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Avatar, IMAX DMR 3D, 2009)
제임스 카메론의 기술론과 모노노케 히메


제임스 카메론의 무려 12년만의 신작 <아바타>는 전세계적인 흥행으로 기록을 세웠던 <타이타닉>이후 너무 오랜 만에 발표한 카메론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단연 화제를 모았으며, '차원이 다르다' '신세계를 선사한다' 등 홍보 측면에서도 비교를 불허하는 기술력을 앞세워 영화팬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작품이었다. 제임스 카메론을 다른 감독들에 비해 특별히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가 장인의 반열에 든 감독이라는 것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제임스 카메론이 장인의 반열에 들게 된 주된 능력이라면 역시 바탕에는 '기술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임스 카메론은 <타이타닉> <터미네이터 2>는 물론이고 대중들에게는 그리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의 팬들 사이에서는 가장 사랑받는 작품 중 하나인 <어비스 (The Abyss),1989>를 통해 당대의 영화 가운데 최고의 기술력을 보여주며, 아니 신기술의 개발을 통해 한 차원 높은 영상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세계를 경험하는 기회를 선사했다. 이번 <아바타>역시 포커스는 바로 이 기술력에 있었다는 점은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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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의 기술력은 얼핏 봐도 그 체감도가 상당한 수준이다(물론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상당 수의 관객이 <아바타>를 통해 IMAX 3D는 물론, 3D입체 영화의 첫 경험을 치뤘다는 점과 홍보 측면에서 강력하게 어필한 '신세계'라는 단어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는 점일 것이다). 제목 처럼 영화는 인간이 '아바타'라는, 자신의 몸을 대신할 수 있는 다른 존재를 통해 활동이 가능하다는 설정을 갖고 있는데, 역시나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SF영화에서 자주 반복되었던 '나를 대신하는 다른 존재'라는 설정이 아니라 이를 얼마나 자연스럽고 리얼하게 영화에서 구현해 내었는가 하는 기술 측면이라 하겠다. 그런 면에서 <아바타>는 역시 최고 수준의 모션 캡쳐 기술을 선보인다.

사실 <아바타> 같은 영화는 기술력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면 알 수록 감탄하게 될 영화가 아닐까 싶은데, 아주 일반적인 관객 입장에서 보자면 온몸에 센서를 달고 그린 스크린에서 연기를 하는 '모션 캡쳐'라는 기술은
이미 여러 판타지 영화에서 실제 배우를 대신하기 위해 많이 사용되었던 기술이라 할 수 있는데, <아바타>가 이들 보다 앞서는 점이라면 기존 작품들이 모션 캡쳐 캐릭터와 실제 캐릭터 간의 자연스런 조화에 포커스를 맞췄다면 이 작품은 모션 캡쳐 캐릭터들만으로도 이야기의 감동과 공감대, 현실감을 100% 전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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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바타>역시 완벽하게 실제 배우들이 대체 가능한 세계라고 보긴 어렵지만(왜냐하면 '나비(Na’vi)’족이라는 인간이 아닌 특수한 종족으로 설정이 되어 있기 때문에 유리한 점이 있었다고 볼 수 있겠다), <아바타>는 분명 이제 곧 머지 않아 완전히 배우들이 직접 출연하지 않아도(스크린에 본인의 실제 얼굴을 내비치지 않아도) 전혀 지장이 없고 부자연스럽지 않은 작품들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을, 막연한 미래가 아닌 (영화에서 흔히 사용하는 자막처럼) '가까운 미래'에 보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우려를 동시해 갖게 하는 첫 번째 작품이었다.

어쩌면 제임스 카메론은 이런 점을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 일부러 '아바타'라는 설정을 채용했는지도 모르겠다. <반지의 제왕>의 유명한 모션 캡쳐 캐릭터인 '골룸'이나, 몸을 선택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설정의 <써로게이트>같은 영화와는 다르게, <아바타>는 극중 주인공의 얼굴을 그대로 닮은 '나비'족 아바타가 등장하기 때문에 관객으로 하여금 '아, 저런식으로 가능하겠구나'하는 생각을 자연스레 불어넣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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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가 만족스러웠던 이유 중 하나는 제임스 카메론 답게 이런 기술력을 그냥 테크닉 측면에서만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적(혹은 대중적) 코드에 맞게 잘 버무렸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나중에 내용 측면을 이야기할 때 다시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작품은 굳이 다른 감독들의 작품을 들먹이지 않아도 될만큼 제임스 카메론 감독 전작들의 향수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마이클 베이처럼 직접적인 하나의 카메라 워킹을 인장처럼 삽입하지는 않았지만, 제이크 설리가 처음 이크란을 타고 나는 장면의 화면 구성과 음악은, 제임스 카메론을 '세상의 왕(King)'으로 만든 그 유명한 <타이타닉>의 한 장면을 그대로 연상시키며, 후반부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탈 것(?)은 <에일리언 2>에서 리플리가 탔던 파워로더의 업그레이드 형(물론 파워로더와는 달리 아바타의 그것은 본래부터 공격형이니 정확히 업그레이드라고는 볼 수 없겠지만;;)쯤 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새 옷을 갈아입은 동의반복의 화법은 어떠한 의도가 있다기보다는 그저 제임스 카메론 본인이 액션 시퀀스나 특정 시퀀스를 구성함에 있어 가장 자신있는 구성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특히 이야기의 새로움 보다는 눈이 휘둥그레지는 볼거리에 더 촛점이 맞춰져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동의반복이라는 혹은 오마주, 더 나아가 이야기의 부실 소리가 나올 것을 감안하더라도 영상이 이야기의 평범함을 압도할 것이라 믿었던 것, 아니 자신이 있었던 것이라고 해야 맞겠다. 확실히 <아바타>가 선사하는 놀라운 영상은 이야기의 부족함을 커버하는 수준이었다. 물론 <아바타>의 표면적 줄거리와 구성은 일반 액션 영화들, <모노노케 히메>를 비롯한 지브리 애니메이션 작품들(라퓨타가 연상되는 설정도 등장), 그 외에 여러 작품들에게서 영향을 받거나 이미 풀어낸 적이 있던 익숙한 것들이라 할 수 있겠는데, 눈여겨 볼 것은 이 평범한 줄거리에 비해 '판도라 행성'과
'나비(Na’vi)’족을 비롯한 그 광대한 세계관은 참으로 매니아들을 자극할 만한 매력적인 것이라는 점이다.

사실 아바타의 세계관은 슬쩍 들춰봐도 여러 가지 궁금한 이야기들이 많다. 나비 족에 대한 근원과 발전에 대한 이야기도 궁금하고, 그들 내의 후계자 구도 속 갈등과 다툼의 이야기, 그리고 이들에게도 전설로 내려오는 토르크 막토와 관련된 이야기, 그리고 '아바타'라는 기술과 인간들이 스스로 자신들을 죽음으로 몰아 나비 족에게까지 파괴의 손을 뻗을 수 밖에는 없었던 이야기 등 이것저것 상상해볼 수 있는 외전 격의 이야기들이 상당한 편이다. 아마도 이런 것들을 영화로도 다시 소개가 되고 구현이 되겠지만,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다시금 소개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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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했듯이 <아바타>가 미덕으로 삼고 있는 것은 분명 '기술력'과 '압도하는 영상'이라는 점에서 이야기의 평범함은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지만, 개인적으로 '제임스 카메론이라면 그래도 좀
'이라는 기대치가 있었기 때문에 조금은 아쉬움이 남았다. 동의반복 보다는 무언가 또 다른 세계관과 새로운 이야기를 들고 나오길 기대했던 카메론의 신작에서 새로운 이야기는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아바타>를 다 보고 나서 가장 먼저 연상되었던 작품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인 <모노노케 히메 (원령공주)>였다. <아바타>에서는 여러 작품의 흔적이 발견되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워낙에 <모노노케 히메>를 좋아하는 탓인지, 많은 부분이 겹쳐졌다.

역할을 대비시켜보자면 제이크 설리는 '아시타카'가 되겠고, 네이티리는 '산', 나비 족은 '모로'일족을 비롯한 숲의 신들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겠다. 쿼리치 대령은 '에보시'쯤 되겠고, 나비 족이 신성시하는 나무는 '시시가미'로 비교해볼 수 있겠다. 그런데 만약 위와 같은 정확한 대비였다면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더 좋은 내용이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아바타>는 비슷은 하지만 내용과 메시지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바타>의 세계관, 특히 나비 족의 세계관은 확실히 서양의 것은 아니다. 인간 뿐만 아니라 동식물에도 모두 영혼이 존재한다고 믿는 사상은 분명 동양의 것에 훨씬 가깝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모노노케 히메>에서는 동물의 개념이 아예 등장하지 않는다. 우리가 흔히 동물이라고 여기는 맷돼지, 고릴라, 들개 등은 모두 어느 숲의 신으로 받아들여진다. 나비 족의 경우도 이와 비슷하다. 네이티리는 제이크를 공격하는 사나운 무리를 공격하여 죽음에 이르게하지만, 이것은 필요에 의한 해침이라기 보다는 어쩔 수 없는 과정과 영혼으로서 인식하는 것으로 그려진다. 이크란 역시 단순히 '탈 것'이 아니라 영혼을 교감하는 존재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음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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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에 대한 아주 미세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없다고 봐도 무방하나 민감한 분들을 위해~)

그런데 <모노노케 히메>와 다른 점이라면 바로 아시타카와 제이크 설리의 차이점, 그리고 에보시와 쿼리치 대령으로 대표되는 기업의 차이점에 있다. 아시타카는 인간이면서(숲의 신에게 저주를 받았으면서도)도 숲의 신과 그들의 세계를 이해하고 있는 중간자적인 캐릭터였다. 그는 에보시로 대변되는 인간문명세계와 산으로 대변되는 자연과 신의 세계 중 어느 한 편에 서지 않고 두 세계의 조화를 이뤄내려고하는 분명한 중간자이자 커뮤니케이터였다. 제이크 설리도 인간이면서 아바타를 통해 나비 족이기도 한 것은 비슷하다. 하지만 제이크는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나비 족에게 가혹하기만한 인간들을 완전한 적으로 받아들였고, 결국 나비 족이 되어 인간과 적으로서 대항하게 된다.


쿼리치 대령과 에보시는 사실 큰 성격만 같을 뿐이지 겹쳐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을 정도로 작품에서 묘사하는 방식이 틀린 편인데, 에보시는 숲의 신을 죽이고 개발에 앞장서는 파괴자이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론 생존의 테마가 깔린 이해 될만한 캐릭터였다. 하지만 쿼리치 대령은 그저 '악'일 뿐이다. 그는 흔히 이런 액션 영화에서 등장하는 별 이유없이 나쁜 놈이며, 전쟁 광에 가깝게 그려진다. 오히려 에보시의 성격을 조금이나마 대변하는 것은 이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파커를 비롯한 회사라고 볼 수 있겠다. 쿼리치와는 달리 파커는 무참히 나비 족의 성역이 쓰러져 나갈 때 망연자실한 표정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 표정 속에는 분명 '우리가 이렇게 까지 해야 되는건가?'하는 의문과 자책이 묻어 있었다. 또한 마지막 장면의 내레이션을 통해 엿볼 수 있었던 것처럼, 인간들은 결국 이곳에서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고 다시 죽어가는 자신들의 터전으로 돌아간 것으로 설명된다. 이것은 <아바타>의 인간들 역시 <모노노케 히메>의 에보시와 사람들처럼 생존의 테마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이런 점은 거의 드러나지 못하고 있다.

제이크 설리가 인간과 나비 족을 화합으로 이끄는(어느 한편을 분명한 적으로 삼지 않는) 중간자적인 존재로 그려졌더라면, 그리고 자본주의와 폭력성으로 뭉친 인간들을 묘사함에 있어 생존의 테마와 자신들의 폭력성을 뒤늦게라도 뉘우치는 이해의 메시지가 있었다면 좀 더 만족스러운 이야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 ^^). 쓰고나니 오해의 소지가 조금 있는데, 영화 속 인간들의 폭력성에 그럴 수 밖에는 없었던 이유를 만들어주자 가 아니라, 그럴 수 밖에는 없었던 이유를 설득력있게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이해 가능한 범위의 폭력성과 성격으로 그려내었다면 더 좋았겠다라는 점이었다(쿼리치 대령과 같은 캐릭터라면, 사실 아무런 이해의 여지가 없는 것이 사실. 완전 개발회사=쿼리티 였다면 차라리 아쉬움이 없었을텐데, 파커의 후회스런 표정과 마지막 내레이션 때문에 여지가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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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제임스 카메론의 복귀작 (하긴 은퇴를 한 것도 아니었으니 복귀작 보다는 오랜 준비작이 맞겠다) <아바타>는 이야기에 대한 개인적인 아쉬움은 있었지만, 대부분은 이런 아쉬움을 소소한 것으로 만들어 버릴 정도로 관객을 압도하는 영상과 스펙터클로 가득찬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아바타>는 분명 21세기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경험 중 하나임이 분명하다.

1. 전 네이티리의 얼굴을 보면서 왜 그렇게 한예슬 씨가 연상되던지...
2. 시고니 위버는 나비 족이 되도 너무 얼굴이 알아보기 쉬워서 조금 민망스럽기도 ㅎ
3. 많은 분들이 네이티리 역의 조 샐다나에 열광하셨지만, 전 그래도 미셸 로드리게즈가 더! ^^
4. 3D IMAX로 감상하였는데 3D의 효과가 오히려 두드러진 편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오히려 그냥 2D 디지털 관람이 개인에 따라 더 나을 수도 있겠구요.
5. 2시간 42분의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게 느껴졌다는 건 분명 재미있었다는 증거겠죠.
6. 제 별점 기준으로 보았을 때, 4개에 가까운 4개 반으로 보시면 되겠네요 ^^;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본문에 사용된 모든 스틸컷/포스터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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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12.29 08:29

    모앗 아주머니는 자꾸 패티김이 연상됬어요. 영화를 볼수록 설정집의 내용들이 많이 궁금해져요. 블루레이에 이것저것 많이 수록해주면 좋겠어요.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9.12.29 18:37 신고

      저도 블루레이에는 그 세계관에 대한 내용들이 가득 담겨있었으면 좋겠네요~

  2. Favicon of http://supab.tistory.com BlogIcon supab 2009.12.29 14:10

    시각적인면에서는 정말 범접하기 힘든 경지의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스토리라인이 다소 부실하긴하지만 애초에 스토리 부분에서는 큰 기대를 안했고 말씀하신것처럼 영상이 그 부분은 상쇄하고도 남네요...
    제임스 카메론은 내용적인 측면에서 창의적인 감독이라기보다 시각(영상)적인 측면에서는 확실히 뛰어난 감독인듯... 어찌보면 진부한 사골국물같은 주제를 이렇게 멋지게 포장했네요-
    시고니 위버는 저도 완전 깜놀 ㅋ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9.12.29 18:38 신고

      내용까지 좋았더라면 정말 별다섯개 만점 영화가 되었겠지만, 뭐...영상만으로도 네개를 훌쩍 넘기는 영화가 아닐까 싶네요

  3. Favicon of http://kth1004.egloos.com BlogIcon 간이역 2009.12.29 16:14

    원령공주와 연관될 수 있겠군여
    저도 리뷰를 읽어보니 원령공주가 떠오르네여 ^^

  4. Favicon of http://liveis.tistory.com BlogIcon 산다는건 2009.12.29 16:15

    비록 CG에 열광하는 저이지만 일단 모든 영화는 스토리가 받쳐줘야 된다는 기본을 깔고 영화를 보는 편이라서 아바타는 오히려 너무 큰 실망을 주고 말았습니다. 타이타닉보다도 단순한 스토리와 그것을 더 촌스럽게 만들어버리는 듯한 연출은 솔직히 제 기준에서는 많이 안타까웠죠. (그래도 블럭버스터로서의 재미는 있었다고 봅니다.)
    거기다가 워낙에 개봉 전부터 '혁명'이니 '신기원'이니 하는 말들로 잔뜩 기대감을 높여놔서 그런지 저는 아바타의 그래픽이 (물론 뛰어난 것은 확실합니다.) 혁명까지 될지 잘 모르겠더군요. 이모션 캡쳐가 물론 새로운 기술임에는 틀림없지만 그것만 가지고 혁명을 논할 수는 없다고 생각되구요.
    지금까지 그래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를 보고 실망한 영화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스스로가 너무 기대를 많이 하지 않았나 싶더군요. 다음 편이 총몽이 될지 아바타 후속편이 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기대를 할 수 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9.12.29 18:39 신고

      그쵸, 제 리뷰에도 있지만 혁명이나 신세계 등 차원이 틀리다고 세뇌하다시피한 것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됩니다.

      전 오히려 이 정도의 기대는 하지 않았던터라 큰 실망은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야기가 더 좋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남았지만요.

  5. Favicon of http://mr-ok.com/tc BlogIcon okto 2009.12.29 21:51

    전 네이티리 눈 사이가 멀어서 그런지 가수 바다가 연상되더군요ㅎ
    3D 효과에 대해서는 기존의 3D 영화들이 3D를 과장스럽게 깜짝쇼 정도의 용도로 사용함으로 인해 입체감은 강하게 느껴지지만 현실감은 좀 떨어지는데 비해, <아바타>의 입체감은 매우 현실과 비슷했다고 생각합니다. 러닝타임이 전부 풀 3D로 진행되기 때문에 입체감이 과했다면 오히려 보기 불편했을 것 같아요.
    제가 카메론빠라 객관성이 떨어질 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아바타>의 비주얼 때문에 다른 부분들이 저평가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야기에서 부족한 점을 모르겠더군요. 과거 여러 나라, 여러 감독 및 작가들의 작품에서 이와 비슷한 '소재'도 많이 등장했겠지만 영화의 '설정'은 밑바탕부터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관련된 글을 작성한 것이 있어 트랙백 걸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영화의 설정이 미증유의 상상력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쩌면 이 영화의 영상이 주는 충격보다 아이디어가 주는 충격이 더 오래갈 것 같기도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전 카메론빠^^;)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9.12.30 01:55 신고

      바다와 비교하시는 분들도 많으시더라구요 ㅎ
      okto님의 글도 시간을 내어 꼭 읽어보아야겠군요~

      전 모든 빠심을 응원합니다 ㅎ

  6. gunho1226 2009.12.29 21:59

    글쎼요. 이 영화가 식스센스 같은 영화가 아니닌 만큼.. 내용에 대한 집착은 큰 의미가 없을것 같다고 생각해요

    전 오히려 영화를 볼때 내용에 집착을 하지 않고 관람을 하니깐 영화가 표현하는 판타지가 눈에 더잘들어 오던걸요.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9.12.30 01:56 신고

      내용에 대한 집착이 아니라, 이야기라는 것은 영화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아쉬움을 가볍게 표현한 것 뿐입니다 ^^;

  7. Favicon of http://culturemon.tistory.com/ BlogIcon 몬스터 2009.12.30 15:11

    전 3D아이맥스를 처음 접해서 그런지, 정말 환상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리뷰 보니 꼭 그런건 아닌듯 하네요..
    근데 3D볼때 자막이 선명하지 않던데, 그건 원래 그런건가요?
    원작에 자막을 집어넣다보니 생기는 문제인가요?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9.12.30 23:14 신고

      3D의 경우 자막작업하는데에 아무래도 어려움이 있어서 일반적인 2D의 경우보다는 퀄리티가 좋지 못한 경우가 많은 편이에요

    • Favicon of http://mr-ok.com/tc BlogIcon okto 2009.12.31 08:05

      IMAX DMR3D는 화면이 밝고 입체감이 좋은데 비해 자막이 좀 흐리더군요. 반면 디지털 3D의 경우는 자막도 입체로 깔끔하고 보기 좋습니다.

  8. Favicon of http://blog.naver.com/hqdream BlogIcon 겨울길 2009.12.30 18:22

    역시 원령공주를 떠올리셨군요. 저 역시 이 영화가 재미있는 대작이라는 생각은 들어도, 스토리에 약점이 참 많았지요. 스토리에 집착하지 않으려고 해도, 진부한 그리고 예측가능한 복선이 몰입을 방해하긴 했답니다. 어쨌거나 영상이 커버하는 측면도 있구요. 그치만, 그 외에 지적하신 배우의 대체라든지, 게임이라든지, 입체 영상의 발전 방향이라든지 생각할 꺼리가 많은 영화였어요.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감독이라는 측면에서 이번 영화가 오히려 가장 영향력있는 영화가 될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들었어요.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9.12.30 23:15 신고

      오늘 OCN에서 아바타 특집 소개 영상을 방영하길래 보았는데, 새로운 기술들이 정말 많이 쓰였더군요. 모션 캡쳐를 넘어선 '이모션 캡쳐'와 현장에서 CG배경이 직접 확인가능한 카메라까지!

  9. MB OUT 2009.12.30 19:42

    저는~~~~~ 다 팔요 없구요!!! 후속편을 더~~원작보다 더 화려하게 만드는 제임스 카메론이~~~~ 빨리!!
    영화!!!!! 총몽을 만들었으면 하는 ~~~~ 소원이내요!!!! 총몽 애니메이션 또한 뛰어난 작품이기 때문에~~ 그기대가 더 크내요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9.12.30 23:16 신고

      후속편은 판도라 행성이 아닌 다른 곳을 배경으로 펼쳐지는다는 얘기가 있던데 속편도 기대됩니다!

  10. 카메론 멋진~ 2009.12.30 22:21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였던가? 그영화도 미야자키하야오 작품중에는 멋진 작품이지요...물론,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작품...인간의 상상을 그림으로 표현하였다면, 카메론감독은 실사에 가까운 아니, 애니메이션을 더욱 피부로 느끼도록 승화시킨 작품이라고 느껴지네요...갑작스런 스토리 전개에 당황스러운 장면도 있지만, 이런정도의 스토리 전개만으로도 환상적인 화면으로 충분히 재미를 느낍니다. 전 개인적으로 5개만점에 5개에 가까운 4.5점입니다. 그 차이는 역시 스토리의 작위적인 한계정도 때문이고요...어쨋든 늘 실망을 주지 않은 카에론 감독의 멋진 작품이었지요....갠적으로 타이타닉을 그의 작품중 가장 좋아하지 않는 1인이랍니다.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9.12.30 23:17 신고

      많은 카메론 감독의 팬들이 <타이타닉>을 그 중에선 제일 덜 좋아하지 않을까 싶네요 ㅎ 하지만 타이타닉이 있어서 <아바타>도 가능했던 것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아요;;

  11. ddddd 2010.01.01 14:10

    영화보면서 내내 느꼈던게 나우시카+원령공주+라퓨타 살짝 이정도????느꼈네요.
    근데 다른영화 같았다면 제 스타일로는 분명 배꼈다!!!이런 영화가 있어?했을탠데
    아바타는 반대로 더욱 감동을 주네요.
    애니에서 줬던 그 아름다운 감정들을 실체화?시켯다고 할까요.
    특히나 색감이 너무 아름다워요.지금껏 접해보지 못했던 색감들 화려함
    이번에 나온 아바타는 충분한 기술력이 있음에도 다 보여주지 않은거 같아요.
    그래서 다음편들이 기대돼네요.
    2는 다른 감독이 하고 마지막으로 3를 제임스카메론이 했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반지의 제왕처럼 3편의 모든 시리즈를 한감독이 만들게 돼면 아무리 좋은 작품이라도 지루함이 생길태니까요.
    사실 기술력으로 승부를 하는 작품은 언젠가는 따라 잡히겠지만
    아바타는 한발이 아닌 두발빠른 영화를 보여줬기 때문에 당분간은 아바타만큼의 좋은 작품을 만나려면 5년은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생각됍니다.
    5년이 아니라 시리즈가 만들어지게 돼면 적어도 3편까지는 5년 이상이 걸릴태니;;;앞으로 제임스 카메론을 뛰어넘을자는 보기가 힘들겠죠;
    한편으론 이런생각도 들어요.
    수많은 유명감독들이 특수효과를 사용해서 영화를 만들어도 과연 아바타 만큼의 열기를 보여줄지가 의문이에요.
    결국은 아바타보다 못하네...잘했는데 아바타보다 별로구만 이런소리를 들을탠데
    스티븐 스필버그나 제리브룩하이머같은 감독들은 고민일거 같아요.
    자기들도 제임스 카메론을 따라가자니 창피할 노릇이고 이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주기란 현제기술로서는 제가봤을땐;없을거 같은데
    물론 유명감독들은 또 다른 무언가를 만들어 내겠지만 정말 어마어마한 대작을 만들지 않는이상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지존이 됄듯 합니다.

  12. Favicon of http://blog.naver.com/escientist BlogIcon 미친과학 2010.01.14 00:50

    이 영화 3D IMAX로 보고 그날이랑 다음날 아파서 뻗어있었습니다 (..)

  13. 원령공주 2010.01.22 11:06

    저도 원령공주 보고 감동받은 사람으로서 아바타를 보면서 쓴 웃음이 나더군요.

    원령공주는 애니고 아바타는 3D라며 스스로를 위안했지만요 ㅋㅋㅋ

  14. 카라 2010.03.02 01:18

    오늘 아바타를 보았답니다.....영화본뒤 느껴지는....낮설지않은 스토리라인...어디선가 본것같은...

    바로 원령공주였군요~!! 집에오자마자 인터넷검색하니...님글이 링크되어서 읽게되었답니다.
    제임스카메론감독...갠적으로 대단한감독이라고 생각하지만.....이작품의 스토리라인은 실망스럽네요...
    원령공주*아마존원주민(원주민들이 서양사람들에게 고무등...자원채취로인해 삶의터전을 잃어버린점과 외모)) * 공룡(프테라노돈, 트리케라톱스등등) * 글구 로봇ㅋㅋ 여러가지가 짬뽕된작품인것같네요.

    그래도 아바타는 대단한작품인건 부인할수없겠네요...

  15. Favicon of http://umdooootoon.net BlogIcon 만화가 엄두 2012.07.31 15:53

    우와... 정말 대단한 분석글이네요... 저도 비슷한 내용으로 분석을 해보았는데, 한참 부족하게 느껴질 뿐입니다... 폐가 되지 않는다면 트랙백 걸게요. 많은 것 배우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Warner Bros.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Harry Potter And The Half-Blood Prince, IMAX DMR 3D, 2009)
마지막 '준비'에 충실한 작품


개인적으로 '해리포터' 시리즈의 좋아하는 순서를 꼽으라면 정확히 시리즈의 역순이 될 것 같다. 사실 1,2편이 개봉했을 때만 해도 극장에서 물론 다 꼭꼭 챙겨보기는 했었지만 비슷한 시기에 경쟁을 했었던 <반지의 제왕>시리즈의 영향력을 제외하더라도, '아이들'에 촛점이 맞춰진 이 시리즈에 별로 특별한 호감을 갖고 있지는 않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해리와 아이들은 영화 속 캐릭터들의 나이보다도 더 무서운 속도로 노화(?)가 진행되었고, 한 편에선 '과연 이 아이들이 완벽한 어른이 되기전에 시리즈를 마무리 지을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하기도 했었는데, 그것과 마찬가지로 영화는 새로운 시리즈가 거듭될 수록 조금씩 아주 조금씩 어두워졌고, 아이들의 이야기에서 소년, 소녀의 성장이야기로 변해갔으며, 그런 점들은 더더욱 이 시리즈를 마음에 드는 시리즈로 탈바꿈 시키게 되었다.

시리즈의 6번째 작품인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는 잘 알려졌다시피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할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Harry Potter :
Deathly Hallows)>로 가는 다리 역할을 하는 데에 충실한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은 파트 1,2로 나뉘어 개봉할 예정이며 각각 2010, 2011년 개봉될 예정이다). 그 말은 고로, 만약 이러한 '준비'의 성격을 어느 정도 미리 알고 있거나 혹은 받아들이게 된다면 상당히 괜찮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았을 경우에는 조금 당황스런 작품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후부터는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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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소설을 전혀 읽지 않은, 흔치 않은 순수(?)한 영화 관객으로서 해리포터 시리즈는 영화로서도 갈수록 매력적으로 변모하는 시리즈라고 생각된다(아, 아까 시리즈의 선호도를 얘기하면서 정확히 역순이라고 했었는데, 알폰소 쿠아론이 연출했던 <아즈카반의 죄수>도 성장영화로서의 가능성을 제대로 보여주기 시작한 시리즈로서 썩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이 시리즈가 갈수록 매력적인 이유는 해리가 구사할 줄 아는 마법이 늘었기 때문이라던가, 헤르미온느의 외모가 점점 훈훈하게 성장해 간다던가 하는 이유 때문이 아니라(물론 훈훈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 아이들이 점점 소년, 소녀로 성장해가고 시리즈를 관통하는 전체적인 이야기는 점점 어두워지기 때문이었다. 어두운 판타지를 선호하는 개인적인 취향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갈 수록 해리의 얼굴에서 귀여움 보다는 그늘이 발견되는 이야기는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으며 다른 한 편으론 아이였던 해리가 소년이 되는 과정을 통해 아이였던 관객들이 함께 소년으로 성장해 가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더 매력적인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해리포터와 혼혈 왕자>는 성장영화 측면에서는 로맨틱 코미디에 가까울 정도로 유머러스한 면이 부각되었고 현실적인 사춘기의 감정을 잘 담아낸 동시에, 볼드모트가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음에도 가장 어두운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기도 했다. 일단 유머러스한 부분을 먼저 이야기하자면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사춘기를 넘어서서 거의 로맨틱 코미디에 가까운 설정들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 살짝 더 나아간 듯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 이외의 이야기는 상당히 어둡기 때문에 론을 중심으로한 사춘기를 그린 이야기는 좀 더 밝게 그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로맨스의 핵심이 론이기 때문인지 론의 비중이 그 어느 시리즈보다 좀 더 크게 느껴지기도 한다(그가 어느 순간부터인가 해리보다 더 훈남이 되고 있는 사실도 작용된 것이 아닐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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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의 개그와 활약을 즐기는 것은 이번 작품에 또 다른 재미!)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에서 이들 삼총사 보다 더 인상적이었던 캐릭터는 바로 말포이였다(기존에는 거의 '말포이'라고 90%이상 사용했던 것 같은데 이번 작품에서는 유난히 그의 성이 아닌 이름 '드레이코'가 더 자주 등장하고 있다). 사실 이전 시리즈에서는 그냥 얄미운 넘 정도로 묘사되었던 것이 사실이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어쩌면 해리보다도 더 고뇌하고 더 비중있는 역할을 맡아 시종일관 우울하고 고통받는 표정을 연기했다. 이런 말포이의 모습과 학생시절 볼드모트의 모습을 한 작품에 등장시키면서 볼드모트라는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우회적으로 하는 것은 물론, 말포이 역시 동등한 비중으로 설명하는 기능을 하고 있는데, 예전에 영화를 통해 미뤄 짐작했던 말포이의 모습과는 달리 볼드모트의 선택에 마냥 기뻐하지 않고 상당히 고통스러워 하고 부담스러워 하는 모습은 오히려 불쌍해보이기 까지 하는 모습이었다. 이 영화를 통틀어 가장 기억에 남는 얼굴이라면 울듯 말듯 고통받는 말포이의 표정이랄까.

이렇게 얘기가 흘러가고 보니, 이렇다면 볼드모트를 그리는 방식이 마치 다스베이더(아나킨 스카이워커)와 같은 방식이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기대감?도 들었다. 물론 원작을 다 읽은 입장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답을 이미 훤히 알고 있겠지만(제발 스포만은 말아주세요 ㅠㅠ), <해리포터와 혼혈 왕자>를 통해 드러난 볼드모트와 말포이의 묘사는 분명 지금까지 이들을 그려왔던 것과는 다르게 본래 악한 존재가 아니라 해리처럼 선택받은 자였지만 너무 뛰어난 재능 탓에 악에 유혹에 빠지고만 캐릭터로 그려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기대를 할 수 있었다. 기대 얘기가 나온 김에 조금 더 해보자면 자신이 혼혈왕자임을 밝힌 스네이프 역시 막판에 가서는 다시 한번 해리의 편에 서게 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해보게 되었다. 마치 <제다이의 귀환>의 마지막 장면처럼 말이다(보통 같으면 이 같은 예상들이 하나에 재미있는 '설'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해리포터의 경우는 이미 소설이 완결된 터라 다 아는 입장에서 본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도 싶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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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이코 말포이는 과연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이제 그의 눈빛에선 슬픔마저 느껴진다.)

순전히 개인적 취향이지만 아마도 더 어두워지지 않기 위해 더 많은 비중은 둔 듯한 사춘기 로맨스의 분량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는데, 굉장히 현실적인 사춘기의 감정들에 대한 묘사들은 마음에 들었지만 차라리 이쪽 비중을 조금 더 줄이고 말포이나 불사조 기사단의 비중을 높였다면 더 '내 취향'인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이렇게 된다면 아마도 더 어두울 마지막 2편의 작품에 대한 부담도 높아질 것이고, 직접적으로는 이번 작품에 흥행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질 수 있었음은 충분히 이해하는 바이다 ^^;

<해리포터와 혼혈 왕자>는 부제목에 남긴 것처럼 상당히 '준비'에 철저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그렇기 때문에 전작들에 비하면 확실히 클라이맥스나 임팩트가 부족한 편인 것도 사실이다. 해리와 덤블도어가 호크룩스를 가져오는 장면이 뒷부분에 포인트라면 포인트일텐데 그 분량이나 임팩트가 예전 같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개인적으로 이 장면에서 덤블도어의 모습은 너무도 간달프 스러웠다 ㅎ). 3D 아이맥스로 펼쳐지는 첫 액션 시퀀스가 오히려 임팩트 면에서는 더 크게 느껴지게 마련이다. 이 두 시퀀스보다 개인적으로 더 마음에 들었던 장면은 바로 위즐리의 집이 공격 당하는 장면이었다. 갈대 숲을 배경으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공포감을 주는 이 장면만 놓고 보자면 호러 영화의 한 장면으로도 손색이 없을 연출로 이 장면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갈대 숲을 누비다가 해리와 기사단이 가운데 모이게 되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 장면에서의 조명과 카메라 워킹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이 작품의 최고의 명장면을 꼽으라면 이 장면을 주저없이 꼽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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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봐도 간달프)

적당한 시간대가 일산 CGV 밖에는 없어서 일부러 찾아가 아이맥스로 관람하였는데, 잘 알려졌다시피 이 작품은 부분적으로 3D를 지원하는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예전 <슈퍼맨 리턴즈>도 비슷한 방식이었는데, 하나 다른 점이 있다면 중간 중간 3D 장면을 지원했던 <슈퍼맨 리턴즈>와는 달리 이 작품은 초반 20여분 정도에 3D 장면이 모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 사실을 모르고 극장에 온 많은 관객들은 아마도 조금은 당황했을 싶다(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3D상영작과 동일한 가격을 책정한 티켓 가격에 대한 아쉬움은 분명 남는다). 3D 시퀀스는 입체감을 더 만끽할 수 있을 만한 장면들로 채워져있었는데, 거리를 빠르게 누비는 연출은 마치 관객으로 하여금 나는 듯한 느낌을 줄 정도로 실감이 났다. 개인적으로 초반 20분에만 3D 시퀀스가 몰려 있는것에 큰 불만은 없지만, 퀴디치 장면 같은 것도 3D로 즐길 수 있었다면 좀 더 흥미롭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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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새부턴가 해리보다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는 론 위즐리 역할의 루퍼트 그린트는 본격 로맨틱 코미디 물의 주인공이나 아니면 아예 '히어로즈' 같은 SF미드물에 출연해도 어울릴 듯한 모습으로 자라 준 듯 하다. 반대로 해리 역의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그럭저럭 평균적인 연기를 보여주다가 '행운 충만한' 그 장면에서는 오랜만에 객석을 빵터트릴 정도의 재미있는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왠지 다니엘에게는 멋있는 모습보다 이런 모습이 더 잘 어울리는 듯 하다. 엠마 왓슨은 전작들 보다는 아주 살짝 비중이 줄긴 했지만(그 비중은 고스란히 론에게;) 깜짝 드레스 장면으로 2시간 반의 대장정에 졸음으로 대처했던 많은 남성 관객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했으며, 다른 한편으론 '론이 뭐가 좋다고'하는 원성을 듣기도 했다 ^^;

헬레나 본햄 카터는 참~ 이런 역할이 잘 어울린다는 걸 짧은 분량에서도 쉽게 느낄 수 있었고, 슬러그 혼 역할의 짐 브로드벤트는 역시 연기 잘하는 배우임을 새삼 느낄 수 있었으며, 루나 러브굿 역할의 이반나 린치는 그 사자탈 쓰고 나온 장면 만으로도 제 역할은 다 수행했다고 봐도 무리가 아닐 듯 싶다.


1. 안봐도 시리즈의 마지막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part 1,2>는 가장 좋아하게될 시리즈의 작품이 될 것이 거의 확정적이네요.

2. <해리포터와 혼혈 왕자>인데 '혼혈왕자'에 대한 이야기가 양념처럼 등장합니다.

3. 아마도 이 작품은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이 공개되고 나면 좀 더 가치가 높아질 작품이 아닐까도 생각되네요.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본문에 사용된 모든 스틸컷/포스터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모든 이미지의 권리는 워너브라더스 픽쳐스에 있습니다.






  1. Favicon of http://topsy.tistory.com BlogIcon PSYlove 2009.07.20 14:41

    얼른 보러가야하는데
    이거 시간이 나질 않는군요..

    역시 원작속 호그와트 전투씬이 빠졌다는게
    제일 큰 문제인 모양이네요.
    임팩트가 부족하다는 소리가 나오는걸 보면..

    전 해리포터 1,2편 블루레이는 영원히 구입하지 않을 예정이라는..-_-a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9.07.20 14:44 신고

      원작을 전혀 읽지 않아 몰랐는데, 호그와트 전투씬이라면 정말 아쉬워할만 하군요. 확실한 한방이 없다보니 조금 심심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긴해요. 전 준비로서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일반적으로 보았을 땐 조금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저는 1,2편 블루레이는 아마도...그런데 마지막 편이 엄청난 대작이 된다면 사게 될지도 -_-;;

  2. Favicon of http://valentinedaygirl.tistory.com/ BlogIcon 2009.07.20 14:52

    개인적으로는 드레이코 라고 나오는데도 적절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스포일까봐 말 못하는 1人
    책 완결이 나온 마당이라~_~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9.07.20 15:02 신고

      역시 다 이유가 있었군요. 아직까지 해리포터 스포 한 번도 안당한게 스스로 용한 1人

  3. Favicon of http://bookworm.pe.kr BlogIcon bookworm 2009.07.20 14:53

    저도 호그와트 전투씬이 없는게 너무 의아스럽더군요. CG 그릴 돈이 부족했던건가.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9.07.20 15:02 신고

      책을 안 읽어본 입장에서도 솔깃한 장면인데, 원작을 읽으셨던 분들은 역시 실망이 크셨을 것 같네요;;

  4. Favicon of http://valentinedaygirl.tistory.com/ BlogIcon 2009.07.20 14:54

    그나저나 옆에 퐐로우 미 트위터 저거 예쁘네요! 저도 하고싶어요..

  5. Favicon of http://plan9blog.com/ BlogIcon 주성치 2009.07.20 14:59

    퐈님의 스포공격이 기대됩니다.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9.07.20 15:03 신고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서 덱스터 스포 준비중입니다. 여차하면 뿌릴꺼임.

  6. 대실망.. 2009.07.20 16:59

    보지마세요. 전토욜날 봣느데...정말 너무 재미없어서 어의없더라구요.
    영화의 주된내용은 론의 삼각관계.그리고 해리포터의 애정사 입니다.
    간간히 유머가있긴 하지만 정말 볼만한 장면도 없고 너무 무성의 하게 만들었단 생각만 들더군요.

    여기저기서 하품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판타지가 아니라 이번에는 멜로내지 성장드라마에요.ㅋㅋ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9.07.20 17:54 신고

      성장드라마를 나쁘게 보지 않는 입장에서 사춘기적 내용을 다룬것이 그리 문제까지는 아니었는데, 본문에도 있는것처럼 조금 덜 나아갔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무성의하게 만들었다니요 ^^;

  7. haircomb 2009.07.20 17:03

    간달프 지못미..

  8. 님 말씀동감 2009.07.20 17:28

    책을 7권까지 읽어본사람은 왜 결말이 그렇게끝났는지 이해가 충분히 되지요..

    전투신이 생략되어 아쉽긴했으니

    제 개인적으는 이번 시리즈가 영화중 최고작이아니였나 하는 생각을합니다.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9.07.20 17:55 신고

      원작을 안읽어본 입장에서도 충분히 그런 맥락을 읽을 수 있겠더라구요; 많은 분들이 지적하신 호그와트 전투씬의 경우 듣기만 해도 솔깃합니다 ^^;

  9. 책많이읽어본나 2009.07.20 18:08

    전 친구랑봣는데 친구들 모두가 깔끔하게 끝나지않아 짜증났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설명해줬죠 제가 가지고잇는 책지식을 근데 님 완전 이해력이 좋으시네요 책자체가 7편으로 가기위한 하나의 도약이거든요 원래 책처음시작은 머글수상을 마법부장관이만나면서 현사태가 얼마나심각한지를 설명하고 중간중간에 볼드모트의 지억이 3개더잇어요 호크룩스가 어떤 물건인지 설명해주거든요 교장선생님께서 그리고 끝날때 교장선생님 장례식으로 끝나긴햇지만 감독이 참 섬세한분같아요 7권스포라 말은 못하겟지만 섬세하게 곳곳에 7편 복선을 많이깔아놓것같아요 책을 한번읽어보시는것도 좋을듯싶네요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9.07.20 18:11 신고

      휴..혹시라도 스포가 있을까봐 조심하면서 댓글을 확인해보았습니다 ^^; 확실히 호크룩스에 대한 설명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기는해요. 보면서 복선으로 깔아둔 듯한 장면임을 눈치챌 수 있는 것들이 많아 오히려 기대가 되더라구요;

      영화가 완결이 나게 되면 나중에 천천히 책도 한 번 읽어볼 예정입니다 ^^;

  10. 책많이읽어본나 2009.07.20 18:23

    답글이 빠르시네요 ㅋㅋ 꼭읽어보시고 책읽은다음의 님의 생각은 또어떻게 다르신지 궁금하네요 ㅋㅋ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9.07.20 18:29 신고

      너무 오래 기다리셔야 겠는걸요? ㅎㅎ 하긴 지금부터 천천히 1편부터 읽는다면 7편 개봉전에 얼추 맞출 수도 있을 것 같네요 ^^;

  11. 2009.07.20 20:21

    알지만 뭔가 포인트 없는듯한 맹한 느낌이 들어서... 사람마다 다른것 같네요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9.07.21 09:53 신고

      포인트가 부족하다고 느끼기에도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

  12. Favicon of http://olivialive.egloos.com BlogIcon 리브 2009.07.20 22:22

    이런.... 7편에 대한 얘기가 너무 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거리네요... ^^;;
    저는 완전히 팬이라 7권 몇달전부터 예약해놓고 오자마자 그날 새벽 3시까지 다 읽고 잤거든요... ^^;;;

    해리포터는 영화보다 책으로 읽는 게 훨씬 재밌습니다.
    한번 쯤 읽어보시길 권해드려요 ㅎ

    개인적으로 해리와 덤블도어가 호그와트에 도착한 후의 위기(?)에서 구하러(...)온 스네이프를 보고 해리가 너무 쉽게 믿는 것 같아서 좀 아니었어요. 해리가 과연 그 상황에서 스네이프를 믿을 수 있는 건가요? 그렇게 평소에 믿지 못 했는데?
    ....이부분은 영화상에서의 각색입니다. 책을 읽어보면 전혀 다르죠 ㅎㅎ

    그리고.. 간달프는. 저도 동감이에요. 저도 보면서 완전 간달프네. 하면서 봤거든요 ㅎㅎ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9.07.21 09:53 신고

      그쵸, 영화로만 봐도 그 장면에서 약간 설득력이 떨어지긴 했어요. 너무 쉽게 믿어버리는 경향이 있었죠. 책은 전혀 다르다니 또 한번 책 뽐뿌가 오는군요 ㅎㅎ

  13. 무명씨 2009.07.20 23:12

    호그와트 전투씬과 장례식 장면이 생략된 걸 보고 정말 이게 뭐야 하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그리고 론의 집이 공격당하는 장면 원작에서는 없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가물가물하네요 마지막으로 확실히 이야기는 매끄럽습니다 필요한 얘기는 들어갑니다 하지만 다른 주변인물들이 너무 안 나오는 것도 문제더군여 네빌이 웨이타라니 도비는 어디가고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9.07.21 09:54 신고

      론의 집이 공격당하는 장면이 원작에 없다면 이것도 흥미롭군요. 전 이 장면이 영화에선 제일 좋았는데 말이죠 ^^;

      확실히 원작을 읽은 분들 입장에서는 여러 조연 캐릭터들의 비중이 간 만보고 넘어가는 영화버전에 아쉬움이 많으실 수 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 1231 2009.07.21 12:55

      론의 집에서 나오는 내용.. 그 부분은 원래 없는 부분인데 영화에 추가되었대요~

  14. 영희 2009.07.21 00:45

    한동안 해리포터를 책으로 애독한 후에 영화를 봐서 그런지 조금 실망감이 컸어요. 해리와 아이들이 성장기를 겪으며 일어나는 얘기들은 쏠쏠한 재미를 주었지만, 그래도 전 죽음의 성물보다 이번 혼혈왕자의 대한 기대가 꽤 컸거든요. 책으로 봤을때도 이번편에 대해 엄청 기대가 됬었는데.. 특히 전투씬 말이에요. 죽음의성물 전투씬 못지않은 엄청난 싸움이였는데 말이죠. 아 몇가지 더 안타까운 점을 얘기하자면 ... 스토리를 빨리빨리 넘겨서 그런지 덤블도어가 죽을때 너무 갑작스럽더라구요. 영화라서 그런가?? 암튼 게다가 책에서 본걸 기억하자면 ... 덤블도어가 죽기전에 해리에게 움직이지못하게 하는 어떤 마법을 걸어서 해리가 눈 뜨고 덤블도어가 죽는걸 보게 되는건데... 영화에선.... 뭐지.. 해리가 좀 바보같이 나왔어요.. 멀뚱이 숨어서 지켜만 보고있는....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9.07.21 09:55 신고

      역시....원작에는 더 섬세한 묘사들이 많군요. 영화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포기한 부분들이겠지만 책을 읽으신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많을 듯 합니다. 역시 나중에라도 책을 꼭 읽어봐야겠네요

  15. 플로리아 2009.07.21 03:51

    영화자체만 본다면 훌륭하지만...
    원작이 많이 짤려서 해리포터 책을 읽고 기대한 팬 입장에선 굉장히 아쉬웠던 영화였어요.

    전투씬이라던가, 볼드모트의 과거 같은 부분이랄까요.

    그리고 혼혈왕자가 책으로 보면 영화보다 훨씬 더 어둡게 나오거든요.
    그게 중간중간 코믹과 멜로가 등장하면서 좀 분위기를 깨버린거 같아서

    그리고 이번 영화에서 너무 잘라먹어서...
    7편은 어떻게 갈지 참 뒷 내용을 아는 독자 입장에선
    굉장히 걱정된답니다.;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9.07.21 09:56 신고

      원작의 분위기가 훨씬 어둡다니 대환영입니다! 개인적 취향으로도 중간중간 섞인 코믹 요소가 없었다면 더 좋아하는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하거든요 ㅎ (하지만 대중적 흥행에는 더 어려움을 겪을 확률이 높겠죠;;)

      어쨋든 7편이 더 기대됩니다!

  16. 1231 2009.07.21 12:56

    원작소설을 다 읽고 영화를 본 팬으로서 굉장히 실망이었어요. 제일 큰 부분인 윗분 댓글처럼 볼드모트의 부모얘기로부터의 과거, 제일 중요한 호그와트 전투신, 책에서 보다 더 빠르고 많은 로맨스스토리 등..이 아쉬운거죠. 마지막 장면에서 갑자기 스네이프와 해리의 마주침도 어이없었고요, 물론 해리의 반응도.. 책에서도 제목은 혼혈왕자지만 혼혈왕자에 대해 깊이 나오진 않죠. 대신 해리가 호기심을 갖는 부분과 혼혈왕자를 파헤치려는 헤르미온느 정도? 저는 그 정도로밖에 못 느꼈지만.. 영화보단 정말 책이 더 어둡죠. 이번 영화는 그런 어두운 부분을 잘 나타내지 못한거 같기도 하고요. 그래도 전 중간중간 코믹요소가 전 나쁘진 않았어요. ^^ (영화 끝나구 사람들이 그러더군요.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고. 뜬금없는 스토리들이 갑자기 진행되어서 일지도 모르겠어요. 원작을 읽으신 분들은 다 왜 저런 장면이 나오는지 이해하시겠지만 ^^) 이번편은 책도 짧았는데 수준은 불사조기사단 정도인듯. 아니 그보단 조금 나았어요. 불사조기사단은 책이 5권짜리인데 2시간짜리 영화로 만드는 바람에 예고편수준이 되었죠..; 어서 7편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꽤 흥미로운 부분이죠. 2부작으로 개봉된다니 더 기대됩니다. 책 내용에서 그럴만한 내용은 별로 없던것 같지만.. 7편에선 전투신이 꼭 나오길 제일 포인트니까요. ^^ (7보단 6편 혼혈왕자를 더 집중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글 잘 읽고갑니다~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9.07.22 09:27 신고

      원작을 읽으신 분들이 전부 책이 훨씬 어둡다고 하셔서 대기대중입니다;; 저도 어서 7편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대단원에 막이 내리면 그 이후에 책도 정독해 봐야겠어요 ^^

  17. Favicon of http://gilwon.egloos.com BlogIcon 배트맨 2009.07.22 00:36

    대체적으로 아쉬타카님의 생각과 동일합니다. 저도 이 작품이 시리즈가 거듭될 수록 어두워지고, 미스테리 스릴러의 면모가 부각되는 것이 점점 마음에 들고 있거든요. ^^*

    그리고 딴지는 아니고요. 유치한 사랑 다툼을 굳이 여러차례 삽입을 한 것은, 어두워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7편에서의 마무리를 위해서 선택한 과정이 아닐까 싶어요. 왠지 7편에서는 둘의 사랑이 완성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거듭 말씀 드리지만 딴지는 아닙니다.)

    요즘 잠수만은 피해보려고 겨우 포스팅만 근근히 발행하고, 제 얼음집의 댓글들에 답글만 적어드리고 있습니다. T.T

    • Favicon of https://realfolkblues.co.kr BlogIcon 아쉬타카 2009.07.22 09:29 신고

      아, 딴지라니요 ^^; 그냥 의견 주신것 뿐인데 너무 조심스럽게 말씀하지 않으셔도 되요 ^^; 그쵸, 로맨스도 어떻게든 마무리 되긴 할텐데 어찌될지 모르겠네요;

      저도 요즘엔 이웃분들 블로그를 거의 구독기로만 살짝 읽고 댓글/트랙백은 잘 못보내고 있어요 --;; 써야할 글도 밀려있고 윽..

  18. 차우차우 2009.07.24 15:20

    글 잘 읽었어요~~ㅋ 좀전에 저도 3D로 보고 왔는데.. 쫌 실망한 편..

    개인적으로 전 조금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는데.. 우선 꽤 지루할 수 있는 6편이 열쇠가 되는 셈이니 7편이 나와야 가치가 좀 올라갈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하지만 그래도 많이 실망된 부분이 있어요. 그게 어쩌면 시리즈중 가장 내용이 복잡할 수 있는 6편이라 2시간 30분이 넘는 시간도 다 담아 낼 수 없다는 한계점일 수도 있을것이고..ㅠ 책을 안읽었다면 결코 알아먹지 못할 전개였어요.
    정작 중요한 먼가가 빠진느낌이였어요.. 로맨스 비중이 더 커졌다고 하셨는데 그것도 별로 조화로웠던것같지도 않고... 혼혈왕자도 특별한 의미도 없고..그나마 호크룩스는 강조해줬으니 다음편을 기대하게 해주긴하고.. 유일하게 멋지다고 생각한 장면이 퀴디치경기장면이고..ㅠ 에고.. 님 글에 반박절대 아니구요.. 그냥 좀전에 보고온 저의 실망감을 주저리주저리..^^;;

  19. Favicon of http://youngje.egloos.com BlogIcon oskar 2009.07.24 17:42

    저도 덤블도어보면서 자꾸만 간달프가 겹쳐 보여 힘들었어요. 같은 마법사라 더 그랬던것 같아요. 광역 불쇼는 볼만 했죠. 간달프의 재림 같기도 했고 ㅎㅎ
    다음 시리즈 죽음의 성물이 기대되요. 트랙백 걸고 갑니다 'ㅡ'/



벼르고 별렀던 폴라 익스프레스 아이맥스 DMR 3D를 지난 주말 드디어 감상했다.
폴라익스프레스는 이미 개봉한지 한참이 된 작품이었으나 난 다행(?)히도 아직
보지 못한 상태였고, 더군다나 3D 아이맥스로 재개봉한다고 하니 뭐 이것저것 따져볼
필요도 없는 선택이었다.
 
아이맥스 포맥의 해리포터와 불의 잔도 보았고, 3D 아이맥스 나스카 레이싱도 보았으나
DMR을 3D IMAX로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많은 기대가 되었다.
3D 자막 구현 문제로 인해(나스카 3D는 다 좋았으나 자막의 위치 등 문제로 인해 상당히 눈이 피로했었다), 더빙으로 상영된다는것만이 조금의 걱정거리라면 걱정거리.
 
난 본래 일반 극장 포맷에서의 영화와 영어 더빙 버전을 보지 못해 두 버전을
비교할 수는 없었지만, 우려했던 더빙 문제는 그럭저럭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 정도였다.
특히 아이들 캐릭터의 더빙은 가끔 참혹할 정도의 결과물을 만들어내곤 하는데,
폴라익스프레스 역시 처음에는 조금 이질감이 들었지만 결과적으로는 큰 무리없는 완성도를
들려주었다.
이미 영화를 보았던 많은 사람들이 가장 우려했던 점은 극중 나오는 노래 부분의
더빙 문제였는데, 우리말로 불려지는 삽입곡은 역시 우려했던 것에는 못미치는 양호한
정도였다 (엔딩 크래딧이 올라갈때 본래 영어로 부르는 삽입곡이 흐를 때 확인할 수 있었지만,
물론 원어로 부른 버전이 훨씬 좋긴 했다).
 
난 일반 버전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만약 3D를 보고난 뒤인 지금, 일반 버전을 보게 된다면
굉장히 심심할 것 같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기차위에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추격전과 롤러 코스터를 타는 듯한 영상을
입체감없는 밋밋한 화면으로 본 다면 얼마나 심심할까 말이다.
 
그리고 앞으로 언젠가는 이 차세대 포맷인 IMAX DMR 3D로 모든 영화가 만들어지진 않을까 하는
장미빛 상상도 해보았다. 그만큼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경험이었으며, 또 다른 세상이었다.
 
 
 
글 / ashitaka

p.s / 1. 내심 영화 중간 중간 등장했던 기차위에 그 이름 모를, 커피를 적잖이도 권하던
           그 아저씨(?)가 산타이길 바랬는데, 결국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산타가 산타라 조금
           아쉬웠다. 하긴 만약 그가 정말 산타였다면 많은 어린이들 역시 적잖이 실망했을듯 ㅋ
 
        2. 그 안경쓴 잘난척 하던 어린이...
           영어 더빙도 한번 듣고 싶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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