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실 봐야지는 했었지만 어쩌다보니 트위터와 모 커뮤니티 사이트에 문자 중계까지 하며 보게 될 줄은 몰랐었네요. 끝까지 다 보고 잔 턱에 1시간만 자고 바로 출근했지만, 잠이야 나중에도 또 언제든지 잘 수 있으니까요.

2. 머라이어 캐리가 I'll be there를 불렀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 곡을 머라이어의 곡으로 알고 있으나 이 곡은 본래 잭슨 5의 곡이죠. 그녀가 리메이크 한 것이구요. 이 곡을 비롯해 이날 불려졌던 모든 곡들은 그 가사 하나하나가 다 의미깊을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3. 라이오넬 리치의 등장도 짠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는 마이클과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뮤지션이었죠. 그를 이런 무대에서 보게 되니 감회가 새로울 수 밖에는 없더군요.

4. 이 날 중간중간 비친 형제들의 모습은 울컥울컥하게 만들더라구요. 모두 선글라스에 노란 넥타이 그리고 잭슨의 트레이드 마크인 빛나는 장갑을 잭슨처럼 모두들 끼고 나온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5. 스티비 원더는 잭슨 5 이전에 모타운에서 더 성공했던 아이돌 스타였죠. 그 역시도 자신이 이런 무대에서 노래하게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을 거에요. 스티비 원더의 연주와 노래는 그 어느 때보다 차분하면서도 인상적이었습니다.

6. 장소가 스테이플 센터여서인지 코비 브라이언트와 매직 존슨도 추모사를 하기 위해 무대에 섰습니다. 'Jam' 뮤직비디오를 함께 촬영하기도 했던 또 다른 MJ인 조단이 함께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긴 매직 존슨 역시 'Remember the Time' 뮤비에서 까메오로 출연했던 인연이 있습니다.

7. 드림걸즈의 그녀, 제니퍼 허드슨이 나와 'Will You Be There'를 불렀습니다. 이 곡 마지막의 나레이션은 잭슨의 목소리로 전해졌는데, 정말 듣고 있을 수 없을 정도로 슬프더군요 ㅠ

8. 존 메이어는 'Human Nature'를 기타로 연주하였습니다.

9. 브룩 쉴즈도 추모사를 통해 마음을 전했는데, 그녀와 잭슨의 우정은 한 때 매우 유명했었죠. '빌리 진'이 그녀를 위한 곡이다라는 루머도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10. 이 날 가장 슬펐던 장면 중 하나는 마이클 잭슨이 가장 좋아했던 곡 'Smile'을 형인 저메인 잭슨이 부르던 장면이었습니다. 울먹이며 노래를 잇는 저메인의 모습을 보니 눈물이 절로 흘렀습니다. 저메인은 형제들 가운데서도 잭슨에게는 아버지와 같은 존재였으며 부당하게 재판을 받을 때도 항상 가장 가까운 곳에서 잭슨을 지켰던 가족이었죠.

11. 마틴 루터 킹 3세와 미 하원의원을 대표해 나온 흑인 여성의원의 연설도 감동적이었습니다. 한 때 마이클 잭슨을 두고 백인이 되고 싶어하는 흑인이다. 흑인의 수치다 라는 루머가 있었는데, 이 날 이런 말들은 100% 루머임이 새삼 밝혀졌습니다. 전 흑인 사회가 그의 빈자리를 그리워하고 있었으며, 전세계에서 흑인의 인권을 드높인 인물로 마이클을 추모했습니다.

12. 어셔는 'Gone Too Soon'을 불렀습니다. 아마도 어셔에게 잭슨은 우상 그 이상이었을 거에요.

13. 잭슨의 스승겪이기도 한 뮤지션 스모키 로빈슨도 나와 마이클과의 추억을 떠올렸습니다.

14. 마지막은 We are the world 와 Heal the world가 장식했는데, 첫 마디를 장식하신 분은 잭슨의 콘서트에서 코러스를 담당하시던 그 분이었습니다.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는 그 분의 얼굴에 또 한번 울컥하게 되더군요. 아시다시피 We are the world는 마이클이 라이오넬 리치와 함께 작곡한 곡입니다.

15. 마지막으로 가족들이 무대 위에 올라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는데, 이 형제의 이야기들을 잘 알기에 눈물이 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맨마지막엔 잭슨이 딸이 울먹이며 아버지인 마이클을 추억하는데, 우리가 몰랐던 아버지로서의 마이클을 떠올리게해 뭉클한 장면이었습니다.

16. 마지막 관이 무대 위를 떠나는데 Man in the mirror이 흐르더군요 ㅠㅠ

17. 그렇게 마이클 잭슨과 팬들, 가족, 친구들이 함께한 영결식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18. TVN은 생중계 해준 것은 참으로 감사했지만 프로그램 진행에 있어서는 너무 많은 미숙함을 노출했습니다. 사회자인 김진표야 그럴 의무가 없다지만 전문가로 참가한 임진모씨는 적어도 누가 누구인지는 정확히 얘기해주었어야 했는데, 어떻게 마이클의 영결식 해설을 맡은 사람이 저메인 잭슨의 얼굴도 모른단 말입니까. 그 외에 동시통역은 영어를 잘 못하는 저로서도 그냥 원어로 듣고 싶은 욕망이 들만큼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더라구요. 노래 제목을 직역하는 경우도 많았구요. 진행은 여러모로 아쉬웠습니다.

19. 참고로 오늘(8일) 저녁 MBC에서는 드라마 '트리플'대신 마이클 잭슨에 대한 추모 특집 프로그램을 방영한다고 합니다. 다시 한번 마이클을 추억할 수 있는 시간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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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도 보고 2009.07.08 18:05

    밤을 꼴딱 새웠죠
    어제 새벽에 눈물을 흘렸던 사람입니다
    Tvn은 정말 중계미숙이였어요
    보는 분들 아마 대부분 그 생각하셨을듯- 통역도 너무나 못하고 저메인 잭슨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임진모는 과연
    팝칼럼니스트라는 대표로 마이클 장례식중계의 해설을 도울자격이 있는사람인지?
    저도 어제 저메인의 얼굴도 못알아보고 아무말 못하는 임진모씨보고 참 자격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추모곡들 대부분 다 눈물날만큼 감동적이였고 짠했어요
    마이클 이세상에 없다는게 정말 사실일까요
    93년도 오프라쇼에 나온 마이클의 모습이 딱 그대로 진실의 모습일꺼라 생각합니다

    그는 너무 순수한 영혼이였어요
    정직했고 아름다웠고 수줍었고 겸손했으며 세상과 아이들을 사랑했습니다

    마이클은 천사가 되어 돌아갔지요
    영원히 평생 못잊을겁니다 ㅠㅠ

    miss you forever MJ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9.07.08 18:17 신고

      정치인이나 운동가는 모를 수도 있지만 (사실 이것도 현지에서 영상을 받아오는 과정에서 좀 더 알아보기만 했어도 사전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 아쉽습니다;;), 뮤지션들을 몰라보는건 분명 문제였다고 생각되더라구요. 더 이상한건 동시통역하는 분은 얘기한걸 사회자와 해설자는 못들은 것처럼 언급없이 넘어가는 부분도 있어서 좀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왜 그의 진심이 죽음 이후에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될 수 밖에는 없었는지 아직도 너무 큰 아쉬움이 남습니다. 어제 추모사를 위해 여러번 언급된 것처럼 마이클은 영원히 우리 곁에 살아있을 거에요.

  3. 익명 2009.07.08 18:09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9.07.08 18:20 신고

      RSS 구독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보실 수 있어요. 초대장을 보내드릴 수는 있는데 RSS 구독기가 더 편하실 것 같아요 ^^;

  4. 동시통역은.. 2009.07.08 19:20

    통역하는 자신의 목소리 때문에 그 뒷말을 듣지 못하고 놓치는 것 같더라구요. 통역하시는 분이 TVN화면을 보면서 통역해서 생긴 문제..자신의 통역하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원어방송을 청취하면서 통역을 하셨으면, 실력으로 볼 때 놓치지는 않으셨을 듯 한데.. 뭐 그닥 어려운 말들도 없었거든요. 저두 보면서 많이 답답하긴 했음. 동시통역사의 역량을 전혀 살리지 못하는 ㅋ 헤드폰하나만 끼면 해결될 문제를 그렇게 처리하는 걸 보니 참 ...

    • 어제 TVN 방송 2009.07.08 22:04

      자신 목소리 때문이거나 방송을 보면서 해서 생긴 문제 같지는 않았습니다.
      그럼 적어도 들은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통역을 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질 못 했거든요.
      확실히 실력이 떨어지는 통역사였습니다.
      공식 통역 자리에는 절대 나오지 말아야 할 분 같더군요.

  5. e1999 2009.07.08 19:37

    저도 어제 cnn으로 봤습니다. 첨에는 CBS로 보다가 좀 버벅거리더라구요. 보는 내내 슬펐습니다. 중간중간에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순간도 몇몇 있었고 ㅠㅠ 가장 감동적인 공연은 역시 저메인의 smile이었구요, 가장 슬픈 멘트는 딸 패리스의 마지막 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렇게, 팝의 황제는 하늘의 별로 사라지는 군요 ㅠㅠ 아 슬퍼서 뭐라고 할 말이 없다 ㅠㅠ --------- 한 가지 지적하고 싶은 안타까운 것은, 국내 언론의 무책임함입니다. memorial 진행 중에 나온 기사들을 보면서, 대체 다이애나 로스와 알리시아 키스는 나오지도 않는데 나왔다고 뻥이나 치고, 기타 전혀 사실과는 다른 내용의 기사들이 보이더군요. 이러니 평소에 신문이나 인터넷 언론의 기사에 개한 신뢰성이 너무 떨어집니다.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는 것은 제가 알아서 걸러보거나, 아니면 직접 소스를 찾아서 확인해봅니다. 침 기자히기 쉽죠잉~

  6. e1999 2009.07.08 19:41

    아,, 그리고 경험상, 통역 써서 생중계해주는 국내 방송 볼 바에는 그냥 원 방송 보는게 훨 낫습니다. 녹화라면 그나마 괜찮은데, 생중계 때에 통역은 정말... 화가 날 정도죠. 게다가 정확한 정보를 전해주어야 할 해설자들이 나보다도 모르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디다... 해외 연예에 지식 많은 사람이 그렇게 없나???

  7. 도비 2009.07.08 20:24

    저는 볼려구 기다리다가 하도 늦게 하길래 그만 자버렸어요...
    그리고 담날 재방을 봣는데 오늘 밤에 또 방송해준다고 하더라구요...
    다시는그런 사람또 나올까 할 정도입니다. 영원히 잊지못할거예요...
    한생을 불꽃처럼 화려하게 살다 비극적으로 죽어갔지만, 영원히 팬들 가슴속엔 살아있을거고, 잊지못할겁니다.
    부디 천국에서 편히 잠드소서...

  8. 어제 TVN 방송 2009.07.08 22:02

    저도 보다가 끄고 그냥 cnn.com 라이브로 봤습니다.
    김진표씨 임진모씨 주저리 주저리 주석다는 데 무슨 야구 생중계 보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통역은 진짜... 어제 TVN 홈페이지에 통역 집어 치우라고 글 올린 사람들만 수 십 명 넘었습니다.
    채진이라는 이름의 동시통역사이던데 어쩜 그렇게 통역을 못 하는지.
    흘려서 놓치는 건 말할 것도 없고, 그나마 들은 내용도 무슨 내용인지 몰라서 대충 눈치로 넘겨 짚더군요.
    그런 큰 행사에 나오려면 적어도 곡명이라든지, 기본적인 용어들은 숙지하고 나와야 정상인데,
    전혀 준비된 것도 없는데다가 원래 실력도 없다 보니, 통역이 제대로 될 리가 있나요.
    국내에서 생중계권은 TVN이 유일하게 따 냈던데, 세상에 그렇게 크고 엄숙해야 할 행사를 그런 식으로 망치다니...
    어제 방송 정말 진행 미숙에 저질 통역에... 보다 못 해 인터넷 생중계로 등 돌린 사람이 태반이었습니다.

  9. elel 2009.07.08 23:18

    80년대 아이콘이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괜히 눈물이 나네여..성추행 파문도 죽음뒤에 진실이 밝혀지고 왜그렇게 루머들이 많았는지 많은 팬들이 안타까워 한거 같습니다.정말 아이들을 사랑했던거 같은데.

  10. 2009.07.08 23:37

    이중에서 마이클 욕한사람없나요? 반성합시다....기왕이면 살아있을때 좋아햐ㅐ도될텐데.....실컷욕하고 오해하고,,,그렇게미워하다 죽으면 좋아하고...

  11. 저 또한... 2009.07.09 00:34

    저 또한 어제의 방송을 우연치 않게 처음 부터 보았습니다. 생방송이라서 가수소개와 통역이 어려움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솔직히 조금 답답하긴 했지만... 그를 추모하는 그곳의 열기를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12. 바른여름 2009.07.09 00:43

    해설가 임진모씨에게 많이 불쾌했습니다.
    브룩실즈의 추모사끝에.."처음으로" 하신 말씀이
    "부룩실즈는 과연 예나 지금이나 미모는 변하지 않았네요."
    브룩실즈에 대한 임진모씨의 느낌을 표현하신것 같긴한데..
    추모식에서의 미모라..왠지모를 씁쓸함이 오래가네요.

  13. nuno 2009.07.09 02:21

    저도 정말 감동적으로 봤네요. 몇몇 장면에서는 눈물이 날 뻔도했죠. 해설자들 정말 한심 하더군요. 영어를 못하는 저도 '차라리 통역을 하지 마라'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통역은 한국어를 하고 있는거 같은데 이해하기가 더 힘들더라구요.

  14. 미역별 2009.07.09 02:30

    베리 고든의 추모사도 짠했습니다. 모타운과 결별했어도 마이클은 어쨌거나 영원히 모타운의 수퍼스타니까요. 모타운과 마이클 잭슨으로 상징되는 시대는 정말 끝났나 봅니다. 트랙백 보냅니다. RIP MJ.

  15. Marcus 2009.07.09 03:58

    정말 저도 스마일 노래 듣고 첨에는 모창대회 나왔던 분인가 했네요 목소리가 너무 비슷해서 나중에 깨달았지만...형이더군요 역시 피는 못속인다고...목소리가 너무 비슷해서........눈물이~~~~ 지금도 동영상 보고 한바탕 울었습니다............임진모씨 다시 봐야 겠네요...정말 전문가 인지 한번 까보고 싶네요...물방개 아자씨...

  16. Favicon of http://gitano.tistory.com BlogIcon Rio F 2009.07.09 07:26

    저 뿐만이 아니라 마이클의 죽음을 같이 슬퍼해 추고 추모해 주시는 팬 분들이 많아서 저 역시 덜 외로움을 느끼게 되네요..
    글 잘 보고 갑니다.
    에휴..요즘은 별 낙이 없네요..

    누가 되지 않는다면 생전 마이클이 가장 아꼈던 찰리 채플린 Smile 트랙백 걸고 갈께요^^

    좋은 하루 되세요~~!!

  17. taeha 2009.07.09 07:56

    통역 ㅋㅋ

    나만느낀게 아니었구낰ㅋㅋㅋ

  18. Favicon of http://punkey32.maru.net/ BlogIcon punky 2009.07.09 09:27

    We are the world는 퀸지 죤스와 MJ가 함께 작곡한 걸로 아는데.... 암튼 전 어제 MBC에서 해준 녹화중계 짜깁기를 봤는데도 가슴이 찡하더군요. 80년대의 아이콘인 마이클이 그렇게 황망히 가버렸다는 것에도 상실감이 크고, 그토록 추앙해 마지 않았던 브룩쉴즈가 중년의 아줌마가 되어서 옛모습의 자취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는것도... 스티비 원도도 살 많이 쪘더군요.
    라이오넬 리치도 그렇게 날렵했던 사람이..... 80년대를 다시 상기시켜준 영결식이었습니다.
    브룩쉴즈의 슬픔이 가장 가슴 아프게 다가오더군요. 그는 왕이기보다는 어린 왕자였다고....

  19. Favicon of http://www.zinsayascope.com BlogIcon 진사야 2009.07.09 16:34

    이로써 정말 팝의 한 시대가 저물어 간다 생각하니 마음이 아픕니다. 부디 저 세상 네버랜드에서는 밝게 웃으시길 빌 뿐이에요 :-)

  20. 경민 2009.07.10 15:15

    왜 Quincy Jhons는 참석을 안 했는지 서운한 생각이 들었어요 마지막 가는 길인데 웬만하면 참석 하시지 하는 마음에, 조금 원망 스러웠습니다 한때 음악의 최고 파트너 였는데.....................아 !! 인생 무상 이여 ...........................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9.07.10 15:18 신고

      아, 공식적으로 추도사를 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마지막에 전출연진이 나와 합창할 때보니 무대위에 계시더라구요. 퀸시 존스가 마이클을 추모하는 무대에 오르지 않을 수 없죠. 많이 나이드신 모습에 오히려 짠해지더라구요 ㅠㅠ

  21. Favicon of http://www.cyworld.com/luxurypolice BlogIcon 천성기업대표 2009.08.07 04:36

    나 진짜 완전 울었음....
    그것도 펑펑~
    이제는 빌리진을 들어도 눈물이... T.T
    마지막 커튼콜이란 인터뷰에 런던공연 표까지 구해볼려고
    그렇게 노력을 했건만 이 몹쓸 서민신분때문에... T.T
    아~ 곤투순...



연차를 내던 반차를 내던 어찌되었든 참석할 예정이었는데, 고맙게도 회사차원에서 참석을 할 수 있어서
회사동료 여러 명과 함께 오늘 영결식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시청광장으로 가는 길에 잠시 들러 노란 풍선을 불고 계신 자원봉사자 분들을 돕기도 했습니다.
제가 오는 해드린 일이라고는 이것 밖에는 없었네요.





주변 길가는 온통 노란색 풍선으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풍선 속 웃고 계신 노무현 대통령님이 얼굴이
아직도 아른거리네요.





시청광장에 모인 많은 국민들이 모두들 손에는 노란 풍선을 들고, 머리에는 노란 모자를 쓰고 있는데,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제나 행복하고 반갑기만한 노란색일줄 알았는데 오늘은 정말로
슬프게만 느껴졌습니다.




저 멀리 대한문에도 노무현 대통령님이 모습이 보입니다. 여전히 웃고 계시네요.






영결식이 시작될 때쯤 뒤 편에서 하나 둘 풍선이 날라오기 시작했는데, 그 이후부터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뒤에서 앞으로, 옆에서 또 옆으로, 풍선의 물결이 계속되었습니다. 그 물결 속엔 노무현 대통령님을 기리는
이들의 마음이 담겨있었구요.




정말 많은 이들이 영결식이 열리는 경복궁 주변. 시청광장 주변에 모였습니다.
네, 다 노무현 때문입니다.





지켜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오늘 정말 많이도 울었습니다. 그렇게 자신감 넘치고 강하던 남자가 왜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만 했는지가
너무도 안타깝고 안타까워서 눈물이 났고, 왜 이런일을 겪어야만 하는지 분노가 치밀어 또 눈물이 났고,
책임져야 할 이들이 반성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분노와 눈물이 났고, 민주주의를 지켜나가기 위해
그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내 자신 때문에 후회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말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오늘 흘린 눈물의 의미를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눈물 흘리지 않기 위해 멀리서 바라만 보고 있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너무 늦어서 미안합니다.


2009년 5월 29일. 저는 이렇게 제 가슴 속 깊이 노무현이라는 이름의 비석을 세웠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부족하나마 제가 참여하기도 했던 한겨례와 메트로에 실린 자발적인 광고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마음 가짐을 잊지 않기 위해 이 광고가 실린 신문들도 소중히 보관하렵니다.


계속 눈물을 훔치느라, 몇 장 안되는 사진과 짧은 글 뿐이지만, 현장에 오고 싶어도 오지 못하셨던 분들을 위해 부족한 기록을 남겨봅니다.


글/사진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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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yoon-o.tistory.com/ BlogIcon VISUS 2009.05.29 22:07

    저와는 거의 반대편에 계셨군요.

  2. Favicon of http://www.zinsayascope.com BlogIcon 진사야 2009.05.29 22:48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이 말 왜 이리 쓰린가요.
    저는 함께하지 못하고 집에서 TV로 영결식을 봤습니다. 마음이 정말 아프더군요. 대체 왜 이래야 하는지..
    참 아이러니컬한 세상입니다. 이토록 대중의 지지를 받은 대통령도 흔치 않다는 생각과 함께.

    아마 좋은 곳으로 가셨을 거에요. 그래야 합니다. 흑.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9.05.31 00:31 신고

      아마도 이런 대통령은 앞으로도 없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미안한 마음이 가득한 대통령도요.

  3. Favicon of http://seira.pe.kr BlogIcon 세이라 2009.05.30 08:39

    첫 사진에 살짝 나오신 분이 눈에 익군요.. :)
    너무 길고, 힘든 하루였죠?
    그분을 처음 뵙는 그 날이, 이렇게 보내드리는 날이라는 것이 다시 생각해도 슬프군요.
    있을 때 뵙고, 잘 해드렸어야 했는데...

  4. Favicon of http://www.moviejoy.com BlogIcon 무비조이 2009.05.30 09:39

    어제는 무비조이 세명의 운영자들도 아무 글도 올리지 않고
    그냥 멍하게 있었습니다.

    전 사실 더 걱정됩니다. 사람들이 쉽게 망각하고 잊어버리지 않을까 해서 말입니다.
    지난 일로 혹은 역사로부터 배우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사회라면...
    과연 어떻게 될까 그런 걱정도 듭니다.

    다음에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가 죽을때까지 잊어버리면 안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 지켜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단 말보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사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하고
    이야기 드리는 것이 그분을 위해 저희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절대 잊어버리지 말고 꼭 투표로 우리들의 이야기를 전해야될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9.05.31 00:32 신고

      저도 요며칠 영화를 보지도 못했고 관련 포스팅도 전혀 할 수가 없었네요. 주말이 지나면 이제 조금씩 포스팅을 해볼까 생각중입니다. 마음에 짐이 너무 크네요.

  5. BlogIcon TISTORY 2009.05.30 11:31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티스토리 메인에서 '노무현 대통령 서거'를 주제로 회원님의 글을 소개해드렸습니다.
    관련 글들을 보면서,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흘러 내립니다.

    혹시 노출과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tistoryblog@hanmail.net 메일을 통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6. Favicon of http://lexa.tistory.com BlogIcon 하늘봐 2009.05.31 00:12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공부하고 또 공부하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7.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5.31 11:33

    우리 회사도 거의 다 참석했어.
    정말 눈물이... ㅠㅠ
    어젠 다큐3일 봤는데 그거 보면서 또 울고..
    문득 노통 탄핵반대 촛불집회 생각나..
    반지의제왕을 패러디한 노통의귀환 이라는 포스터를 잊을 수가 없어.
    서거하신지 벌써 일주일이나 되었고
    분향소도 다녀왔고 영결식도 다녀왔지만 진짜 실감이 안나네..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9.06.01 10:47 신고

      실제로 뵌 적도 없는 이였는데, 왜 이리 슬퍼지는지 모르겠다.

  8. Favicon of http://happyray.com BlogIcon Raylene 2009.06.01 01:37

    사진 너무 잘 보았습니다. 영결식과 노제에 참가하지 못한 아쉬움을 이렇게 사진으로라도 볼 수 있어 좋네요.

    잊지 않겠습니다.

  9. Favicon of http://ggacsital.tistory.com BlogIcon ggacsital 2009.06.01 13:38

    저도 영결식에 다녀왔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프더군요
    가시는길에 수만명의 국민들이 함께했기에 잘가셨으리라 믿어요...

  10. ykh0844 2009.06.01 13:51

    지긋지긋하다 이제 그만들좀 해라
    미친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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