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 시티 (Sin City : Blu-ray Review)
프랭크 밀러의 세계를 로드리게즈가 옮겨 쓰다

2005 시티 (Sin City)’ 거장 프랭크 밀러의 원작 그래픽 노블을 로버트 로드리게즈가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화가 다른 그래픽 노블의 영화화와 다른 점이라면 로드리게즈가 단순히 원작에 흥미가 있어 영화로 옮긴 것이 아니라 존경을 담아 원작자인 프랭크 밀러를 공동감독의 이름으로 올렸다는 점인데, 감독조합을 탈퇴하면서까지 공동감독으로 프랭크 밀러의 이름을 올린 일화는 작품에 관한 가장 유명한 일화 하나일 것이다. 일화만으로도 엿볼 있듯이 로드리게즈는 그래픽 노블 시티 영화화하면서 자신 만의 스타일을 담거나 각색하는 것보다는 물론 원작의 스타일 자체가 로드리게즈의 스타일이기도 하다 - , 원작 그대로를 스크린에 옮겨 놓는 방식을 택했으며, 그렇다 보니 영화화된 시티 마치 그래픽 노블이 살아 움직이는 같은 작품으로 완성되게 되었다





사실 이것이야 말로 영화  시티 설명하는 모든 것이자 핵심이라고   있을 것이다일반적으로 원작이 존재하는 경우원작을 어떻게 각색했는가 혹은 구현 했는가에 대한 평가로 나뉘곤 하는데로버트 로드리게즈와 원작자인 프랭크 밀러가 함께한 시티 이런 관점과는  다르게 원작 그대로를 다시 쓰는 것도 아닌그대로 옮겨 오길 원했고 이로 인해그래픽 노블  장면을 어떻게 실사 영화에서 진짜처럼 보이도록 만들 것인가 라는 고민 대신에어떻게 하면 그래픽 노블과 똑같이 만들  있을까를 고민하는 작품이 되었다그리하여  같은 영화의 맹점은  시티라는 영화의 가장  특성이 되었고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많은 다른 영화들과도 근본적으로 차별 점을 갖게  작품으로 남게  것이다




이미 개봉 당시와 국내 DVD출시 그리고 확장판 DVD 출시 당시 영화에 관한 이야기는 많이 다루어졌으므로 가지만 첨언하자면, 영화의 초호화 그야말로 초호화 캐스팅에 대해 말하지 않을 없겠다. 사실 오션스 시리즈를 제외하자면 정도 초호화 캐스팅이 어디 있을까 정도로 개인적으로는 오션스 시리즈가 일종의 메이저 호화 캐스팅이라면, 시티는 조금은 마이너 감성을 담은 호화 캐스팅이 아닐까 싶다 정말로 수많은 배우들이 스쳐 지나간다. 일일이 언급하기 어려울 정도의 캐스팅인데 그래도 기회에 언급해 보자면, 제시카 알바, 알렉시스 브리델, 로사리오 도슨, 브루스 윌리스, 클라이브 오웬, 베니치오 토로, 데본 아오키, 마이클 클락 던컨, 조쉬 하트넷, 룻거 하우어, 마이클 매드슨, 브리트니 머피, 미키 루크, 스탈, 일라이자 우드, 칼라 구지노 당시 주목을 받고 있던 젊은 배우들은 물론, 미키 루크나 룻거 하우어 같은 베테랑 배우들의 모습까지 만나볼 있었다 (특히 미키 루크가 재조명 받기 시작한 레슬러이전에 시티부터였다 점을 간과하면 안되겠다). 그리고 지금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브리트니 머피의 모습을 있다는 것도, 팬으로서는 의미 있는 작품으로 남게 이유가 되었다.




Blu-ray Menu





블루레이 메뉴는 그래픽 노블의 스타일에 맞게 일관성 있게 디자인 모습이다. 조금 특이한 점이라면 Set Up에서 일괄적으로 자막 선택을 하는 것과는 별도로, 음성해설 메뉴에서 직접 4개의 자막 가운데 가지를 선택할 있게 되어있다는 점이다.
 

Blu-ray : Picture Quality

'씬 시티’DVD 일반판과 확장판 모두 DVD급에서는 레퍼런스로 불릴 만큼 완벽한 화질을 보여주었었는데, 그래 봤자 DVD . 블루레이의 차세대 화질과는 비교자체가 불가다. 특히 시티 소스가 HFC-950S HD카메라로 100% 촬영되었기 때문에, 다른 실사 영화에 비해 특히 2005 작임을 감안한다면 좋은 조건을 타고 타이틀이라고 있을 것이다. 또한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그래픽 노블의 세계 자체를 구현해 내기 위해 100% 그린 스크린 위에서 촬영된 특별한 작품이라는 점도 화질을 기대하게 하는 부분이었다. 그리하여 DVD 시절부터 차세대를 기대하게 했던 블루레이의 화질은 레퍼런스로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는 만족할 만한 화질을 수록하고 있다.

 

(이하 스크린샷은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보실 수 있습니다)







HD카메라로 100% 촬영되었다는 외에 하나 장점으로 만한 점은, 작품의 영상이 대부분 흑백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흑백으로 보는 영상은 디테일 감도와 질감을 느끼기에 용이하기 때문인데, 반대로 가끔 컬러가 등장할 때에는 강렬한 느낌을 받게 해준다. 또한 과도한 클로즈 장면에서 역시 블루레이 화질의 장점이 십분 발휘된다. 참고로 시티 영상은 의도적으로 조금은 거친 경향이 있는데, 같은 점만 감안한다면 누구나 인정할 만한 화질이 아닐까 싶다.




Blu-ray : Sound Quality


DTS-HD MA 5.1
채널의 사운드 역시 손색이 없다. 시티 사운드에 있어서도 굉장히 간결하고 임팩트 있는 사운드를 들려주는데, 그러한 사운드적 요소가 차세대 사운드를 통해 표현되고 있다. 내레이션이 많은 작품답게 대사의 명확한 전달은 물론이고, 특유의 절단음(?) 총소리, 자동차 소리, 폭발음, 붓는 빗소리 등이 과함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Blu-ray : Special Features

 

이번에 출시된 블루레이는 124분의 극장 판이 수록되었는데, 북미에 출시된 버전과 같이 147분의 확장판이 수록되지 않은 것은 조금 아쉬운 점이다 (147분에는 엔딩 크래딧의 분량이 각각 추가되어 있으므로 실제 러닝타임은 130분으로 있어, 추가된 장면이 그리 많지는 않음을 있다). 또한 수록된 부가영상의 경우 기존 확장판 DVD 수록된 내용과 동일하기 때문에 모두 SD영상으로 수록되었다 - 기존 확장판 DVD 소장하고 있는 유저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영상이라고 있겠다. 참고로 프랭크 밀러와 로드리게즈가 참여한 음성해설과 로드리게즈와 타란티노가 참여한 음성해설에는 모두 한국어 자막이 제공되며, 외의 부가영상에도 당연히(?) 한국어 자막이 제공된다. 기존 확장판 DVD 소장하지 않은 이들이라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흥미로운 정보들이 담겨있으니 챙겨보길 바란다.

 

( 부가영상에 대한 리뷰는 이미 확장판 DVD 통해 DP리뷰로 자세히 다룬 적이 있으므로, 당시의 DP리뷰로 대신합니다)

  시티 부가영상 확장판 DVD 리뷰보기





[총평] DVD 시절부터 차세대 화질과 음질이 기대되었던 시티블루레이가 드디어 출시되었다. 기대한 만큼의 화질과 음질을 수록한 타이틀은 극장판 만을 수록한 아쉬움을 달래기에 충분하며, SD 수록된 부가영상이 아쉽기는 하지만 기존 확장판 DVD 소장하지 않은 이들이라면 사실 고민할 없는 타이틀이 아닐까 싶다.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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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ighteye 2010.12.23 23:12

    블루레이가 나오길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안나와서 DVD를 질렀더니...ㅠㅠ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10.12.23 23:56 신고

      흑 ㅠㅠ 저도 dvd 확장판을 이미 소장하고 있지만 그것과는 상관없이 지르지 않을 수 없는 퀄리티더군요!

  2. Favicon of http://supab.tistory.com BlogIcon supab 2010.12.24 01:20

    확장판은 SE 말씀하시는 건가요?
    아.. 진짜 이작품은 BD로 봐야하는데.. 저도 DVD로 있어서 ㅠ

  3. damagedcase 2010.12.24 07:50

    아 역시 블루레이 화질은 차원이 다르군요
    씬시티2는 언제 나오려나

  4. uiop 2012.01.18 14:40

    씬시티의 스타일리쉬한 화면은 최고죠...



인터내셔널 (The International, 2009)
괜찮은 다 아는 이야기


이 영화 <인터내셔널>은 역시 두 배우, 클라이브 오웬과 나오미 왓츠 때문에 보게 된 영화였다. 감독 이름은 미리 확인하지도
못할 정도로 별 다른 정보 없이 보게 되었는데, 감독은 다름아닌 <롤라 런>과 <향수>를 연출했던 톰 튀크베어 였다.
사실 감독이 누구인지 모르고 영화를 보게 된 드문 경우이긴 했으나 중간에 '혹시'하는 생각을 하게 된 순간도 있었다
(이 부분은 맨 마지막에 얘기하도록 하죠).
사실 애초부터 그리 큰 기대를 했던 작품이 아니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럭저럭 볼 만한 영화였던 것 같다.
정부와 대규모 범죄조직들이 연루된 음모를 파해치는 주인공, 그 와중에 중간중간 밝혀지는 작은 반전들, 그리고 가미된 액션들.
2시간을 즐기기에 부족함은 없었지만, 이미 비슷한 영화들을 통해 너무 많이 보았던 이야기들을 모은 것 이상의 감흥은 없었으며,
결국 소스를 빌려온 영화들 이상은 보여주지 못했던 평범한 영화이기도 했다.




클라이브 오웬이 연기한 주인공 루이 셀린저는 인터폴 소속의 형사로 은행과 연관된 대규머 범죄조직의 음모를 파해치고 있으나,
워낙에 연관된 정부와 기업들이 많아 내부적으로도 협력이 부족한 상태다. 이런 셀린저를 돕는 인물이 바로 나오미 왓츠가 연기한
뉴욕의 보조검사 휘트먼이다.

영화의 대략적 줄거리라인은 이미 범죄 스릴러 혹은 액션 영화에서 많이 보았던 영화들의 연장선에 놓여있다. 마치 또 하나의 다른 에피소드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여러가지 영화의 잔상들이 엿보이는데, 옥상을 넘나들며 추격전을 펼치는 장면에서는 <본 얼티메이텀>으로 대표되는 '본 시리즈'가 연상되고, 거대 범죄조직을 상대로 제목처럼 '국제적인' 로케이션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첩보 장면들은 007 시리즈를 비롯한 이른바 '요원'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던 요소들이었으며, 이 영화가 후반부에 깊게 다루고 있는 메시지 측면은 <다크 나이트>를 절로 떠올리게 한다. 사실 이 같이 여러 영화들의 요소들이 비쳐지기는 하지만, 톰 튀크베어 감독은 비교적 이를 잘 버무린 편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쉽게 말해 앞서 언급한 이런 영화들을 감상하지 않은 관객들이라면 (그런 관객들이 얼마나 있겠냐만은) 아주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고, 이미 본 이들이라도 그리 지루하지 않게 러닝타임을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대조직을 상대하는 '요원'의 활약상을 다룬 영화들과의 유별난 차이점은 찾아보기 어려웠으며, 후반부에 삽입하고 있는 <다크 나이트>의 메시지는 이미 <다크 나이트>를 통해 완벽하게 구현되었기 때문이기도 하겠고, 이 영화에서는 분명 이것이 핵심은 아니었다고 생각되기에, 여기에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하기도 조금 어려울 것 같다. 짧지 않은 러닝타임을 통해 인물들의 동기나 연관관계를 좀 더 심도있게 풀어내지 못한 것도 조금 아쉬운 점일 수 있겠다(역시 본 처럼 3부작으로 가야만 완벽한 캐릭터를
얻을 수 있는 것인가?;;;).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첫 번째 장면은 박물관에서 벌어지는 총격 씬을 들 수 있겠는데, 독특한 원형 구조로 되어 있는 장소의 장점을 100% 활용한 멋진 구성이었다. 뭐랄까 클라이브 오웬이 처음 이 공간에 들어서면서 한 번 주위를 쓰윽 둘러보는 장면서 부터, 왠지 이 장소가 완전히 망가지겠구나 했는데, 역시 장소를 완전히 초토화 시키는 액션 장면이 벌어지게 된다. 톰 튀크베어 감독은 이 원형구조를 액션의 또 다른 주인공으로 아주 잘 활용하고는 있지만, 한 번 더 생각해보니 임팩트 면에서는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확실히 총격 액션 장면에서는 마이클 만이 항상 떠오를 수 밖에는 없는 것 같다;;).




두 번째로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극중 클라이브 오웬과 아민-뮬러 스탈이 만나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었는데,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마치 <다크 나이트>를 연상시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던 시퀀스였다. 개인적으로는 이 둘의 대화 장면도 장면이었지만 이를 작은 틈 사이로 나오미 왓츠가 바라보는 시점이 인상적이었는데, 극 중에서 이상적인 세상을 꿈꾸는 클라이브 오웬이 연기한 셀린저와 현실적인 면을 인정해야 한다는 아민-뮬러 스탈이 연기한 웩슬러를 번갈아 보는 시선 연출은, 어쩌면 꼭 법의 테두리 내에서 범죄를 다스려야 한다는 것과 법으로는 다스릴 수 없기 때문에 범죄에 한해서는 법을 초월해야만 제거할 수 있다는 현실의 가운데서 과연 어느 것이 옳은 것인가를 고민케 하는 관객의 입장을 대변하는 연출이었다고 생각된다. 영화는 결국 엔딩 장면에서도 이런 점을 부각시키고 있으며, 어떤 것이 결국 옳았는지 보다 과연 멈출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회의를 담고 있기도 하다.




너무 익숙한 주제들을 다룬터라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그리 흥미롭지 못했지만, 그래도 감독의 매끄러운 연출과 뉴욕, 프랑스, 터키의 이스탄불, 베를린 등등 다양한 로케이션 장소, 특히 인상적인 디자인의 건축물들을 만나보는 재미도 쏠쏠했던 영화였다.
클라이브 오웬의 연기는 그리 부족함은 느껴지지 않았지만 바바리를 걸치고 피곤해 보이는 모습이 <칠드런 오브 맨>의 이미지가
너무도 겹쳐보였으며, 나오미 왓츠의 경우는 캐릭터 자체가 좀 심심한 캐릭터였던 것 같다(누군가의 파트너가 아니라 그녀가 주인공이 되는 영화를 어서 다시 보고 싶다!). 아민-뮬러 스탈의 경우 <이스턴 프라미스>에서 보여주었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또 한 번 기대했으나 캐릭터 자체가 보스 역할이 아니라서 였는지, 이에는 못미치는 살짝 아쉬운 연기였다.


두 배우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패스하기엔 아쉬움이 남는 영화겠지만, 무언가 새로운 것을 기대했던 관객이라면 과감히 패스해도
될 듯 하다.


1. 인터폴 본부가 나오는 장면에서 잠시 남자 배우 한명이 대사 한마디와 함께 스쳐 지나가는데, 분명 벤 위쇼였다! 그래서 '엇! 벤 위쇼가 이 영화에 나온단 말이야?'하고 놀랐다가 단 몇 초 이후엔 등장하지 않길래 혹시나 잘못 본 것은 아닌가 했었는데, 엔딩 크래딧을 확인해보니 역시나 벤 위쇼가 맞았다. 나중에 이 영화가 <향수>를 연출한 톰 튀크베어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고 난 뒤에야 벤 위쇼가 까메오 출연한 것에 '이유'를 수긍할 수 있었다(혼자 알아보고 혼자 좋아했다는 ㅎ)

2. 한 때 제임스 본드 후보로 거론되었던 클라이브 오웬은 이 영화를 통해 어느 정도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한 것 같네요 ㅎ

3. 감독인 톰 튀크베어는 음악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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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ystazo.tistory.com BlogIcon 만물의영장타조 2009.03.02 01:55 신고

    지난주 이 영화를 볼까 말까 고민 많이 했었는데요...
    예고편은 그럭저럭 재미있게 보였는데, 네이버 네티즌 영화 평점이 별루여서요.. ㅋㅋ
    그런데, 꼬옥~ 아쉬타카님 리뷰를 보고 나면 영화가 보고 싶어지네요. ^^
    이번주 영화 시간이 맞으면 한번 봐야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9.03.03 09:52 신고

      그럭저럭이란 표현이 딱 어울리는 영화입니다. 보기에도, 그렇다고 안보기에도 좀 애매한 정도에요 ^^:

  2. Favicon of http://differenttastes.tistory.com BlogIcon 신어지 2009.03.02 21:13

    저 맨위의 포스터도 순 엉터리라능. -,.-;;

  3. Favicon of http://zambony.egloos.com/ BlogIcon 잠본이 2009.03.03 00:16

    다른건 몰라도 주인공이 결국 제대로 해결하는게 하나도 없다는 점이 좀 골때리죠. (...)
    액션으로 보기엔 너무 주인공 비중이 없고, 음모론으로 보기엔 너무 김빠지고, 세상의 부조리를 그리려고 했다고 하기엔 좀 뒷심이 부족하달까 OTL
    한 70년대에 나왔으면 문제작 소릴 들었을텐데 너무 늦게 나온듯한 느낌이 OTL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9.03.03 09:53 신고

      전 주인공이 무력해지는게 오히려 만능스럽지 않아서 가끔은 보기 좋더라구요 ㅎ 감독이 의도적으로 6,70년대 영화들 스타일로 만들어보려고 했다는데, 말씀해주신대로 좀 늦은감이 있네요;;



Inside Man
 
처음 끌렸던건 아무래도 배우들의 면면이다.
영화를 좀 본다는 사람이라면 결코 캐스팅 리스트를 보고 쉽게 지나칠 수 없는
포스 넘치는 배우들이 출연하고 있다.
 
먼저 클라이브 오웬은 차곡 차곡 배우의 길을 쌓아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지금까지의 출연작들도 <킹 아더>같은 서사 액션물부터 <클로저>같이 감정과 느낌으로 연기하는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다양한 스펙트럼에 영화에서 극에 잘 묻어나는
연기를 보여주었으며, 이 영화 <인사이드 맨>에서 역시,
지금까지 그가 보여주지 않았던 지능적인 은행털이 범을 그럴사하게 연기했다.
 
사실 클라이브 오웬이 맡은 역할은 러닝 타임의 대부분을 선글라스와 마스크등
얼굴을 가리고 나옴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제법 이름있는 클라이브 오웬이
선뜻 선택한 것은 바로 덴젤 워싱턴 때문이었다고 한다.
클라이브 오웬이 가장 존경하는 배우라고 밝혔던 덴젤 워싱턴과 함께 연기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 자신의 비중과 노출 정도에 상관없이 수락했던 것.
(사실 얼굴이 가려져서 등장할 뿐이지, 비중은 결코 적은 분량이 아니다).
 
덴젤 워싱턴은 확실히 그에게 아카데미를 선사한 <트레이닝 데이> 이후
더 다양한 작품들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전에도 다른 연기는 충분히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배우였지만, 그 보다는 선하고 곧고 진지한 이미지가 강해
좀 어긋나고 다른 분위기의 역할을 맡아볼 기회가 많지 않았던것도 사실
(물론 전혀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인사이드 맨에서 이야기를 끌어가는 캐릭터는 바로 그가 맡은 '프레이져'형사 이다.
조금 껄렁한듯 하면서도 형사에 분위기가 물씬 흐르는 프레이져는 이 영화를
평범한 인질, 은행털이 영화로 만들지 않는데 한몫을 했다.
 
조디 포스터가 맡은 캐릭터는 러닝 타임에 길이 보다는 캐릭터 자체의
비중이 전달하는 의미가 큰지라, 그녀가 맡았기에 별다른 인물 배경에 대한
긴 설명없이도 굉장한 파워를 갖은 인물로 그려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외에도 윌렘 데포나 크리스토퍼 플러머 같은 조역들의 연기도
역시나 멋졌다. (크리스터퍼 플러머는 젊었을때도 매우 멋졌으나 나이먹어서도
괜찮게 늙은 배우인듯. 물론 역할은 대부분 비리의 온상이 많은 편이긴 하지만..--;)
 
사실 영화가 시작되고 은행털이범과 경찰간의 인질극 상황이 시작되었을때,
혹 <네고시에이터>와 같은 범인과 형사(협상가)사이에 밀고 당기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인가 했었다. <인사이드 맨>은 장르를 따지자면 미스테리 스릴러 정도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은행털이와 인질극을 배경으로 스릴러라면,
그 미스테리는 아마도 범인들이 어떻게 탈출 할까? 아니면 실패로 돌아갈까?
탈출한다면 그 방법은 어떤 것일까? 하는 것이 될것이다.
 
<인사이드 맨>의 미스테리는 아마도 어떻게와 누가 가 될것 같다.
범인들의 우두머리 격인 달튼이 어떻게 탈출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인질들과 범인들을 구별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과연 누가 범인이고,
범인들은 총 몇명인지 하는것.

사실 영화를 다 본 사람들도 이 과정에 대해 단번에 쉽게 말할 수는 없을 정도로
완전히 시원한 설명을 해주지는 않는다. 여러가지 단서들로 알 수 있게 해두었는데,
조금만 생각해보면 그리 어렵지 않게 알 수 있게된다.
 
미스테리 스릴러라는 장르에 스파이크 리 감독이라는 점은 조금 의외였었다.
그의 필모그라피에 스릴러라는 장르는 아무래도 부자연스러웠긴 했지만,
그동안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편으론 더욱 기대가 되는 장르이기도 했다.
 
이 영화는 9/11 이후에 미국사회에 대한 시각, 미국 사회에서 아랍인들을 비롯한
외국인들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스파이크 리에 생각이 담겨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 속에서는 본격적으로는 아니지만, 이같은 생각을 옅볼 수 있는 장면들이 다수
등장하는데, 대낮에 시내의 한복판 은행에서 인질극이 벌어졌다는 상황설정부터 시작하여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감싼 범인들의 인상착이는 흡사 아랍계 테러리스트들을
연상시키며, 인질 가운데 먼저 풀려난 터번을 쓴 아랍인을 필요이상으로 경계하는 등
9/11 이후, 빈 라덴과 테러 세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면서(완전히 제거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과적으로 계속 개운치 않은 공포에 떨고 있는 미국사회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밖에도 스파이크 리 감독답다고 느껴지는 것은, 영화 속에 짧지만 다 인종에 관한
이야기들을 삽입해, 캐릭터 하나하나에 대해 세심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세심한 배려는 엔딩 크레딧에서 주연배우 3~4명 뿐 아니라, 거의 모든 배우들에
이름과 사진을 하나하나 소개하는데서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배우들의 이름값에 비하면 흥행에 비교적 성공하진 못한 작품으로 남겠지만,
자세히 따져보고 있노라면 제법 매력있는 스릴러임엔 틀림없다.
 

 
글 / ashitaka


ps/1. <인사이드 맨>이란 제목 자체가 엄청난 스포일러다.
스릴러 영화는 종종 이런 경우가 있어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였다.
 
2.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는 나치에 대항에 그리도 곧은 신념을
자랑했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민족을 배신하고 나치에 빌붙어 성공한 인물로 그려진점도
개인적으론 재미있었다.
 
3. 영화 초반 범인들에게 핸드폰을 몰래 숨기려다 걸린 남자의 벨소리가
귀에 익숙한 Kanye West의 'Gold Digger'라 혼자 웃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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