 수 있었는데, 긱스가 추가골을 넣으며
   드디어 마음놓고 팀의 우승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퍼거슨 - 허허,, 제가 팀을 맡은 이후에 최고의 팀이라니깐요!)

8. 첼시는 끝내 볼튼에게 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기록, 결과적으로 승점에서도 앞서는 완벽한
    1위를 맨유가 거두게 되었다. 승점이 같을 시 플레이오프제를 도입하자던 그랜트 감독의 입장이
    민망해지는 순간.

9. 위건이 맨유와 나쁜 관계도 아니고, 위건 입장에서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기 때문에, 맨유의 우승을 모두 함께 즐기고 축하는 분위기였다.

10. 박지성도 이 리그 우승에 당당히 함께 했다는 것이 무엇보다 자랑스러웠다.
    우여곡절 끝에 메달도 수여받았고, 막판에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팀에서도 자신의 입지를 톡톡히 다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마지막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장면을 TV에서 볼 수 없던 것이 살짝 아쉬웠다.


(쿠쉬착 - 메달은 못받았지만 그래도 우승을 즐거워~)

11. 이로서 2007-2008 프리미어리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맨유는 두 시즌 연속 우승을 거두었으며, 호나우도는 무려 31골의 7도움으로 득점왕을 차지하였다.

12. 맨유에게는 이제 첼시와의 챔피언스 리그 결승만이 남았다. 첼시를 누르고 승리를 거둔다면
     맨유가 염원하던 더블을 올 시즌 거둘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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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differenttastes.tistory.com/ BlogIcon 신어지 2008.05.12 21:24

    현지 방송의 소스를 받아서 중계하는 탓이 박지성의 축하 모드를 충분히 볼 수 없어서
    참 아쉬웠어요. 덩치 큰 다른 선수들 뒷편에서 '나도 좀 끼워줘' 소리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듯한 모습. 팀의 붙박이로 계속 자리를 잡아가면서 당당히 맨 앞에 서서 함께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게되기를 바랍니다. 잘하면 당장 다음주 수요일에 라도? ^^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5.12 21:34 신고

      나중에 다른 동영상을 다 풀로 확인해봐도 박지성이 나니나 안데르손처럼 전면에 나서는 장면은 거의 없더라구요(나니는 별로 맘에 안들어서인지, 맨 앞에 나서는게 더 불만으로 느껴진듯ㅋ). 아무래도 성격적으로 나서는 스타일이 아니라 그런것도 있겠지만, 그래도 팬 입장에서는 좀 더 쇼맨쉽을 보여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그래도 지난해처럼 경기장에서 기쁨을 함께 하지 못했던 것에 비하면 대 만족입니다!

  2. Favicon of http://ripley.co.kr BlogIcon comodo 2008.05.13 04:29

    저도 다른 동영상으로 세레모니 풀 동영상을 봤는데 도대체 이건 뭐 눈알이 빠질 지경이더라구요, 그래도 이럴때 만큼은 맘껏 소리지르고 좀 나서서 춤도 추고 트로피 들고 막 흔들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간절히 바랬건만.. 볼수가 없더라구요 휴 ㅜㅜ 다음주에는 부디 트로피 드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어요, 아 그래도 사진으로 보니까 트로피 들고 있는 사진들이 보이기는 하던데요? 크크,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5.13 13:24 신고

      저도 사진도 겨우 찾아서 보았네요 ^^; 안데르손은 정말 신나게 춤추던데 말이죠 ㅋ 박지성 챔스 결승에서는 골을 넣어서 멋지게 세러머니 했으면 좋겠네요~



EPL 37R _ 맨유 vs 웨스트햄

맨유 4:1 웨스트햄


1. 맨유는 리그 두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자신들의 천적이라 불리우는 웨스트햄을
   홈으로 불러들여 반드시 승점 3점을 거두어야 하는 중요한 경기였다.
   만약 오늘 승리하고 위건 원정에서 승리한다면 첼시의 승리와는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2. 박지성이 오늘 경기에도 선발로 출전하였다. 최근 폼이 좋지 않은 긱스를 벤치에
   대기시키고, 나니와 박지성을 양 날개로 선발출전시켰다.

3. 루니와 비디치가 부상으로 아예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루니 같은 경우는 무리해서 출전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을 대비해서 두 선수의 회복에 더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4. 웨스트햄은 지난 맨유와의 3경기를 모두 승리하는 저력을 보여주면서 이른바 맨유의
   천적으로 불리는 팀이기에, 맨유도 홈이지만 루니와 비디치가 없는 상황에서 만만하게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5. 의외로 골을 쉽게 나왔다. 호나우도가 첫 번째 골을 멋지게 성공시켰으며, 두 번째 골은
   허벅지로 살짝 방향을 바꾸어 놓으면서 2:0을 만들었다. 맨유는 이 때 부터 사실상 경기를
   조금 편안하게 이끌어 갈 수 있었다. 호나우도는 이로서 리그 30골을 성공시키는 엄청난
   득점력을 보여주었다.




6. 박지성의 최근 폼이 좋다는 것은 올드 트래포드의 분위기에서도 알 수 있었는데,
   박지성이 공격진에서 볼을 잡았을 때 올드 트래포드에 'ji~~~~~'하는 함성이 들려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바르셀로나와의 챔스 2차전에서 MOM급의 활약을 펼친 박지성을
   홈 팬들도 이제는 완전히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7. 그런데 반해 선발 출전한 나니는 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가운데, 성질을 참지 못하고
   수비수에게 박치기를 선사해,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이로서 나니는 리그 최종전인 위건 원정에
   출전할 수 없게 되었다. (서형욱 해설 위원에 '못나니' 멘트에서 살짝 웃었음 ㅋ)

8. 테베즈가 정말 멋진 중거리 슛을 성공시켰다. 테베즈는 골 외에도 이 날 나니가 빠지고 10명이
   뛰는 경기 내내 정말 엄청난 에너지로 그라운드를 누볐는데, 특이할 만한 점은 테베즈가 골을
   성공시켰을 때 웨스트햄의 원정팬들이 박수로 호응했다는 점이었다. 아무래도 지난 시즌
   웨스트햄을 강등에서 구해낸 테베즈에 대한 애정이 아직도 남아있는 듯 했다.

9. 웨스트햄은 전반 애슈턴이 멋진 오버해드킥으로 성공시킨 1골이 유일한 골이 되었다.
   웨스트햄은 수적 우위를 갖고 있었음에도 오히려 수동적인 경기를 펼치면서, 그랜트 감독에게
   아쉬움만을 남겼다.



10. 결국 캐릭의 슛이 닐의 다리를 맞고 굴절되면서 골로 이어지면서 최종 스코어 4:1로 마무리되었다.


11. 이 날 박지성은 61분만 뛰고 교체되었는데, 못해서 교체된 것이 아니라 주전들의 체력 안배
   차원에서 교체된 것이라 달라진 박지성의 위상을 느낄 수 있었다. 박지성이 교체된 다음
   호나우도와 스콜스가 차례로 교체된 것을 보았을 때, 최소한 리그 후반기에는 박지성이
   확실히 주전 경쟁에서 앞서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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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fun24.co.cc BlogIcon 퍼니 2008.05.04 14:35

    박지성 선수 요즘 선전해서 너무 기쁩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모습 보여주었으면 좋겠네요. 한국의 희망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5.04 18:21 신고

      정말 맨유라는 클럽에서 이렇게 한국인이 활약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인걸 가끔씩 새삼 놀라곤 합니다 ^^

  2. Favicon of http://ripley.co.kr BlogIcon comodo 2008.05.05 03:00

    이제 시즌이 다 끝나가서 흥미가 떨어질 만도 하건만 맨유는 챔스 결승과 리그 우승이 아직 결정나지 않은 상황이고 박지성 선수의 팀내 입지는 날이 갈수록 높아져가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몇경기 남기지도 않았는데 아직도 모두들의 밤잠을 설치게 하는군요 크큭, 트랙백 남겨요 :)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5.05 13:44 신고

      EPL과 챔스 모두 맨유와 첼시가 경쟁을 하게 된 상황이 참 재미있는것 같습니다. 본래 맨유와 라이벌이라면 리버풀이나 아스날에 가깝지만, 첼시가 엄청나게 성장해버린 요즘은 거의 첼시가 맨유의 라이벌로 자주 등장하는듯 합니다~

  3. Favicon of http://differenttastes.tistory.com/ BlogIcon 신어지 2008.05.05 19:51

    퍼거슨 감독의 못나니, 나니. 너무 웃겼어요. ㅋㅋㅋ

    웨스트햄의 경기 목표는 오직 첼시의 리그 우승에 대한 희망 위에
    고추가루를 뿌리는 것 뿐이더군요. 오늘 첼시와 뉴캐슬의 경기도
    지켜봐야겠지만 첼시가 이긴다 하더라도 위건도 사실상 맨유의
    프랜차이즈팀에 가깝기 때문에 맨유 우승은 거의 확정적인 것 같습니다.

    첼시 구단주가 메시를 영입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제시했다는
    소식은 흠좀무더군요.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5.05 21:56 신고

      이브라모비치가 올해 리그와 챔스를 우승하지 못한다면, 그랜트 감독 경질과 함께 또 선수들을 사올께 분명하죠. 벌써 여러 소문들이 나오고 있지만, 메시가 첼시에는 안가길 바래봅니다 ^^



UEFA CL Semi-finals 2nd 맨유 vs 바르셀로나

맨유 1:0 바르셀로나


1. 지난 누캄프에서 완벽한 수비적인 전술로 팬들에게 비난을 더욱 많이 받았던 맨유가
   바르셀로나를 홈에서 맞이하였다.

2. 첼시와의 리그 경기서 부상을 당한 루니와 비디치가 아예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두 선수모두 맨유의 공수에서 핵심적인 선수이기 때문에, 특히 루니가 없는 맨유의 경기가
   모드 그리 좋지 않았다는 점에서 맨유로서는 큰 불안요소를 안고 시작하는 경기였다.

3. 맨유는 호나우도와 테베즈가 투톱으로, 박지성과 나니가 양날개로, 캐릭과 스콜스가 중앙을
    맡았으며 하그리브스와 에브라가 풀백으로 출전하였다. 사실 맨유에서 공격수와 양 윙백의 자리구분은
    크게 의미는 없는 듯 하다. 수비시에는 조금 다르겠지만 공격시에는 워낙 자주 위치를 변동하기 때문이다.

4. 바르셀로나는 혹시나 했지만 앙리가 역시나 선발에서 제외되었으며, 에투와 메시, 이니에스타가
   공격진에서고 그 뒤를 데코, 투레, 사비가 받치는 형태였다.


(스콜스의 그림같은 중거리슛! 이 얼마만인가!)

5. 맨유는 비교적 이른 시간에 선취골을 만들어냈다. 호날도의 돌파시 잠브로타가 걷어낸 볼이 혼전중에
    스콜스 앞에 보기 좋게 떨어졌고, 스콜스는 오랜만에 특유의 중거리슛을 선보이면서 깨끗하게 골네트를
    갈랐다. 이 골로 맨유가 앞서가기는 했지만, 바르샤는 1골만 넣어서 비기더라도 결승에 올라가기
    때문에 맨유로서는 계속 불안한 리드를 유지해야했다.

6. 전반 내내 리오넬 메시가 보여준 돌파는 정말 '메시도나'라고 불릴 만큼, 마라도나의 재림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무서운 공격력이었다. 쉽게 말해 맨유의 어느 선수도 메시를 깔끔하게 수비한 적이 없었으며,
   골을 잡으면 2,3명씩 수비했지만, 너무도 쉽게 돌파를 만들어내는 메시의 모습은 정말 이 날 경기의
   최고 선수다웠다. 특히 오른쪽 코너부분에서 스콜스를 완벽하게 재끼는 장면은, 두 눈 부릅뜨고 보고
   있었음에도 어떻게 재쳤는지 모를, 마술같은 드리블이었다.

7. 메시 얘기가 나왔으니 호나우도 얘기를 계속 해보자면, 세계 최고 선수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이 두 선수의
    오늘 활약상만을 보았을 때는, 메시가 완벽하게 호나우도를 압도한 모습이었다. 호나우도도 몇 번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메시가 워낙 잘한 턱에 분위기상 압도당할 수 밖에는 없었다.


(메시 왈 : 아 정말 우리 팀 안도와주네. 나 혼자 맨유를 상대하기엔 너무 버겁다규!)

8. 이 날 선발로 나선 박지성의 활약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 완벽한 두개의 심장의 모습이었다.
   아마도 이 날 골을 넣은 스콜스를 제외한다면, 즉 스콜스가 골을 넣은 그 순간만 제외한다면,
   박지성이 올드트래포드에서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끈질기게 따라가
   공을 결국 뺐어내고, 공격진에서도 환상적인 크로스를 여러 차례 올린 박지성의 모습은,
   PSV 아인트호벤 시절 AC밀란과의 챔스 4강전 2차전의 모습을 그대로 떠올리게 했다.

9. 박지성의 이 날 활약상은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엄청난 이동거리를 통해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이날 박지성의 활약은 여러 매체에서도 비중있게 다루어졌는데,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영리한 크로스, 에너지 넘치는 선수'라는 평과 함께 팀내 최고인 평점 7점을 부여하였으며,
    맨체스터 지역지인 맨체스터 이브닝은 '상식을 벗어난 체력과 눈부신 크로스'라는 코멘트와 함께
    팀 내 유일의 최고평점 9점을 받기도 했다.
    평점이 완벽한 판단 잣대는 아니지만, 이 날 박지성의 모습은 맨유가 가장 필요로 하던 그런 모습이었다.


(박지성, 이번 주말엔 좀 쉬어야겠는걸 ^^)

10.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계속 위협적인 공격을 펼친 가운데, 데코가 간간히 위협적인 슈팅을 보여준 것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동료들간에 패스미스가 잦았던
     잠브로타의 모습은 이 날 바르샤의 원정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후반 앙리가 투입되면서
     몇 차례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볼을 소유하는 기회가 별로 주어지지 조차
     않았던 것이 바르셀로나에게는 아쉬운 점이었다.

11. 맨유는 후반 나니와 스콜스를 빼고 긱스와 플래쳐를 투입하였다.
     이 날 나니는 굳이 박지성의 경쟁자라 나쁘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패스 미스도 잦고 팀이 어렵게
     뺏어낸 공을 쉽게 뺏겨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긱스 역시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이러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확실히 챔스리그에서는 박지성이 더 중용될 수 밖에 없음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12. 이로서 맨유는 최종 스코어 1:0으로 바르샤를 꺽고 모스크바로 가게 되었다.
     박지성은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합류하게 되었으며, 최근 챔스에서 팀의 분위기를 보았을 때,
     긱스나 나니보다는 분명 선발 경쟁에서 앞서 있는 분위기라 챔스 결승에서 뛰는 박지성의 모습을
     기대해봐도 좋을 듯 하다!


(킹 앙리 왈 : 그날 EPL에 남을걸 그랬나 ...)


번외....



역시 골을 넣은 뒤엔 퍼디난드를 피해야한다. 이 날도 제대로 걸린 웨스 브라운.
목조르기 제대로 당함. 다들 기뻐하는 터라 뭐라 말도 못하고 숨만 막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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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differenttastes.tistory.com/ BlogIcon 신어지 2008.04.30 16:01

    새벽에 일어나 시청하려고 자명종을 2개나 맞춰놨으나 못듣고 계속 쿨쿨 잤어요. ㅋㅋ
    최근에 산 UMPC는 맨유와 박지성의 경기 결과를 출근길에서나마 빨리 확인하기 위한
    장비였던 듯. 암튼 정말 감동입니다. 부디 챔스와 EPL 우승컵을 모두 들어올려주길.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4.30 17:03 신고

      백수라 좋은건 이럴때 마음놓고 밤을 샐수 있다는 점일 것 같네요 ^^; 좀 피곤하긴 하지만 그래도 경기가 재미있어서인지 덜 졸린것 같습니다 ㅋ 올해는 정말 맨유의 챔스와 리그우승을 기대해봅니다!

  2. Favicon of http://ripley.co.kr BlogIcon comodo 2008.04.30 23:41

    앗 똑같은 사진이 ^^;; 헤헤,
    너무나 기분좋아요, 맨유가 결승 간것도 너무너무 기쁜데 박지성 선수가 이렇게 크레이지 모드를 보여주니 ㅋㅋ
    이제 맨유는 리그에 집중해야겠어요, 결승은 조금 여유가 있으니~
    트랙백 남겨요 :)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5.01 01:09 신고

      챔스 결승은 날짜의 여유가 있으니 정말 리그 경기에 집중해야될 때입니다. 웨스트햄도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는 팀이라 절대 만만히 봐서는 안될듯~



EPL 36R _ 첼시 vs 맨유

첼시 2:1 맨유


1. 스템포트 브릿지에서 벌어진 맨유와 첼시의 리그 경기.
  첼시가 승점 3점을 뒤지고 있고, 이 경기를 제외하면 각 2경기씩 남긴 상태에서
  첼시는 무조건 이 경기를 이겨야만 그나마 우승에 대한 희망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경기였다.

2. 맨유는 만약 이 경기를 진다고 하더라도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면 첼시의
   남은 경기 승리와는 상관없이 우승할 수 있기 때문인지, 주중 챔피언스 리그 경기를
   위해 에브라와 스콜스, 박지성 등을 아예 멤버에서 제외하였고, 호나우도와 테베즈,
   하그리브스 역시 벤치 멤버로 경기를 시작하였으며,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플래처와
   실베스트르, 나니 등이 선발로 나섰다.

3. 맨유가 주전을 몇몇 제외한 경기이기는 했지만, 첼시가 더 급했던 나머지 경기내내
   주도권을 첼시가 쥐고 흔들었던 경기였다. 전반 말미에 드록바에 패스를 받은 발락이
   골을 성공시키면서 1:0으로 전반을 마쳤다.

4. 발락이 골을 성공시키자 첼시의 선수들은 람파드의 이름과 그녀의 어머니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나와, 어머니를 잃은 람파드와 어머니를 추모하는 세러머니를 펼쳤다.




5. 아, 그리고 전반초반 부상에서 돌아온 비디치가 드록바에게 니킥을 당하면서 치아에
   출혈을 겪으며 결국 하그리브스와 교체되어 나갔다. 드록바 니킬 작렬! 비디치 실신! 정도;;
   비디치는 리그 후반에 들어와서 몸이 너무 고생하는 듯 하다.

6. 후반에는 양팀 팽팽하게 맞섰는데, 카르발료의 어이없는 실수를 루니가 침착하게
   골로 성공시키면서 1:1을 이루어냈다. 루니는 골을 넣기 전부터 허리 아래부분이 아픈지
   계속 불편한 모습이었는데, 골 세러머니를 하러 달려오는 동료들에게 정중하게 오지말라고
   뿌리치는 모습도 보였다. 루니는 결국 호나우도와 교체되었다.

7. 1:1이 되자 급해진 그랜트 감독은 아넬카와 셰브첸코까지 투입시키면서 상당히 공격적인
   전형으로 골을 노렸다. 맨유는 호나우도 외에 안데르손 대신 오셔를 투입시키면서
   수비를 좀 더 강화했다.

8. 맨유의 골문 앞에서 좋은 프리킥 찬스를 얻었는데, 드록바와 발락이 서로 차겠다고
   다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서로 몸을 밀칠 정도로 다투었는데, 결국 드록바가 찼고,
   골을 성공되지 않았으며, 나중에도 드록바는 발락에게 다가가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따지는 모습이었다.




9. 후반 85분 쯤 되어 캐릭이 결정적인 핸드볼 파울을 범하면서 발락에게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이를 성공시키면서 결국 2:1을 만들었다.

10. 발락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켰을 때도 그렇고, 경기가 끝난 뒤에도 발락과 드록바가
   아주 뜨겁게 포옹하면서 서로 화해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승리가 그들을 화해하게 만든것이
   아닐까 싶다.

11. 결국 첼시가 맨유를 꺽으면서 승점은 81점으로 동률을 이루었다.
    퍼거슨 감독이 주중 챔피언스 리그를 위해 주전을 제외하고 첼시전 라인업을 짠 것이
    결과적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가 주목된다.

(모든 사진의 저작권은 연합뉴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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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ripley.co.kr BlogIcon comodo 2008.04.27 15:50

    덕분에 막판 레이스가 더욱 흥미진진해 졌군요, 승패를 떠나 주전 멤버들이 휴식을 취한 맨유와 주전 멤버들이 풀가동한 첼시는 챔스 2차전에서 각각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요, 크크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4.27 20:00 신고

      바르셀로나에게 챔스리그서 승리를 거두고, 리그 남은 경기도 승리한다면 퍼거슨 감독의 선택이 옳은 것이고, 그렇게 되지 못한다면 이 선택이 나중에 도마에 오를듯 하네요. 여튼 흥미진진해졌습니다 ^^

  2. Favicon of http://differenttastes.tistory.com/ BlogIcon 신어지 2008.04.29 16:44

    첼시에게 그냥 져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날 경기의 맨유 선수들이 좀 측은해 보였어요.
    비디치의 또! 부상은, 바르샤 2차전에 못나올 정도라면 정말 큰 손실이네요.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4.29 17:55 신고

      일단 퍼거슨 감독이 바르샤전에 비디치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인터뷰를 하긴 했는데, 역시나 워낙 연막 인터뷰를 즐기는 퍼거슨 옹이라 직접 확인해봐야 할 것 같아요 ^^


(누가 과연 세계 최고인가! 리오넬 메시 vs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도!)

UEFA CL Semi-finals 바르셀로나 vs 맨유

바르셀로나 0: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 매치업만으로도 큰 기대가 되었던 바르셀로나와 맨유의 챔스 4강 1차전은
   바르셀로나의 홈인 누 캄프에서 치뤄졌다.

2. 바르셀로나는 부상에서 돌아온 메시와 데코가 선발 출장하였고, 맨유는 부상이 있는 비디치 대신
   브라운이 센터백을 맡고 하그리브스가 윙백을 맡아 출전하였으며, 테베즈와 호나우도를 투톱으로 두고
   루니가 날개로 뛰는 전형을 들고 나왔다.

3. 결과적으로 이 날 경기는 맨유가 수비를 하려고 작정하고 웅크린채 나왔던 경기였다.
   그렇기 때문에 호나우도보다는 수비가 좋은 루니를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로 배치하였고,
   긱스나 나니보다 박지성을 선발로 기용했다고 보아야겠다.

4. 경기 시작 2분 만에 밀리토의 헨드볼 파울로 인해 패널티킥 찬스를 얻었으나
   호나우도가 실축하면서 이 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 기회를 잃고 말았다.
   만약 이 골이 들어갔다면 경기 양상이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다.


(왜 그게 파울이 아니냐고!)

5. 홈 앤드 어웨이로 치뤄지는 챔스리그 1차전의 양상이 대부분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이 날 경기처럼 두 팀이 끝까지 모험을 하지 않는 경기는 참 드물었던 것 같다.
   맨유야 그렇다치더라도 홈 경기였던 바르셀로나는 좀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 골을 넣었어야 했는데,
   후반 중반이후 기용된 앙리가 몇 번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과 초반 메시의 독파를 제외하면
   이렇다할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6. 아마도 맨유 경기를 많이 봐왔지만 이렇게 맨유가 수비 일변도로 임한 경기는 참 드물지 않았나 싶다.
  어느 선수가 잘했다 못했다를 특별히 평하기 어려울 정도로, 완전히 바르셀로나에게 주도권을 넘겨주고
  내내 수비에만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문제는 맨유가 이렇게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고 수비로만 임한 경기가
  별로 없기 때문에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였는데, 결과적으로 맨유의 이러한 전략은 성공을 거두었다.

7. 이 날 맨유에서 가장 좋은 플레이를 보인 선수를 꼽으라면 퍼디난드를 꼽을 수 있겠다.
   비디치가 없는 가운데서 센터백으로서 맨유의 수비를 지휘하며, 바르셀로나의 공세를 끝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는 점에서, 2차전 올드 트래포트로 여유있게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잠브로타 왈: 그 때 월드컵에서 본 그 녀석 아니야?)

8. 이제 익숙해질 때도 되었건만, 아직도 박지성이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보면
   꿈인가 생신가 싶다. 특히나 오늘 처럼 메시와 데코, 앙리, 잠브로타 등과 경합을 벌이는 모습을 보면,
   이게 게임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는데 싶은 생각이 들었다 ^^

9. 결과적으로 맨유는 원정에서 실점하지 않은채 무승부를 거둬, 홈에서의 2차전에 조금의 여유를 갖게
   되었다. 바르셀로나는 득점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실점하지 않은 것과 데코나 메시의 컨디션이
   2차전에서는  더 좋아질 것이라는 것에 기대를 걸어봐야겠다. 바르셀로나가 올드 트래포드에서 득점을
   거두고 무승부를 기록한다면 바르셀로나가 모스크바로 간다.

10. 챔스리그는 원정에서 골을 넣는 다면 최고로 유리한 점이 되지만, 맨유는 애초 골을 넣기보다는
    골을 먹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임한 것 같다. 그 만큼 홈에서 승리에 자신이 있다는 것인데.
    벌써부터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2차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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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ripley.co.kr BlogIcon comodo 2008.04.25 02:40

    누캄프에서 골만 안먹히면 우리가 결승을 갈 수 있다는 식의 퍼거슨 영감님의 자부심이 물씬 느껴지는 경기였습니다. 마음먹고 잠그고 하는 수비는 정말 강력하더군요, 바르셀로나도 별다른 공격도 하지 못하고 끝나네요,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4.25 13:41 신고

      맨유같은 공격적인 팀이 내내 수비를 하겠다고 맘먹고 나오면 어떨까 했는데, 바르셀로나도 꼼짝못할만큼, 상대로하여금 답답하게 만드는 수비를 보여주던군요~



EPL 35R _ 맨유 vs 블랙번

맨유 1:1 블랙번

1. 역시 만만치 않은 원정이 될 줄 알았다. 주중 바르셀로나의 챔스리그와 주말 첼시와의 리그 경기를
   앞 둔 맨유는 그에 비해 덜(?)중요한 블랙번 전에 약간은 쉽게 가려고 계획을 짜 나왔지만,
   올 시즌 휴즈 감독 아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블랙번은 역시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2. 전후반 내내 블랙번이 경기를 사실상 지배한 경기였다.
   호나우도는 골대를 맞추는 등 몇번 기회가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거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활약이 미미했으며, 주도권 역시 블랙번이 쥐고 공격을 계속 해 나갔었다.

3. 이 날의 MOM은 누가 뭐래도 블랙번의 프리델 골키퍼가 될 것이다. 맨유는 이렇다할 공격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역시 탑클래스 팀 답게 적은 기회라도 갖게되면 아주 위협적인 골찬스를 만들어냈는데
   그 때 마다 프리델 골키퍼가 모두 막아냈다. 그의 슈퍼 세이브가 없었던라면 맨유가 3골 정도는 더 넣었을지도
   모르겠다.

4. 프리델 골키퍼는 2004년부터 오늘 경기까지 연속출장기록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 기록도 정말 엄청나게 대단하지만, 이 날 보여준 슈퍼세이브는 그의 이런 기록갱신에 더 고개를
   끄덕이게 될 만큼 완벽한 것이었다.

5. 최근 라이언 긱스가 뇌쇠했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아직까지 긱스가 그런
   대접을 받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확실히 최근 컨디션이 좋지 못한 것은 사실인것 같다.
   이 날도 전반 내내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채, 결국 어쩌면 굴욕적이라 할 수 있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나니와 교체를 당하게 되었다.

6. 나니가 돌아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출전한 나니는 부상에서 돌아온 탓인지 아직까지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과연 퍼거슨 감독은 올 시즌 맨유의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바르셀로나 전과
   첼시 전에 긱스, 나니, 박지성 중 누구를 선발로 내세우게 될지 궁금하다.




7, 로케 산타크루즈가 전반 골을 성공시키며, 후반 맨유가 골을 넣을 때까지 첼시 팬들을 기쁘게 했다.
   올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블랙번으로 이적하여 프리미어 리그 데뷔시즌을 갖고 있는 산타크루즈는,
   리그 16호골로 득점 4위에 오르면서 리버풀의 토레스와 더불어 아주 성공적인 데뷔시즌을 보냈다고
   할 수 있겠다. 또한 16골 가운데 페널티킥 골이 없다는 점에서도 아주 영양가 높은, 공격수로서 성공적인
   시즌이라고 할 수 있겠다.

8. 이 날 블랙번은 벤틀리와 페데르센의 움직임이 아주 좋았다.
   특히 벤트너는 산타크루즈와 자리를 바꿔가며 아주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여기에는 잘 보이진
   않았지만 수비를 달고 계속 몸싸움을 하고 있었던 로버츠의 활약도 크게 도움을 주었다.

9. 비디치가 돌아오긴 했지만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다. 특히 산타크루즈를 막았어야 했는데 종종 에브라가
   산타크루즈를 막게 되는 매치업이 형성되면서 산타크루즈에게 번번히 헤딩 찬스를 뺒기곤 했다.

10. 이날 맨유는 결국 테베즈가 살렸다. 후반 말미나 루즈타임에 종종 골을 성공시키곤 했던 테베즈는
   오늘 경기에서도 역시 스콜스의 헤딩 페스를 멋지게 몸을 뒤로 재치면서 헤딩 슛으로 연결하며 89분 경에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이날 무승부로 맨유는 승점 1점을 보태, 첼시와 승점차를 3점차로 벌리게 되었다.

11. 박지성은 이날 허리부상으로 고통스러워하던 루니를 대신하여 후반 90분 교체출전하였다. 
    이 날 교체로 박지성은 드디어 맨유 우승시 메달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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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differenttastes.tistory.com/ BlogIcon 신어지 2008.04.21 14:42

    그리 만만한 경기가 아닐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기대 이하의 내용이었어요.
    테베즈는 역시 중요한 순간에 한 건 해주는 완소 공격수라는.

    퍼기경만 박지성 메달 주기에 혈안이 되어있는 줄 알았더니 루니도 신경을
    많이 써주네요. ㅎㅎ

    8. 벤트너 -> 벤틀리가 아닐런지... ^^

  2. Favicon of http://ripley.co.kr BlogIcon comodo 2008.04.22 02:00

    챔스 4강에는 역시 경험이 충만한 박지성이 뛰어 줘야하지 않겠어요? 큭큭
    챔스 4강, 월드컵 4강, EPL우승 등 각종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우리 박지성 선수가 누캄프에서 꼭 스타팅 나올꺼에요 :)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4.22 10:48 신고

      일단 맨유와 바르셀로나의 경기는 지성이 나오던 안나오던 너무 기대되는 매치입니다~ 만약 박지성이 나와서 메시, 앙리, 데코 등과 뛴다면 그것도 참 멋질듯~



EPL 34R _ 맨유 vs 아스날

맨유 2:1 아스날


1. 의외로 박지성이 지난 로마와의 챔스 2차전에서 풀타임을 출전했음에도
   오늘 아스날 과의 빅경기에 선발 출전을 했다. 확실히 최근 폼이 좋은 박지성을
   팀에서도 인정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후반 이른 시간에 교체되기는 했지만,
   컨디션이 안좋아서라기 보다는 많이 뛴 것도 있고, 1:1 상황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변화가 필요했던 감독의 결정으로 교체가 되었다고 봐야겠다.

2. 아스날의 레만 골키퍼가 정말 오랜만에 선발로 출장하였다.
   몇 차례 선방을 펼쳤고, 그가 허용한 두 골은 사실상 막기 힘든 골들이었다.

3. 이 날 경기는 정말 두 팀의 치열한 공방답게 경기의 스피드가 상당한 90분이었다.
   생각보다 두 팀 미드필더 간의 패스미스가 많았는데, 그래서 인지 역습의 기회가
   양팀에게 서로 많이 주어졌다.

4. 확실히 피케와 비디치의 클래스가 확연히 차이난다는 것은 최근 피케가 주전으로
   나온 경기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수비시 퍼디난드의 부담이 훨씬 커졌고, 오늘 경기처럼
   포백 바로 앞에 위치한 수비형 미드필더인 캐릭이, 피케를 대신해 쇠도하는 아스날 공격수를
   수비하는 경우가 아주 많았다.

5. 아데바요르가 정말 오랜만에 리그에서 골을 성공시켰다.
   느린 그림으로 보니 거의 손에 가까운 팔을 맞고 들어갔는데, 생각보단 논란이 되지 않더라.



6. 갈라스가 패널티 박스 안에서 핸드링 파울을 범하면서 갖게된 패널티킥을 호나우도가
   성공시키면서 또 한 골을 추가하였다. 이로서 호나우도는 리그 28호골.

7. 이 날의 MOM이라면 누가 뭐래도 오언 하그리브스를 꼽을 수 있겠다.
   최근 수비형 미드필더 보다는, 아주 공격적인 역할로 사이드에서 크로스와 돌파를
   보여주고 있는 하그리브스는, 이 날도 엄청난 활동폭과 함께 정말 기가막힌 프리킥을
   골로 성공시키며 맨유에게 극적인 승점 3점을 안겼다.
   프리킥은 가장 마지막에 볼을 만지는 사람이 찬 다는 공식이 있는데, 역시 이번 경우도
   호나우도가 골에 손을 대지 않고, 하그리브스가 공의 위치를 잡아 그가 차겠구나 했는데,
   이렇게 멋지게 성공될 줄이야!

8. 아스날의 클리시의 오버래핑은 정말 공격적이었다. 전반 내내와 후반 중반까지
   맨유의 수비진들을 마음대로 휘저을 만큼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9. 호나우도는 이 날 패널티킥을 성공시키긴 했지만, 그리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특히 동료를 살리기 보다는 혼자 욕심을 부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게 욕심부리던 호나우도가 딱 한 번 양보한 것이, 결국 하그리브스의 골로 연결되었다)

10. 아스날은 이날 패배로 사실상 리그 우승이 어려워졌다.
   시즌 초반 상당히 폼이 좋았던 아스날로서는 얇은 선수층과 주전 선수들의 부상을 결국
   이기지 못하고, 리그에서도 챔스에서도 우승과는 멀어지게 되었다.

11. 박지성은 오늘 출전으로 인해 이제 앞으로 1경기만 더 출전하면 맨유가 리그 우승시
    우승 매달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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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범이~! 2008.04.14 13:45

    앞으로 한경기 남았다 ㅋㅋ

  2. Favicon of http://differenttastes.tistory.com/ BlogIcon 신어지 2008.04.14 14:00

    양 팀 선수들이 거의 뭐 붕붕 날아다니더군요. 이런 경기 몇 본 보다가 K리그 경기 보면
    솔직히 개발새발하는 게 너무 눈에 밟혀서 좀 괴로워요. ㅎㅎ

    아데바요르 첫 골은 반 페르시의 패스가 너무 정확해서 팔을 안썼더라도 대충 들어갔겠다
    싶더군요. 나머지 골들도 전부 팔 때문에 얻은 패널티킥과 프리킥이 전부였던 경기.
    그럼에도 박진감 만빵의 경기였어요.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4.14 14:03 신고

      절실한 아스날의 분위기가 잘 드러났지만, 오히려 지게되면 위협적인 아스날의 분위기를 살리게 됨을 잘아는 맨유가 더욱 치열하게 뛰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하그리브스의 활약이 너무 좋은터라 덩달아 기분이 좋네요~

  3. Favicon of http://ripley.co.kr BlogIcon comodo 2008.04.14 17:39

    아스날이 경기를 잘 펼쳐주긴 했는데 아스날 입장으로써는 아쉬운 경기네요, 맨유가 이제 더블을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크큭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4.14 19:43 신고

      아스날 입장에서는 정말 아쉬운 경기죠. 아데바요르가 오랜만에 골도 넣었고 벤트너의 움직임도 좋았으나, 원정에서 맨유를 꺽기란 역시 쉽지 않았던 것 같네요



UEFA CL 8강 2차전_ 맨유 VS AS 로마

맨유 1:0 AS 로마


1. 이미 로마원정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두었던 맨유는 루니와 호나우도, 에브라 등을 빼고
   긱스, 하그리브스, 캐릭, 안데르손, 박지성의 5명의 미드필더 진과 테베즈를 원톱으로 놓는
   4-5-1 전형을 들고 나왔다.

2. 처음에는 이 전형이 수비적인 전형이라고 생각했으나 하그리브스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캐릭이 혼자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고, 하그리브스는 거의 루니처럼 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내며 오히려 공격적인 포메이션임이 드러났다.

3. 전반 내내 주도권을 잡고 있던 맨유는 전반 30분경 웨스 브라운이 만시니에게 파울을 해,
   데로시에게 페널티킥 기회를 주었지만, 허공으로 날려버리면서 AS 로마의 분위기는 암울해져갔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여기서 로마가 골을 넣었다면 분위기가 달라졌을 수도 있었다.

4. 맨유는 몇 번의 골 찬스가 있었지만 도니 골키퍼의 선방으로 아쉽게 전반에 골을 기록하지는 못하였다.
  




5. 맨유가 주도권을 잡고는 있지만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던 경기는, 하그리브스의 센터링을 받은 테베즈가
   기가 막히게 헤딩으로 방향을 돌려놓으며 골을 성공시키면서 맨유의 분위기로 굳혀졌다.
   맨유가 골을 넣게 되면서 로마는 최소한 3골을 넣어야 했기 때문에 사실상 승부가 굳혀져버렸다.

6. 이미 홈에서 2:0으로 패하고 원정을 온 로마는, 무언가 적극성이 부족해보였다.
   리그 경기도 아닌 컵경기에서 어차피 2골을 이상을 넣어야만 연장으로 라도 갈 수 있는 상황이라면
   좀 더 모험을 했어야했는데, 일반적인 전형과 방식을 들고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
   아마도 지난 시즌에 맨유에게 당한 굴욕의 상처가 너무 커서인지, 모험을 했다가 또 대패를 당하는 것 보다는
   그냥 적은 점수로 패하는 것을 선택한 것 같다.

7. 이 날 긱스와 함께 양 날개로 출전한 박지성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퍼거슨 감독이 이 날의 베스트 플레이어로 하그리브스, 테베즈와 함께 선정했을 만큼, 활발한 활동량과
   패스,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팬들에게도 지난 두 경기에 이어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깊은 인상을
   주었을 것이다.

8. 박지성의 움직임은 다 좋았으나 본인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얘기했듯이, 이 날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말그대로 2%부족한 모습으로 만약 루니같은 선수가 기회를
   잡았었다면 골을 성공시켰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박지성의 플레이를 보면 돌파까지는 완벽하게
   되는데 마지막에 슈팅하는 순간에는 조금씩 부족함이 느껴진다.



9. 캡틴 게리 네빌이 부상에서 복귀해 거의 1년 만에 다시 그라운드에 모습을 나타냈다.
   벤치멤버로 포함되어 후반 교체를 예상하게 했던 게리 네빌은 후반 안데르손과 교체되었는데,
   그가 교체를 위해 사이드라인에 섰을 때, 올드 트래포트를 꽉 채운 모든 관중이 전부 기립하여 박수를 보내는
   장면은 소름이 돋을 정도로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10. 또한 게리 네빌이 들어오자 미리 주장 완장을 빼두고 있던 퍼디난드가 네빌에게 완장을 건내주고,
    네빌이 주장완장을 다시 차는 모습은, 정말 멋진 것을 넘어서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그 후에도
    올드트래포트의 관중들은 게리 네빌이 공을 잡을 때 마다 큰 환호성을 질러주는 애정도 보여주었다.

11. 게리 네빌과 더불어 이날 부상에서 오랜만에 복귀한 선수가 한 명 더 있었으니 바로 미카엘 실베스트르이다.
    실베스트르는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하였는데, 오랜만에 복귀한 것 치고는 만족스러웠던 경기였다.

12. 이 날 가장 활약이 돋보였던 선수는 바로 오언 하그리브스였다. 당초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거의 센터포드에 가까운 공격적인 모습으로 골 찬스도 여러번 맞았었고, 테베즈에게
    결정적으로 어시스트를 하는 등 팀내에서 가장 활발하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그리브스가 이렇게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줄 때에는 박지성이 거의 윙백에 자리까지 수비가담을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13. 이날 맨유가 4강에 오르면서 맨유는 4강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하게 되었다.
    바르셀로나가 리그에서는 조금 부진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맨유와 바르셀로나의 경기라니 벌써부터
    흥분이 된다.

14. 다른 4강 대진은 첼시와 리버풀이 맞대결하게 되었으며, 프리미어리그 팀이 3팀이나 4강에 오른것은
    챔스 역사상 처음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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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7 _ 여의도 벚꽃놀이  (0) 2008.04.08
  1. Favicon of http://ripley.co.kr BlogIcon comodo 2008.04.10 19:02

    박지성선수가 한골 넣을랑 말랑~ 했었는데 결국 포인트는 올리지 못해서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그래도 4강에 진출하니 기분은 좋네요, 이번 챔스에서는 4강에 EPL팀이 무려 3팀이나 올라가는 EPL극강의 모습을 보여주는듯~ 클클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4.10 19:47 신고

      골까지 넣어줬으면 참 더 좋았을텐데, 이런 부분에서는 항상 2%부족한 지성이 아닌가 싶네요. 피케도 박지성이 골로 자신의 활약을 보상받아야 했었다고 인터뷰 남겼더군요 ^^



EPL 33R _ 맨유 vs 미들스브로

맨유 2:2 미들스브로


1. 아폰소 알베스가 거의 처음으로 몸값을 했다.
   리그 6경기 출전만에 골을 2골이나 터트리며 미들스브로 팬들을 열광캐했다.

2. 맨유는 확실히 비디치의 빈자리가 느껴졌다.
   나중에 퍼디난드마처 교체로 아웃되며 수비진이 불안해졌는데,
   비디치가 알베스를 막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했다.

3. 신승대 캐스터의 미들스브로 = 믿을수없는 팀
   서형욱 해설위원의 리버사이드 경기장 = 강변 경기장
   센스 작렬!

4. 이날 후반부터는 눈이 정말 많이 왔다.
   4월초인데 시야 확보가 어려울 정도로 눈이 너무도 세차게 내리더라.

5. 호나우도는 1골을 더 추가했다. 리그 27호골.

6. 후반 교체된 박지성은 퍼거슨 옹의 기대에 부응하듯, 수비수를 멋지게 재치고
   루니에게 정확하게 연결, 지난 로마와의 챔스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성공시켰다.

7. 만약 미들스브로의 에이스라 할 수 있는 다우닝의 컨디션이 좋았었다면
   맨유가 질 수도 있었다.

8. 또 반데사르의 몇 번의 슈퍼세이브가 없었다면 맨유는 승점을 한 점도
   가져가지 못할 뻔 했다.

9. 맨유가 승점을 1점만 추가하게 되면서, 2위인 첼시와는 3점차이밖에 나질 않게 되었다.

10. 박지성이 우승시 메달을 받으려면 앞으로 2경기 출전이 더 필요해졌다.

11. 후반 퍼디난드마저 부상으로 교체되었는데, 만약 부상이 길어진다면 비디치와 더불어
   센터백을 모두 교체해야 되는 맨유로서는 악재가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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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ripley.co.kr BlogIcon comodo 2008.04.07 13:01

    앗 저도 이걸로 포스팅 했는데 같은 사진이^^;; 여튼간 퍼디가 나간 후로 수비가 확 불안해지는 느낌이더라구요~ 어제의 무승부로 첼시와 맨유의 우승 경쟁이 더욱 안개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클클~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4.07 13:11 신고

      서로 맞대결을 앞두고 있으니, 그 경기가 분수령이 될 것 같아요~

  2. Favicon of http://differenttastes.tistory.com/ BlogIcon 신어지 2008.04.07 15:51

    여러모로 끝내주는 한 판이었어요. 갈수록 점입가경인 프리미어리그!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4.07 19:25 신고

      저도 박지성이 어시스트 기록할 땐 저 혼자 방안에서 소리쳐버렸죠 ㅎ

  3. 범이~! 2008.04.07 19:03

    내가 뭐랬어 출전할거라 했지 ㅋㅋ
    앞으로 두경기정도는 충분할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
    화면에 잠깐 안델손 잡힐때 살짝 불안했다만은...
    글고 6번에 박지성 오타 수정해라~~!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4.07 19:26 신고

      뭐 나니가 계속 부상이라 기회를 잡았는데, 그 기회를 모두 살린터라 앞으로도 출전이 가능할 것 같네 ㅋ



UEFA 챔피언스 리그 _ AS로마 VS 맨유

로마 0:2 맨유


1. 박지성이 올 시즌 처음으로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 선발 출장, 풀타임 출전했다!

2. 퍼거슨 감독은 확실히 꾀돌이다. 가끔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데, 경기 전까지 연막을 펼치다가
   막상 명단을 재출할 때는 의외의 선수들을 포함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 날 긱스가 아닌 박지성이 선발 출전한 것도 물론 의외였고, 분명 하루 전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캐릭은 부상으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는 기사를 전했었는데, 캐릭 역시 선발로 출전했다.

3. 맨유가 가장 힘들어 하는 경기라면 바로 이탈리아 원정 경기라고 해야 할 것인데,
   이 날 맨유는 그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역습전형을 들고 나와서 결과적으로 훌륭한 경기를 치뤄냈다.

4. 로마는 홈에서 자신들이 원하는대로 경기의 탬포를 이끌어 나갔고, 몇 차례 결정적인 골 찬스를
   얻기도 했지만, 결국은 토티와 주앙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껴야만 했다.


(퍼거슨 왈 : 캐릭이 그새 멀쩡해졌더라고 ^^;)

5. 비디치가 전반 초반 무릎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었다.
   부상당한 장면으로 봐서는 절로 얼굴이 찡그려질 정도로 심한 부상이 아니었나 싶은데,
   어느 정도의 부상일지, 앞으로 맨유의 입장에서는 너무도 걱정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6. 퍼디난드는 부상인지, 피곤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왼쪽 눈가 다크서클 부분이 검게 그을렸던데
   무슨일인가 싶다.

7. 4-3-3을 들고 나온 맨유는 경기 내내 수비적인 모습과 역습을 노렸는데,
   해설자가 수비가 좋다는 말을 여러번 할 정도로 로마의 공격을 집중 수비로 잘 막아냈다.

8. 실베스트르가 올 시즌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처음으로 명단에 포함되어 사이드라인에서
   몸을 풀었다.



(야유는 나의 힘!)

9. 호나우도는 정말 대단했다. 스콜스가 센터링 올릴 때만해도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었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호나우도는 벼락같은 헤딩슛으로 경기의 양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이로서 7골로 그는 현재 챔스리그 득점 선두!

10. 박지성은 브라운의 깊은 크로스를 헤딩으로 루니에게 연결하며, 루니의 골을 도왔는데,
    어시스트로 기록되지는 않겠지만, 감독과 선수들, 팬들은 모두 어시스트로 느낄 만큼 멋진 장면이었다.

11. 과연 맨유의 홈에서 지난 시즌의 굴욕이 또 반복될 것인가.
    로마는 어쩌면 승리보다는 굴욕 당하지 않기를 더 노력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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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differenttastes.tistory.com/ BlogIcon 신어지 2008.04.02 15:08

    맨유의 더블 크라운이 눈앞에 보이는 듯 합니다. 그 옆에는 박지성! ^^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4.02 15:20 신고

      챔스 결승에 나간다 하더라도 출전할지 여부는 역시나 미지수이지만, 리그 우승 메달을 위해서라도 꼭 3경기만 더 출전해주길!

  2. 지성팍도사 2008.04.02 16:38

    음 글 잘보고 갑니다. 근데 2번쨰골 크로스 올려 준거 스콜스가 아니고 웨스 브라운으로 알고있는뎀 ../.

  3. Favicon of http://ripley.co.kr BlogIcon comodo 2008.04.02 21:41

    호나우도는 클로킹 하고 있다가도 갑자기 나타나서 골을 작렬시켜 주네요 정말 대단합니다 ㅜㅜ 여튼 어제 새벽에 혼자 막 소리지르면서 봤어요 크킄~ 트랙백 남겨요!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8.04.02 23:59 신고

      미워할래도 미워할수가 없는 선수가 바로 호나우도 인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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